여름에도 걷기 좋은 홍제천 여행

[여행자]

홍제천 산책로와 인공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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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요즘, 서울에서 여름을 즐기는 법을 찾았습니다. 서울의 여름을 즐기기에 한강만 한 곳이 없지만 올여름은 한적하고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어요. 어느 여름날, '홍제천'을 걷기로 했습니다. 홍제천은 종로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를 흐르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서울 도심 하천입니다. 홍제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보고 느낀 풍경을 보여드릴게요.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바라본 인공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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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에서 홍제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물길을 따라 걷다보니 거대한 폭포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홍제천 폭포마당'의 인공폭포입니다. 폭 60m, 높이 25m의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경쾌한 폭포 소리에 더위가 어느새 날아가버립니다. 한낮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폭포만으로도 홍제천을 걷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제천 폭포마당은 8월까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됩니다. 정오와 오후 1시30분, 2시30분, 3시30분, 4시30분, 5시30분엔 음악분수도 운영돼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요.

도심에서 만나는 홍제천 인공폭포의 색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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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인공폭포를 덕에 서울에서 잠시나마 멀리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었어요. 깨끗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주변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홍제천 인공폭포는 서대문구 안산(해발 296m)과 이어집니다. 산 허리를 한바퀴 도는 '안산자락길'은 홍제천과 함께 돌아보기 좋답니다.

홍제천 미술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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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물고기와 오리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어느새 '홍제천 미술관길'에 접어들었어요. 홍제천 산책로는 홍제천 위로 지나가는 내부순환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요. 홍제천에선 내부순환도로의 교각을 이용해 색다른 미술관을 조성했습니다. 콘크리트 교각에 걸린 명화 그림을 감상하면서 산책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세요.

유진상가 지하에 문을 연 '홍제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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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홍제천을 찾는 재미가 늘었습니다. 지난 1일 문을 연 '홍제유연' 때문입니다. 홍제유연은 유진상가 지하공간을 공공미술로 되살린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막혀있던 홍제천 250m 구간이 빛의 예술길로 바뀌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 되었습니다. 

홍제천 물길 따라 유진상가 지하에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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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는 1970년 북한군의 남침을 대비해 대전차 방호 목적으로 홍제천을 복개해 만든 고급 주상복합입니다. 건물을 받치는 기둥 100여 개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서 설치미술과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 아트 등의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홍제천 따라 걸으며 빛과 소리, 색, 기술이 결합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홍제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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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 색, 기술이 결합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는 지하 공간은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수십년간 버려졌던 공간이 공공예술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지하공간에서 예술을 색다르게 만나는 '홍제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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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막혀있던 공간이 새롭게 열리면서 끊어졌던 홍제천도 이어져 물길 따라 걷는 길이 더 좋아졌습니다. 한여름엔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새로운 휴식처가 돼줄 것도 같습니다.

홍제유연은 올여름 홍제천 산책의 색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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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유연은 우리가 일상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선사합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예술을 만나고 색다른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홍제천을 새롭게 만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홍제유연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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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유연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새로운 공간을 체험하고 더위를 날리기에도 좋은 장소가 되줄 홍제유연. 홍제천 산책과 함께 올여름 꼭 한번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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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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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불광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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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과 함께 걷기 좋은 불광천도 소개해들리게요.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 걸쳐 흐르는 불광천은 홍제천과 합류해 한강으로 흘러듭니다. 한때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된 불광천은 이제 아름다운 생태 하천으로 변신해 산책하기 좋은 도심의 휴식처로 변신했습니다.  

   불광천 산책로에선 물고기와 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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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은 수량은 많지 않지만 수질이 깨끗해서 바닥이 훤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물고기도 많이 보이고요. 물가에서 노는 새들도 많이 보여서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불광천 산책로에 더위를 날려줄 클링포크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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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쿨링포그가 설치돼 있어 산책하기가 좋았지만 불광천은 해질 무렵 산책을 추천드립니다. 음악분수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컬러레이저를 사용해 화려한 조명과 물줄기, 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음악분수쇼는 오후 6시40분과, 7시40분, 8시 40분 하루 3번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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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양재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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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한적하게 걷기 좋은 하천과 산책로가 많습니다. 양재천도 올여름 더위를 피해 걷기 좋은 곳은 산책로가 있어요. 강남구와 서초구를 가로지르는 양재천은 물길 따라 숲길이 잘 조성돼 있고 양재시민의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의 휴식처입니다. 양재천은 밤에 걷기에도 좋은 빛의 산책로가 있어서 열대야를 피해 밤산책을 나서기에 좋습니다.

양재천 밤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장밋빛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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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1교와 2교 사이엔 일루미네이션 조명으로 꾸민 200m 길이의 장및빛터널이 있는데요. 반짝이는 조명이 로맨틱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답니다. 

일루미네이션 조명으로 만든 장밋빛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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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이 밤 산책을 더 즐겁게 해주는 장및빛터널은 현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한 방향으로만 걸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안전한 산책을 즐긴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칸트의 산책길도 밤에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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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의 명물인 '칸트의 산책길'도 밤에 더 운치가 넘칩니다. 은은한 불빛이 내려앉은 칸트의 산책길은 양재천을 바라보며 조용히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칸트처럼 사색을 즐겨도 좋겠지요.

여름밤 사색과 휴식을 즐기기 좋은 칸트의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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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밤공기를 느끼기에도 좋은 칸트의 산책길을 지나 양재천을 여유롭게 걸어봅니다. 멀리 보이는 타워팰리스만 아니라면 서울이라는 걸 잊을 만큼 양재천의 밤은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이었어요. 양재천의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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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성내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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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은 저도 올여름 처음 가봤는데 한적하게 밤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었어요. 성내천은 송파구 마천동, 오금동, 풍납동을 지나는 하천으로 주변으로 산책로가 정말 잘 조성돼 있어요.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까지 송파를 둘러싼 물길을 따라 21km의 '송파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걷기가 더 좋답니다.

밤이면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 신비한 색으로 변하는 성내천 은하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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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의 은하수 산책로는 밤 산책을 더 즐겁게 해줍니다. 축광석을 칠해두어서 낮에는 자외선을 머금었다가 밤이 되면 빛을 발해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한 신비로운 색을 발산한답니다. 홍제천부터 불광천, 양재천과 성내천까지 한여름 서울에서 색다른 산책을 즐겼습니다. 서울에서도 멀리 여행을 하는 듯한 여유로운 풍경이 있어서 더위를 잊고 걷기 좋았답니다. 더위를 피해 꼭 멀리 떠날 필요 있나요. 올여름엔 서울에서 여름 산책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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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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