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7.18.금.
오늘은 오전 작업을 끝내고 대부분의 회원들이 계곡으로 갔다.
계곡은 왜관을 지나 센터에서 1시간이 걸렸다.
자리를 찾고 원하는 사람은 물에 발을 담그고 쉬었다.
저녁은 콩국수였다.
2008.7.19.토.
10시 55분에 일어났다.
정말 일어나기가 힘이 들었다.
계속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오늘 하루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뒹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도서관에서 집으로 오다 비디오 가게 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는 하반신이 마비인 장애자시다.
휠체어를 타고 어디를 가시는 중이였다.
노래 연습 시 요즘은 격하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다소 차분하게 노래를 부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면서 비디오(영화) 산드라 블록의 “포스 오브 네이처”를 1000원으로 샀다.
집에 오니 혜진이가 있다.
복날이라고 엄마가 닭요리를 만드셨다.
조금 후에 손님들이 오시겠지!
2008.7.20.일.
어제 복날이라고 자형과 누나 혜민이 혜진이가 왔다가 갔다.
누나는 갈 때 엄마가 금방 담은 김치 꾸러미를 갖고 갔다.
혜민이와 혜진이는 나와 내 방에서 비디오 “미래소년 코난”을 봤다.
보면서 그들은 계속 웃는다.
햐~ 또 이런 감정이 생기네!
독서의 즐거움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전혀 새로운 즐거움이 생긴다.
더욱 지은이가 한 말(이야기)에 공감이 생기고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생활 모습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계속해서 팜플렛 중 “깨어라 - 도덕의 붕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묵상한다.
2008.7.21.월.
더위는 여전하다.
다른 지역에는 비가 많이 오던데 이 곳 대구는 아예 비가 없을 지경이다.
오늘 도연이의 모습은 천사 같았다.
자기의 주장을 펼치지 않고 내 농담에 천사같이 잘 웃는다.
2008.7.22.화.
가방의 무게를 줄이고부터 아침잠이 덜 괴롭다.
즉 일어날 때 덜 피곤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출근을 할 때면 땀이 줄줄 흐른다.
오후 시간에 어떤 주부인지 선생님인지 오셨다.
젊으셨다.
알고 보니 진채의 어머니셨다.
2008.7.23.수.
작업장 내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덕에 별로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남은 시간 진채와 동근이 동일이와 이소룡의 “사망유희” 동영상을 봤다.
“인간 극장”을 자주 본다.
색다른 삶처럼 보인다.
2008.7.24.목.
시계소리에 일어난다.
깬 직후는 비몽사몽이다.
이럴 땐 어쨌든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2008.7.25.금.
비가 온다.
비는 오후엔 장대 소나기로 변한다.
다른 지역엔 폭우로 피해가 심하다고 한다.
매년 이런 식이다.
2008.7.26.토.
꿈을 꾸었는데 신기해서 적는다.
고향 못에서 낚시를 한다.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시커먼 상어처럼 보이는 물체가 물가로 나오곤 하는 것이다.
이에 내가 달려 들어가 잡아냈는데 그 물체는 외국 경주차처럼 생긴 자동차였다.
집에 오니 아빠가 혼자서 홧투 게임을 하고 계신다.
2008.7.27.일.
오늘 삶의 성적은 80점 이였다.
최선을 다 한 삶이였다.
이제 저녁을 먹고 쉴 것이다.
2008.7.28.월.
항상 소식이 궁금했는데 오늘은 여기서(계대 동문) 김상호(고등학교 동창)를 만났다.
얼굴은 그대로였다.
서로의 얘기를 하고 명함을 받았다.
상호의 명함엔 “대구 경북지역 달서지사장”이라고 씌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