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레딧] 슈가대디가 나한테 이상한 부탁을 해 (상)

[여성의당뽑을건데?]

출처 : 여성시대 여성의당뽑을건데?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단어를 변경하거나 문장 구조를 많이 바꾸어 해석했습니다.




*슈가대디 : 돈 많은 중년 남성, 주로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대학생들과 데이트를 즐기며 대가를 지불하는 일종의 스폰서다.










틴더 프로필에 그는 45살이라고 쓰여있었지만, 거의 30 초반처럼 보였어.



*틴더 : 소개팅 앱




Looking for sugar baby. $700 weekly. No sex.
슈가 베이비 찾습니다. 주 700불. 섹스 안 함.



진짜일리가 없겠지만, 돈 없는 대학생인 나로서는 그 기회를 잡을 수 밖에 없었어. 나는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했고 그와 매치됐다는 메시지가 떴어. 그의 메시지는 금방 도착했어.



- 안녕. 예쁜이 :)




이 단어에 소름이 돋았고 싫었어. 그렇지만 700달러는 700달러였지. 그래서 나는 답장을 했어.




- 안녕 ;)





그의 이름은 Jack 잭이었고 그는 사업을 운영한다고 말했어. 하지만 그게 무슨 사업인지 정확하게 말하진 않았고. 우리는 잠깐동안 이야기했고 그가 돈을 보낼 수 있도록 나의 은행계좌를 알려달라고 했어.

몇 분 후에 나는 알림을 받았어. 적어도 20분동안 700달러를 쳐다봤어. 만일 이게 꿈이라면 깨지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꿈이 아니었어.




- 거기 아직 있니?




나는 메시지를 클릭했어.




- 응. 미안. 물어봐도 실례가 안된다면, 너는 보답으로 뭘 원하는 거야?




그가 답장할 때까지 계속 화면만 쳐다봤어.





- 나는 네가 날 위해 몇 가지 부탁을 들어주길 바라 :)





나한텐 저 말이 성적으로 들렸어.




- 예를 들자면?
- 예를 들면, 첫번째로 네가 날 위해 배달을 좀 했으면 해.




꽤 순수하게 들리지만 나는 여전히 무언가 숨겨진게 있으리라 생각했어. 고작 배달을 위해서 700달러라고? 이것 봐, 나는 그렇게 순진하진 않다고.





- 우체국 아니면 다른 곳으로부터?
- 아니. 주소 보낼게. 하지만 틴더에서는 아니고. 너 네이트온있어? 아니면 번호를 줘도 돼.





네이트온? 무슨 2011년이야? 나는 그 대신 내 번호를 주기로 했고, 그는 바로 주소를 보냈어. 그 주소에 가서 무언가를 받아 그의 집에 가져다 주는 거야.




- 나는 지금 집에 없어. 그렇지만 문 근처에 있는 파란색 화분 바닥에 열쇠가 있어. 안에 들어가서 거실에 있는 티테이블에 소포를 둬. 집에 들어갈 때 한 번 문을 잠그고, 또 나올 때 문을 다시 잠가야해. 꼭.




나는 차키와 지갑을 챙기고 차에 타서 구글 맵에 주소를 쳤어.




- 알았어! 가는중.




휴대폰이 다시 한 번 울렸어.




- 나 진지해. 두 번 잠가야 해. 부탁이야.




나는 좀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거라고 그에게 약속했지.




그 집은 버려진 것처럼 보였어. 주변에는 끊어진 체인이 달린 울타리가 쳐있었고, 작은 문이 걸려 있었어. 주변에 있는 집들은 이 집보다는 더 좋아보여서 비교가 됐지.




"너 잭의 개짓 때문에 여기 온 거냐?"



집의 입구에 서있는 남자를 올려다봤어. 그는 거의 모든 공간을 다 차지 하고 있었고, 그의 머리는 문틀 가장 위에 닿을 것처럼 보였어. 그는 말그대로 거대했어. 키에서나 근육에서나. 그리고 그의 몸통은 문신으로 덮여 있었지.




"어, 네. 아마도요."




내가 인도에서 움직이지 않고 대답했어.




"거기 그대로 있어." 그가 말했지.




그렇게 했어. 실은 그가 움직이라고 했어도 안 그랬을 거야.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길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21살의 여자, 나 혼자였어. 나는 차키를 붙잡았어.




몇 분 후, 그 남자는 갈색 상자를 가지고 돌아왔어. 신발상자 크기 정도 됐는데 몇몇 모서리는 축축해 보였어.




"문 열어줄래?" 남자가 물었어.




나는 트렁크를 열었어. 그걸 내 차 시트에 두길 원하지 않았거든.




"좋아. 다 됐다" 그가 말했어.

"고마워요." 내가 대답했어.




나는 운전석으로 돌아가서 차 문을 열었어.



"아, 한 가지만 더!"



내가 그를 쳐다봤어.



"조심해." 그가 말했어.



나는 대답하지 않았어.






잭의 집에 가는 동안 불안감을 떨치려고 노래를 크게 틀었어. 소용은 없었어.



나는 돌로 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집을 보고 감탄하느라 차 안에 잠깐 있었어.



그건 저택이었어. 앞마당엔 돌로 된 기둥이 있었고 잔디는, 내 인생에서 그렇게 푸른 잔디는 처음 봤어.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어. 상자를 들고 대문으로 걸어갔어. 그가 말한 대로 열쇠를 찾았고.



문을 열고 들어갔어. 등뒤에서 문이 닫혔어.



나는 그가 말했던 것에 대해 생각했어. 들어가면 문을 잠그라던 그것 말이야. 그게 좀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닫힌 문을 보니까 무언가가 날 움직이게 만들어서 문을 잘 잠갔어.



안으로 들어갔어. 두꺼운 갈색 카펫을 밟으면서 내부를 구경하며 감탄했어. 모든 가구는 나무로 되어 있었고 엄청나게 비싸 보였어. 이 장소를 꾸미느라 쓴 돈이라면 아마 내가 12번은 학위를 딸 수 있을 거야.



나는 티테이블 위에 상자를 내려두고 현관으로 다시 돌아갔어. 그 때 집 안 어딘가에서 전화가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어. 나는 얼어붙었어.




주머니에서 내 휴대폰이 울렸어. 나는 그걸 꺼내 봤어.







- 마빈에게서 온 전화가 아니라면 받지 마.





나는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전화가 들리는 곳을 찾아 헤맸어. 다른 방들을 돌아다니다가 한 오피스를 찾았어.



책상으로 다가가서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봤어.








From 잭





이상했어.




휴대폰에 온 메시지를 다시 봤어. 나는 조금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고 전화에 응답하지 않기로 결정했어. 혹시 모르니까. 그리고 잠그는 것을 잊지 않고 집을 떠났어.




그 날 이후로 나는 잭을 위해 몇 가지의 부탁을 들어줬어. 다른 도시에서 어떤 공원으로 BMW를 몰고 가서 다른 차로 갈아탄 뒤에 잭의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어. 그는 그의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라고 했고, 그들은 나에게 첫번째에 갔었던 그 집으로 서류가방을 전달하라고 주었어. 그들은 내가 만일 가방 안을 본다면 그가 알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 어떤 때는, 같은 집에 가서 Julio 훌리오라는 이름의 남자의 잠시 동안 시간을 보내라고 하기도 했어.



다 합쳐서, 나는 3500달러를 벌었어.




가장 최근에 잭은 나에게 그의 집에서 밤을 새워달라고 했어. 나는 그에게 메시지를 받고나서 일어났어.





- 내 집에서 밤을 보내길 바라.

[메리클리토리마스]

헉헉 몰까 기대된다

[아노]

헉 머지 두근두근

[계속해서 승승장구]

오오오뭘까

[넵넵넵넵]

아악 가지말어!!!

[산딸기무스]

아니 마약이나 그런거면 어쩔라고

[DARK FATE]

마약운반 같은 시키면 어떡해..

[아이패드미니펜슬]

머야!!

[여성의당뽑을건데?]

ㄱㅆ 한국정서에 맞게 제가 고쳤습니다,,,(머쓱)

[치즈뿌린팝]

이상한거면 어쩔라고 저렇게 냉큼 들어주냐 ㅠㅠ

[와플대학신입생]

700달러가 아무리 좋아도 ㅠㅠㅠ 나는 못한다....

[국제여관]

헉헉 개흥미진진해 대체 뭘까,, 근데 나였으면 찝찝해서 못할 거 같은데 ㅠㅠ 금액이 아무래도 커서 혹 한 건가 ㅠㅠ,,

[쏘머치큐티]

므ㅓ야 저렇게 큰 돈을 쉽게 줄리가 없잖아ㅠ

[돈많은백수꼭될거야]

왜 계속 저 일을 하는거야ㅠㅠ 무섭지도 않니

[혹등고래애]

헉

[박사는 즤랄 박살이다]

뭐야 개무서워 난 못혀 마약이면 어쩔라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