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슈카월드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쉬쉬하면서 말을 못하고 있었던 걸 명확히 얘기해준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정치 유튜브는 아닙니다. 정치현상의 경제학적 설명입니다.
왜 2030과 60세 이상이 똑같이 가는 희안한 현상이 벌어졌을까?
슈카는 2030의 분노발생 원인이 경제의 새로운 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산가격이 폭등하는 새로운 물결에서 이미 자산을 가진 40대 이상은 문제 없지만
월세를 살고 있는 2030은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문제점을 알고 집을 구할 수 없는 2030 청년들이 당장 살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였고
자산 하위계층에 있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정책일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4-5층을 지원해주는 것 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원은 좋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산이 있는 쪽으로 가고싶지 평생 자산없이 살고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청년들은 4-5층에서 2-3층, 1층으로 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원합니다.
이전 세대에서는 청년들에게 계층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취직해서, 대출받아 집 사서 (그게 은행 소유더라도), 평생 일해서 갚으면 자산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게 대부분의 중산층으로 올라서는 Normal Path 였습니다.
이 방법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1. 취직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어떻게 안짤리고 일할 것인가 였습니다.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70% 대출을 받아서 5억짜리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1~2억의 현금을 모으면 됐습니다.
월 이자가 100만원 이상 나오고 그거 갚으려고 절대 직장에서 짤리지 않아야 했지만, 어쨌든 집을 언제 살지는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이 세대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짤리지 않고 모진 대우를 받아도 버티느냐 하는 것이였습니다.
술을 못마셔도 충성회식 나가고, 야근 매일 하고, 인생을 회사에 바쳐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방법을 따르면 재테크에 성공하고 자산이 있는 중산층으로 계층이동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2011년부터 이런 Normal Path는 붕괴되었습니다.
신입사원 연봉 3200만원을 받는 A씨도 10년전 아파트값이 폭등하기 시작하자 지금보면 겨우 3억5천밖에 안하는 집값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소형 아파트를 사려고 해도 5억 이상의 현금을 모아야 합니다.
강남 일부 지역은 구매하려면 15억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고 평생 일해도 모을까 말까 합니다.
대형 아파트는 청년들이 구매할 엄두를 못내고, 소형으로 몰리자 소형 아파트값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금 청년들은 서울 외곽이거나 낡은 아파트라도 사려고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살 곳이 점점 없어지니까 정부에서는 임대주택과 청년주택으로 청년들 살 곳을 마련해주고자 노력합니다.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결국 자산이 없는 4-5층에 머물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일 뿐입니다.
그것과 동시에 A에서 B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공해야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나라에서 청년들에게 아파트를 미리 주고 차차 그 빚을 갚도록 하는 방법이라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A에서 B로 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청년이 10년 열심히 일해서 5억을 모아도, 아파트값은 배 이상 뛰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슈카는 자산가격의 폭등이 미국 양적완화와 맞물린 국제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월급만 빼고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는 거죠.)
자산을 못 갖는 세대가 될까봐 청년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월급으로는 집을 못 사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근로소득에 관심이 없습니다.
주식에 몰빵하는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폭등하는 주식조차도 부족하다고 느낀 청년들은 다른 곳으로 갑니다.
청년들은 코인이라도 해야 집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비트코인으로 몰리게 됩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알트코인까지 베팅을 하기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자산을 일단 사고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장기투자를 했고, 모두의 관심사는 내가 은퇴를 하고 난 뒤에 노후대비를 어떻게 할 것이냐 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도 자산을 사지 못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산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자산가격은 날이 갈수록 올라갑니다.
그러다보니 장기투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단기 고수익을 베팅해서 집을 사면 사는거고, 못 사면 죽습니다.
자산을 오래 보유해서 장기투자 하라는 교과서가 하나도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2030 청년들이 단기 도박성 투자에 집착하는 것은 그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편하게 살고싶지, 사회가 시키지만 않았어도 괴로운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경제의 시대에 살고있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전 세대와 같은 자산축적을 시켜줄 수 있을까
그 새로운 길을 찾아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 얘기는 보기 편하도록 제가 받아적었을 뿐, 더 정확한 내용은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twitch.tv/videos/983596222
40분 52초부터 나오는 내용입니다.
첫댓글 말은 누가못해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지
슈카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라 (그것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무엇이든)
대신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하라고 추천합니다.
자산가격의 폭등은 자산을 이미 가진사람에게는 모두가 웃는 방법이지만 자산이 없는 10대 20대 30대에겐 진입장벽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그 해결책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못막으면 자산투자를 지원하는 방향이 나을수도 있어요.
@카파 이제 투자는 피할 수 없지요. 현실적으로든, 현상적으로든... 저는 평소 박가분의 분석에 많은 걸 동의하지만, 아직도 노동-자본의 대립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구좌파적 사고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에서 1층을 그대로 놔두고
4층 아래 없어지고 2,3층만 커질 수 있나?
1층을 쥐어짜든지 해야지? ㅋㅋㅋ
더구나 그 1층이 나머지 2, 3, 4층 합친 것 보다 훨씬 크죠. 1층과 대타협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니 이거 오늘껀데 벌써 글 적으시네요 ㄷㄷㄷ
생방송으로 보자마자 감탄해서 바로 가져왔습니다. 정치인도 표 떨어질까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데 민감한 주제를 일반인이 대놓고 말하는 그 용기에 감동받았습니다. 채팅창도 멈춰! 형 그만해 큰일나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였죠. 사실 무슨 말을 하는데 못하게 막는 그 자체가 이미 우리사회가 잘못됐다는 증거 아닐까요?
@카파 씹선비라는 단어가 생기면서부터 대중의 자발적 검열이 시작되었죠....;;; 아니 욕하는 것도 아니고 언로를 막아버리는 요즘세태를 보면 갑갑합니다....;; 뭐 저도 말좀 하다가 안통하겠구나 싶으면 안해버려 문제긴한데요 ;;
딱 데미르 님이 생각나는...
20년을 2층살다 4층으로 떨어지다보니 ㅎㅎ
특정 정부나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도 문제일 겁니다. 주거복지 잘한다는 싱가포르도 99년 임대고 자가 주택은 수십억이지요. (그리고 매년 수많은 젊은이들이 호주, 미국으로 탈출하는 싱가포르...)
서구 사회에서도 슈카가 이야기한 Normal path에 올라탄 부머 세대의 자산 축적과 그 패스에 올라타지 못한 젊은 세대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니까요... 아니, 한국의 미래일지도 모르죠.
그래서 저는 바이든 정부의 개혁 정책이 기대가 됩니다.
지금 미국은 아주 집값으로 난리입니다. 전세계적 현상이고 이거 못막습니다. 투자로 같이 따라가는 수밖에 없어요. 뭐 따라가는 방법이라도 알려주는 수밖에 없죠.
@카파 이코노미스트가 최근에 기사를 하나 썼는데, 전 세계적인 집값 상승 현상은 물론이고 미국의 상승률은 근 15년 내 최고 수준이라 합니다 ㅠㅠ
뭐 말은 쉽죠... 또 쉽게 푸는게 저사람 직업이구요 (비아냥이 아니라 탁월하다는 뜻)
그래서 so what? how? 가진놈들 때려잡는거 말고 답이 있나... 그게 안되니 눈치 빠른 놈들은 (소액일지라도) 코인질이라도 진작 시작했습죠.
뭐 안타깝게도 인류 역사상 불평등이 해소된 시기는 공산주의 혁명과 2차 세계대전 밖에 없었다고 하죠. 그것도 하방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 상방이 다 무너져서...
진짜 결국 사회가 답을 찾긴 해야 됩니다.
말로는 제가 여유를 가지라 그러는데...그럴 수가 없다는 것도 잘 알아서 안타까워요.
볼수록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광풍이 점점 세상을 무너뜨리고 있는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