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해서 왓챠댓글들 잘 보는데요 1987과 강철비의 조금이라도 감정을 건드리거나 신파적 요소가 있는 건 그마저도 지적하더라구요 지적이야 괜찮은데 별점까지 꽤 낮게 주며 제작자들과 영화계를 탓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부 관객이 요구하는 수준과 몇백만 관객을 넘기기 위해 포섭해야 할 관객들이 움직이는 수준 사이 괴리감이 너무 느껴져요 근데 전 솔직히 이게 영화계의 탓인가 싶어요
예전에는 정말 감독들이 할 말이든 작품성이든 상관없이 그냥 흥행시키려고 흥행코드 다 때려넣고 퀄리티를 고려 안하는 그런 배려없음이 눈에 보였을 정도거든요 7번방의선물, 해운대 등등..
그래도 요즘은 제작자나 감독들도 퀄리티에 신경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근데 퀄 높은 영화 욕심내다 보면 제작비 많이 들어갈 수 있고 필연적으로 몇백만 넘으려면 포섭해야 할 관객층이 있고 이들을 움직이는 코드가 확실히 있어요 불행하게도요.. 계산기 두드리면 솔직히 바로 나오죠 그래서 요즘은 어쩔 수 없이 손해는 안 봐야 하니까 타협책으로 약간 넣는 것 같이 보여요(타협이 아니라 진짜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무튼) 이게 저는 영화계도 어쩔 수 없는 관객들 탓인 것 같은데 왜 영화계가 더 큰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면서까지 완벽한 퀄리티를 요구하는 걸까요..
어느 정도는 비교할 수 있어요 분명히 과한 신파는 저도 싫은데 해외 영화들이야 그들의 시장과 관객이 따로 있는 거고 우리 영화는 거의 오로지 우리나라 내에서만 승부 볼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며 영화계에 요구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국 영화계라는 분명한 한계성이 있는데..
그렇게나 외국의 퀄리티 높은 영화에서 섬세한 감정,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 인간사와 사회상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관객층이 어쩔수 없이 이렇게 구성되어있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부딪쳐야 하는 여러가지 고민들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어요 머리로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보여도 우리나라 현실은 그게 잘 안되는 건 안 보이는지..
저도요 신파라는 게 솔직히 의도성과 정도의 차이지 없을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해온 감성이 있고 거기서 신파가 나오는 건데 그 존재 자체를 어떻게 부정해요 한이라는 감정도 우리 세대엔 좀 옅어도 부모세대엔 확실히 있죠 오죽하면 홧병이란 말이 우리나라에서 생겨서 우리나라 말로 세계 병명 표기에 등재가 됐을까요 있는 걸 왜 부정하라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뭐 신경 안 쓸려고 해도 만드는 사람들, 한국영화계에서 매일 현실에 부딪치는 사람들이 그런 말들 보면 진짜 진 빠지겠다 싶어서요ㅠ 개취 존중이라는 게 문화 감상에서는 기본적인 태도이지만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환경, 소비하는 나 외에 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는 거 같아서 좀 그래서 토로해봣어용ㅠ 개취 존중도 중요하지만 저것들도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해서요ㅠ
첫댓글 솔직히 외국 영화도 신파 많이 넣는데 외국 영화보다 한국 영화 신파를 더 많이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한국영화한테 너무 박한것 같아요. 그리고 두 영화의 슬픈 부분이 억지부린 것도 아니고 나올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동감이에요 외국영화라고 다 퀄 높은 것도 아니고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고 일정액이 회수되어야 하는 대작들에는 그들만의 감동코드나 클리셰도 되게 많아요 그거는 잘 봐주면서 왜 우리나라 클리셰나 신파 혹은 퀄리티에만 더 박한건지 모르겠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게나 외국의 퀄리티 높은 영화에서 섬세한 감정,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 인간사와 사회상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관객층이 어쩔수 없이 이렇게 구성되어있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부딪쳐야 하는 여러가지 고민들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어요 머리로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보여도 우리나라 현실은 그게 잘 안되는 건 안 보이는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요 신파라는 게 솔직히 의도성과 정도의 차이지 없을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해온 감성이 있고 거기서 신파가 나오는 건데 그 존재 자체를 어떻게 부정해요 한이라는 감정도 우리 세대엔 좀 옅어도 부모세대엔 확실히 있죠 오죽하면 홧병이란 말이 우리나라에서 생겨서 우리나라 말로 세계 병명 표기에 등재가 됐을까요 있는 걸 왜 부정하라는지 모르겠어요
동감해요ㅠ저도 신파 싫어하지만 어쩔수없는 부분도 있는데. 대중적으로 잘된 영화들 보면 신파요소 없는 영화 거의 없는데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뭐 신경 안 쓸려고 해도 만드는 사람들, 한국영화계에서 매일 현실에 부딪치는 사람들이 그런 말들 보면 진짜 진 빠지겠다 싶어서요ㅠ 개취 존중이라는 게 문화 감상에서는 기본적인 태도이지만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환경, 소비하는 나 외에 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는 거 같아서 좀 그래서 토로해봣어용ㅠ 개취 존중도 중요하지만 저것들도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해서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