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런말들을 합니다. K리그는 EPL에 비해 앵글이 너무 안좋아서 속도감이 느려보여 등,
축구중계를 조금만 유의깊게 보시면 분명 차이는 있어보이는데 그것이 도대체 왜 그런지
항상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여기 명확하게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참고로 시간이 많지 않아 간단하게 원리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영상전공자이며 케이블방송사에 근무했었던 경력이 있음을 밝힙니다.
우선 먼저 카메라 앵글을 설명하기 이전에 카메라의 종류나 렌즈에 따른 화각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메라와 렌즈는 종류에 따라 고유의 화각을 가집니다. 많은 분류를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광각이냐
망원이냐의 차이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보통 렌즈에 따른 화각의 차이입니다. 망원렌즈는 인물이 크고 배경은 좁고 작게 나오고 광각렌즈는 인물은 작고 배경이
크게 나오죠 따라서 인물 중심의 사진이나 영상, 감성 등을 강조할 때 망원을 쓰고 풍경이나, 거리의 왜곡, 속도감을
주고자 할 때 광각을 많이 씁니다.
이 두 사진을 볼 때 위는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이고 아래는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어떤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네 동일한 위치에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망원은 피사체인 컵이 크고 컵 사이의 간격이 좁게 찍히고 광각은 피사체인 컵의
크기가 작고 컵 사이의 거리가 멀게 찍혔습니다.(예시를 위해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사진이 설명하기 너무 좋아서 퍼왔는데
답글을 남길 수 없게 되어 답글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혹여나 원 사진 작성자 분이 보시면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런 기본 원리에 근거해 EPL과 케클의 중계앵글 차이를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EPL의 중앙선 라인 앵글 입니다.
이는 케클의 중앙선 라인 앵글 입니다. 별로 다른 걸 모르시겠나요?
두 빨간 원 속의 공크기의 차이와 화면상 보이는 사람크기의 차이를 확인해주세요
공크기와 사람크기 모두 이피엘의 중계가 작지만 중안 서클의 크기는 별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이피엘의 카메라가 보다 광각렌즈로 가까이서 피사체를 찍었다는 말을 뜻합니다.
이는 공격상황에서의 화각 비교입니다. 앞서 제가 설명한 바를 감안하여 이를 보시면 역시 화각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걸어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각 화면에 사용된 공을 따와 15프레임이라는 동일한 시각동안 똑같은 프레임 수로 공을 이동시켜 보겠습니다.
각각의 화면 속 공을 동일한 크기로 복사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완벽히 하진 못했지만 총 15프레임으로 나누고 각각 비슷한 비율로 움직였을 때의 움짤 비교 입니다.
이피엘은 실수로 한 프레임 더 해서 16프레임이 되었네요 ㅡ.ㅡ 이피엘이 1프레임 더해졌음해도 불구하고 동일시간 동안
공 크기에 비례한 상대적인 거리가 EPL이 더 멀게 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즉 화면상 동일시간 동안 크기 비례해서 더 먼거리를 움직인 것이 되기에 속도는 더 빨라지겠죠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급히 줄이네요 다음에는 우리가 이피엘처럼 찍으려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카메라 위치, 카메라 화각, 색감, 중계 중 편집, 컷대 컷의 연출을 통한 스토리 텔링 등이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쓸께요
붐업
지난주말 분데스리가보다가 epl잠시틀으니... epl의 중계앵글은 정말 위대하다 느낌...
방송사들이 카메라에 대해선 전문일텐데 왜 이렇게 찍는건가요?? 그사람들도 다 알텐데 왜그렇지ㅠ
좋은글!!
k리그 카메라 좋은글!!
좋은 글입니다. 경기장 설계 면에서도 문제가 있겠죠 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