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쯤 되면 문수 경기장의 접근성 논란은 집어치워야..
이쯤 되면 문수경기장이 한쪽에 치우쳐져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못 온다는 변명은 이제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수 야구장이 규모(1만 2천여석 규모)가 축구장에 비해 작다는 것과 오늘이 금요일 경기라는 것, 그리고 울산 야구장에서의 역사적인 정규리그 개막전이라는 것 등을 감안해도 평일 저녁 경기에 만명 이상 왔다는 것은 상당히 구단이 반성해야 할 점으로 보입니다. 홈에서 치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에 2천명, 3천명 가량 입장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가와사키와의 홈경기는 비가 왔고 귀주와의 홈경기는 급 추워졌다는 악조건이 있긴 했지만..) 축구단 프른트는 오늘 야구장 만원 사례를 지켜보면서 상당히 반성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내일부터는 농구 챔결경기가 토, 일, 화 이렇게 3경기 열리는데.. 여기도 거진 만원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축구장은 농구와 야구에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 2. 우리의 응원문화, 조금은 생각해볼 때..
축구장에서 부르는 응원가는 상당히 박력넘치고 재미있습니다. 저도 가끔씩 N석가서 응원가 부르고 하는데.. 재미있습니다. 근데 우리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서는 N석에서만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TV에서 보는 유럽의 경기장에서는 모든 좌석에서 응원가가 울려퍼지는데 말이죠. 무엇이 문제일까요? 뭐가 문제이길래 K리그에서의 응원가는 N석만의 응원가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2년 전,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2012년 11월. 문수경기장에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부른 응원가가 몇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잘가세요'였고요. 다른 하나는 '울산현대'였습니다. 유투브를 검색해보면 4만명 가까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경기장에 앉아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앞의 두 응원가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서 부른 응원가는 '별이 되어'였고 그 이외에는 서포터즈들 외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질 못했습니다. 응원가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질 않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3년 전, 저는 전북현대 경기장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학부 과제를 내팽겨치고 경기장에 간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네요.. 쿨럭.. 여튼 각설하고요. 이때도 느꼈던건데.. 쉬운 응원가는 E석에 앉은 사람들도 쉽게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전북 서포터 분이 E석 앞에 서서 리딩을 하시긴 했지만.. 박수치면서 쉬운 멜로디로 부르는 응원가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서 잘 부르더군요. 꽤나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래저래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서포터즈 문화가 정착한지 10년 내지는 15년 정도가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유럽식의 응원을 고집하는게 맞는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민고 동시에 야구장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야구가 상당한 침체기에 있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알고잇는데 그렇다면 구단과 KBO의 마케팅 노력 외에도 경기장 안에서의 노력, 변화도 상당히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응원 문화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야구장에 가는 이유를 '응원하는 재미로 간다'라고 말했는데 언제부터 어떻게 야구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는지를 잘 조사해보면 우리 서포터즈가 배울만한 어떠한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야구장 만석 글이 많아서 그냥 써봤네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공론장에서의 건전한 토론은 발전을 이끌어내니까요~.
@길음동 아하.. 역시 한국어는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언론학을 전공했음에도 ㅋㅋㅋㅋㅋㅋ
어찌보믄 스토리메이커라고 해야될까요? 그런사람이 없기도 하죠. 그니깐 스타판에 엄재경만봐도 그랬었잖아요ㅋㅋ 막 포장하고 스토리 만들고 .. 이런건 중계진이 해줘야 좋은거 같기는 한데... 뭐 애초에 중계도 없으니
중계 자체가 없다는게 가장 아쉽죠. 중계가 정말 중요한건데..
제가 가장 아쉬운건 중계. 그리고 언론 노출빈도. 일례로 아챔에서 전북이 이겨도 주요 일간지 스포츠 면에도 안 올라옵니다. 올라와도 구석에 귀퉁이에 꼭지 기사로? 대신 야구는 안 그러죠.. 그리고 이걸 또 독자의 니즈 따라가는거다 라고 주장하기엔;; 너무 편향적이라;;; ㅎㅎㅎ 걍 저는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축협의 능력부족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계권 협상 같은거에서 강하게 나가고.. 얻을거 얻고 줄건 주고;; 아 진짜... 뭐야 이게 대졸공채 신입사원 면접에서 협상면접에 나간 취준생들이 협상 더 잘하겠네여;; 쓸데없이 연봉에만 초점맞추고 야구 따라가지 말고 그런거나 하지..
@두현킴♬ 연봉협상문제는 종목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작정 야구에서 빛을 보니깐 도입해보자는 그런 투인 것 같아 걱정이긴해요 저도..
우선.. 축협과 연맹이 해야할 다양한 노력이 있을텐데.. 전 그 중 하나로 명예기자 제도의 강화를 꼽고 싶어요. 그리고 마케팅 학교 같은 것들을 신설하고.. 이런 시스템을 경험한 사람들이 결국엔 관련 분야로 진출할 확률이 높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언론사에 차츰차츰 많아지면 나름의 영향력이 생기겠지요. 그 전에 연맹과 협회도 방송사, 신문사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언론 친화모델을 개발하고 가꾸어나가야 할테구요.
@Choijae28 맞아요 개인적으로도 명예기자나 아나운서 제도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수원 자체중계 듣고나서 느낀건데.. 요즘 가뜩이나 스펙열풍인데.. 당연히 아나운서 지망생들, 기자 지망생들도 경력이 필요하겠죠. 게다가 프로축구 구단에서의 아나운서 라거나 이런건 아예 비중있는 스펙이니깐요.. 이건 지원자들한테도 이익이고, 팀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결국 방송국으로 진출하고, 신문사로 진출하면서 언론에 있어 축구의 비중이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진짜 이렇게 형성되는 인재풀이 결국엔 언론과의 채널이 되는거겠죠
@두현킴♬ 그죠.. 야구는 이런 부분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거든요.. 보면서 축구는 왜 항상 한박자 느릴까 하는 생각을 해봤었네요.. 아쉬움.. 씁쓸함..
네 저도 응원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합니다. 친구를 클래식경기 데려갔더니 골이 터질때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일어나질 않더군요. 그러면서 야구장가면 어느 좌석이라도 신나게 응원하고 놀다 오는데 좀 아쉽다 지루하다고 하더군요. 서포터석을 바라보면서요.. 저또한 서포터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는 알지만.. 뭔가 보이지않는 벽이 있는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햇어요.
그리고 저는 응원문화도 무조건 유럽식으로 가는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식 응원문화였으면 해요.. 과거 프로축구경기장에는 엠프가 틀고 응원을 했었죠. 이정도까지는 경기방해요소가 있을수있기에 반대하지만, 흥을 돋구고 리딩할수 있는 응원단장이 경기장 여러곳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응원가에 대한 교육(?)이나 안내도 필요합니다. 농구장가서 인상 깊었던것이 시작전이나 중간에 영상으로 응원가 소개하고 박수치는법 알려주더라구요. 경기장 전체가 하나가 되서 열광하는것이 골장면뿐만 아니라 경기내내 지속되었으면합니다
@Lou Gehrig 저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느낍니다. 경기장에 쳐진 투명유리..
전 N석과 E석을 번갈아가면서 왔다갔다 하는 좀 박쥐유형이에요.. 응원하다가 질리면 E석가서 몰입해서 축구보고.. 그러는데.. 확실히 두 자리가 갖는 분위기가 엄청 다르죠..
저번에 K리그 J리그 포럼가서 많은 이야길 들었었는데.. 서포터와 구단의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님이 제시한 의견은 결국엔 구단과 서포터가 같이 협력해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지금까지 멀쩡히 존재하는 서포터를 응원문화 바꾸겠다고 하루아침에 쫒아낼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서로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서로가 도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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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해운대구 이쪽에선 문수 접근성이 상당히 좋죠. 해운대에선 해운대 고속도로만 타고 넘어오면 되고 금정구에선 노포동에서 버스 타고 40분 정도만 오면 도착하니.. 게다가 경기장 바로 앞에 내려주고요..
@알미르 휘날리며 확실히 가면 갈수록 구단의 마인드가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점점 기대를 하고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구단의 마인드는 서산사태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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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 좋은 지적이에요! 사실 유럽 응원가를 그네들 말로 바꿔보면 정말 별거 없거든요.. 근데 우리는 그게 멋있어보여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응원가를 막 서포터즈들이 부르니까.. 당장 '알레'의 의미도 라이트 팬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서울의 달 유럽은 지역문화가 엄청 탄탄하게 잘 자리잡고 있지요~. 반면 우리는 유행가를 서포터즈들이 넙죽 가져와서 쓰기엔 좀 무리가 있는게.. 문화조차도 전부 집중되어있어요.. 서울 중심으로.. 모든 것들이.. 안타까움..
문수구장은 부산에서도 가기 쉽기 때문에... 야구장 만석의 절반쯤은 부산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님의 문제제기는 합당한 부분인지라 태클은 아닙니다
그렇죠. 동래구, 금정구, 해운대구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가 있지요~. 워낙 접근성이 좋고 교통편이 좋은.. 버스를 타면 경기장 앞에 바로 내려주니..
응원가공감 가볍고쉬운응원가부르고싶음..너무가사나멜로디가어둡고전투적이면거부감듬ㅠ
취향 문제이긴 한데.. 확실히 님처럼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어요-.
주위에 축구를 보러가는거지 응원 문화가 좋고 그래서 축구장을 찾으시는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구를 보는 재미를 찾아서 축구장을 찾는거죠 거기에 더 플러스요인을 할수있는것이 응원문화인데..
응원같은경우는 쉽고따라하기 좋으면 사람들의 동질감은 있을수 있지만 이게 관중의 수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야구가 흥행하는 이유는 언론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비틀면 야구 주구장창 틀어주니 야구를 혐오하는사람이 아니라면 노출이 많이되다보면 야구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되서 직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그러기 때문에 축구팬들이 TV중계 중계 중계!!!!!!!!!!좀해달라고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