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SK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인 민정(23)씨가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제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군 사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면 일정기간 군사 교육을 마친 후
해군 소위로 임관된다. 우리나라 재벌가 여성이 군 장교에 지원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 딸인 최민정씨.
24일 국방부와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민정씨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117기)에 지원했다. 필기시험에 합격해 지난 7월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쳤고
오는 29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모집 병과 중 힘들다는 함정 승선 장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을 타고 나가 우리 바다를 지키는 일이다. 면접까지 치렀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그의 지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원 결정은 스스로 내렸다고 한다.
민정씨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딸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태통령 딸이다. 최 회장은 작년 1월 1심에서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1년7개월째 수감돼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왼쪽),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재계에선 독립심이 강한 민정씨의 성향이 군 지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베이징대)를 나온 그는 고교 졸업과 함께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대에 입학한 뒤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학원에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며
생활비를 벌었고, 대학 학비는 장학금을 받아 해결했다고 한다.
그는 2년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직업은 방법론”이라며 “반기문 UN 사무총장 말씀처럼
‘무엇이 되고 싶다기보다 무슨 일을 하고 싶다’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일부의 혐한(嫌韓)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
또 방학 때는 서울 강남의 편의점과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국내 재벌가 자제들의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그의 군 지원은 신선한 충격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재벌가 자제들은 3~4세로 내려갈수록 병역면제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다.
범 삼성가(家)에선 이인희 한솔 고문(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녀)의 세 아들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모두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건희 삼성 회장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군에 가지 않았다.
현대가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역으로 군을 마쳤으나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병역 면제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여성인 민정씨가 군에 지원한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올 1월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제3주년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기념 함정 공개행사'.
반면 유럽 재계 명문가인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CEO가 되기 위한 최소 조건으로
부모 도움 없이 대학을 나오고 해군 장교로 복무할 것을 내건다.
해군 장교 출신이었던 오스카 발렌베리가 기업을 창업한 이래 150여년 동안 이어온 전통이다.
세습 경영을 하면서도 스웨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한 이유다.
발렌베리 가문은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세계적인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등 스웨덴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14개 기업을 지배하고 있다.
한편 민정씨의 군 지원을 계기로 국내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58) 성주그룹 회장이
2010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한 말도 새삼 눈길을 끈다.
그는 당시 여성의 사회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여성도 군대를 보내야 강인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학 나오고 유학까지 가서 공부한 여자가 사회탓을 하면서 집에 있으려고 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우리나라 상류층 딸, 며느리들이 아침부터 고급 식당에 가서
노닥거리면서 어디서 쇼핑할지 어디서 놀지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가슴을 치게 된다”고 했다.
첫댓글 좋은기사 감상합니다.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감동입니다
이런 젊은이가 더 많은 우리사회가 미래가 있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본보기가 되는 충격적인 좋은 글이 될것 같습니다.
6.25때 미국(유엔)군 사령관 아들들이 한국전에 참여 했다고 합니다 .군대 않간사람은 정치인이나 국가에 리더가될 수없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권력있고 돈많코빽있으면 어떻한수단을써서라도 군대 않가는데 재벌가 따님께서 군입대라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네요
장하군요 ! 대한민국 최초 여성제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 !
당찬건지몰라도 본보기가 될겁니다,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젊은이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 좋은글이라 생각 합니다.
좋은 재벌가 딸 임에도 자기의 의지를 관철하여 해군장교시험에
응시한 용기가 대단합니다 앞날에 축복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결심을 하신거 같아 보입니다 아무튼 소기의 과정을 무사히 마차시고 희망찬 항해를 하시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자랑스럽다, 앞날에 서광이 갓들기를 기원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