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부터 바뀌는 일본 교육제도 -
- AI 로봇도 새로운 교육수단으로 인기 -
□ 2020년부터 일본 교육과정 변화
ㅇ 일본 교육과정 기준 개정 도입시기
- '학습지도요령'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지하는 교육과정 기준으로, 10년 간격으로 개정됨.
- 2017.3.31. 개정된 '유치원, 초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은 향후 교육과정의 변화를 요구함. 초등학교는 2020년부터, 중학교는 2021년부터 반영 예정임.
- 2018.3.30. 개정된 '고등학교 신학습지도요령'은 2022년부터 실시됨.
ㅇ 주요 변화내용
- (대입시험) 기존 듣기와 읽기 시험에 말하기와 쓰기 시험 추가 도입.
- (교육방법) 주입식 교육에서 언어능력・정보활용능력・문제발견 및 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 변화
- (평가대상) 지식평가 위주에서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도 평가대상이 되며, 일본어의 경우 80자에서 120자 서술식 문제도 나올 예정임.
- (교과과목) 영어 교육과 프로그래밍 교육이 추가됨. 영어의 경우 초등학교 3, 4학년에서 필수과목으로 이수, 5, 6학년은 이수뿐만 아니라 성적평가 대상이 됨. 프로그래밍 교육도 3, 4학년부터 시작됨.
일본 학습지도요령 신구 비교
자료원: 일본 문부과학성 학습지도요령(첨부),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교육기자재 시장규모 확대 예상
ㅇ 일본 ICT 교육환경 구축 관련 제품 수요 확대
- 야노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ICT 교육환경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10개 분야로 나누었을 때 2016년에서 2022년까지 확대되는 시장은 7개임. 교육용 태블릿 단말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수요 확대가 기대됨.
-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를 위한 시스템 개선 차원에서 '협동학습지원 시스템 및 수업지원 시스템'이 2022년까지 2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디지털 교재도 183.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협동학습지원 시스템’이란 교사와 학생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하며, '수업지원 시스템'은 주로 출결상황, 학습지도, 테스트결과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함.
2016~2022년 교육기자재별 일본 시장규모 추이
(단위: 억 엔, %)
교육기자재 및 연도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전자칠판 | 41 | 40 | 45 | 55 | 59 | 63 | 67 |
교육용 태블릿 단말기 | 118 | 136.5 | 469.7 | 212.4 | 251.9 | 292.4 | 321.6 |
디지털 교과서 | 45 | 48 | 51 | 54 | 60 | 70 | 75 |
디지털 교재 | 30 | 33 | 36 | 39 | 45 | 50 | 55 |
협동학습 및 수업지원 시스템 | 24 | 27 | 32 | 37 | 45 | 50 | 55 |
학교용 시험 | 186 | 190 | 194 | 198 | 202 | 206 | 210 |
학교법인용 업무 아웃소싱 | 395 | 405 | 415 | 430 | 450 | 470 | 490 |
대학용 광고, 학생 모집지원 | 464 | 470 | 475 | 470 | 470 | 465 | 460 |
재수 및 자격증 교육 | 24 | 25 | 26 | 26 | 26 | 24 | 24 |
학교용 도서 교재 | 870 | 860 | 850 | 840 | 830 | 820 | 810 |
주: 일본 회계 기준에 따라 4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
자료원: 야노경제연구소
ㅇ 일본 정부는 교육용 태블릿 단말기 보급 확대 목표
-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2017년 3월 말 초중등 공립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육용 태블릿 단말기는 37만3538대로 5.9명당 1대 수준임. 문무과학성은 앞으로 3명당 1대까지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함.
- 교육용 태블릿 단말기에 구글(Google)이 무료 제공하고 있는 ‘G Suite for Education’을 사용하면 이메일이나 자료작성, 배부, 과제작성 등의 프로그램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음. 다만 아직 크롬(Chrome OS)에 대응한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고 일본에서 인지도가 낮음.
□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 기자재
ㅇ 교재를 터치하면 펜에서 발음이 들리는 교구
- 영어교재 전문제조기업 아루쿠(アルク)에서 제작한 터치펜과 '2000개 영단어 그림사전'은 영단어를 그림, 노래, 회화, 챈트(chant), 퀴즈 등과 함께 수록해 야후재팬 쇼핑에서 판매량 1위 기록
- 도쿄서적의 '0세부터 일어 영어 그림사전'은 동식물, 탈 것, 감정 등 약 3000개 단어 수록
일본에서 판매 중인 '터치펜(タッチペン)'
주: (좌측부터) 도쿄서적 일어 영어 그림사전, 아루쿠 2000 영단어, 톡랜드 4개국어 토크펜, 레이메이 후지이 지구본 터치펜
자료원: 야후재팬 쇼핑 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ㅇ 학교 태블릿 단말기로 학습을 진행하는 교무지원 시스템
- 2010년 일본 총무성이 관민 연계 디지털 교과서 제작을 목표로 교육 분야 IT 활용 규격을 정비함.
- 교육입시회사 베넷세 홀딩스와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2014년에 합작회사 Classi를 설립, 교무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중고생 대상 학습 콘텐츠 제공함.
일본 고등학교 교무지원시스템(Classi) 문제출제 알고리즘
자료원: Classi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 Classi 시스템은 급격한 성장을 통해 2017년 기준 일본 고등학교 1800개교, 7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음.
Classi 시스템 도입 일본 고등학교 수 및 유료이용자 수
(단위: 개교, 명)
자료원: Classi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 지난 8월 31일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로봇 개발 교류거점(Robo&Peace) 개설 기념 강연회'에서 Classi사 미야오(Miyao) 기획부장은 "앞으로 교육과 ICT가 융합하면서 교육의 가시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3가지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언급.
- Line 등의 SNS 대화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협동학습지원 시스템이나 수업지원 시스템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이며 실제로 사람 앞에서는 말을 잘 하지 않는 학생도 시스템을 통해서는 활발한 의견을 제시한다는 결과가 있다고 밝힘.
ㅇ 어학교육용 AI 로봇
- 미국 벤처기업으로 알려진 AKA사(대표명: 정명원, 본사: 미국 소재)의 영어학습 AI로봇 '뮤지오(MUSIO)'는 2016년 5월부터 일본 관서 지역 명문학교 도시샤(同志社)중학교에 시험 도입함. 학교 내에 세계 최초로 뮤지오 전용 교실을 설치해 화제가 됐음.
(좌) 뮤지오 수업 장면, (우) 스캐너와 AI를 통해 단어 소리를 듣는 모습
자료원: 뮤비오 공식 블로그
- 기존의 AI 로봇 '시리' 등 모바일 음성비서 서비스와 달리 뮤지오는 사용자와의 소통 과정을 학습하며 더 많은 대화가 가능함.
대화를 통해 학습자(Emma)의 친구(Dave) 이름을 기억하는 뮤지오 대화 사례
자료원 : 뮤지오 홈페이지 영상의 대화를 발췌
- 일본에서는 2017년 4월부터 판매, 2017년 4월 도쿄 소재 사립학교 메이세이(明成)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에 활용
- 2017년 12월부터 에히메현 사이조시(西条市) 8개 학교에 설치, 2018년 1월 사이타마현 도다중학교(戸田中学校)에 도입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 뮤지오를 소재로 한 소설책이 일본 유명서점(키노쿠니야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마케팅 전략도 성공적임.
'뮤지오'를 소재로 한 소설, 베스트셀러 1위
자료원: 키노쿠니야 서점(紀伊國屋書店) 홈페이지
□ 시사점
ㅇ 한국 기업에도 일본 교육시장 변화는 기회가 될 것
- 로봇연구로 저명한 O대학 I교수는 한국 기술에 대한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KAIST 등 커뮤니케이션 로봇개발에 강점이 있다."고 언급함.
- "5년간 연구결과 일본 사람은 부끄러움이 많아서 AI 로봇으로 공부한 학생이 시험점수도 올라 효과적이었다"고 밝힘. 커뮤니케이션 로봇 분야를 좀 더 개발해 어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육에 적용할 수 있음.
ㅇ 개별 애플리케이션 진출로 현지 시스템과의 연계가 바람직함.
- 현지화 강도가 높은 수업지원 시스템 등 업무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 자체로 일본 시장진출은 어려움.
- 영어나 스포츠 지도 등 하나의 전문 분야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현지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진출이 가능할 것임. Classi사는 영어, 스포츠 코칭, 프로그래밍 등 5개사의 외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음.
ㅇ 전시회나 KOTRA 상담회를 통해 시장동향이나 접근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음.
- AKA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본도 과거와는 달리 선진 해외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낮아짐. 더 나아가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전시회 참가나 KOTRA 상담회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함.
- 한국 기업은 현지 거점이 있어야 현지화 비즈니스가 수월하므로 현지 거점 설립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함.
- 일본 교육시장의 변화를 준비하는 비즈니스장이 될 '교육 IT솔루션 EXPO'에 참관해 현지 교육시장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간사이 지역 EXPO는 올해 첫 개최로 11월 7~9일 오사카 인텍스에서 열리며, 도쿄 제10회 EXPO는 2019.06.19.~21.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됨.
자료원: 일본 문부과학성, 야노경제연구소, 야후재팬 쇼핑 사이트, Classi 홈페이지, 뮤비오 공식 블로그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