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20 – 데일의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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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사람은책을만들고책은사람을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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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20 – 데일의 자장가








나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연기자 중 절반은 실제 연기자가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이제 잘린 거긴 하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공원 매니저랑 차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뭐 상관은 없는 듯하다.

데일은 쉬지 않고 밤낮 내내 운전을 했다. 휴게소에 잠깐 들렀을 때 그는 내게 트럭에 있으라고 하고 커피를 사러 나갔다.
나는 데일이 시킨대로 안에 앉아 있었다. 내 의자는 불편할 정도로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했고 계속해서 앉아 있자니 엉덩이가 아팠다. 차가 나를 흡수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나는 몸을 기울여 백미러를 들여다봤다. 머리는 떡져 있었고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공원에서 도망친 이후부터 계속해서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이라는 건 아니다. 그냥… 내 모습이 아닐 뿐이다. 내 모습에서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데일은 내게 거울을 그만 들여다보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다. 위험한 건 아니지만 점점 불안해지기만 할 거라면서.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충동적으로 한 번씩 쳐다보고 있다.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날까 봐, 내 얼굴 어딘가가 바뀌었을까봐 무섭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별로 달라진 점은 없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얼마 후 데일은 커다란 커피 한 잔과 내가 먹을 컵케익을 하나 들고 돌아왔다. 그는 내게 컵케익을 건네고 안심시키려는 듯 어색하게 내 어깨를 주물렀다.

“탄수화물 좀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난 슬플 때 항상 뭘 먹거든. 몸에 좋지는 않겠지만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어.”

“시트에 부스러기 흘리지 않을까요?” 나는 지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상관없어. 막 흘려도 돼. 부스러기는 적어도 토사물은 아니니…” 데일이 말끝을 흐렸다. “괜찮다는 말이야.”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나는 조심스럽게 포장지를 뜯어 컵케익을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부드럽고 달콤했다. 안에는 분홍색 딸기 크림이 들어 있었고 컵케이크 꼭대기에는 화이트 초콜릿이 올려져 있었다. 달달한 두 가지 맛이 내 입에서 섞이며 워린의 역겨운 침 맛을 지워 주었다.

“고마워요,” 나는 속삭였지만 목소리가 다시 갈라졌다. 나는 빨리 다시 컵케익을 한 입 베어물었다. 그리고 또 한 입을. 그리고 나는 입에 컵케익을 전부 쑤셔넣었다.

데일은 운전석에서 나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의 눈빛을 읽을 수가 없었지만 깊은 어딘가로부터 슬픔이 느껴지는 듯했다. “눈 좀 붙이지 그래.”

“이렇게는 못 쉬죠. 데일.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제발 말해 줘요. 아니면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목적지라도, 뭐라도 말해 줘요.”

데일은 옅게 한숨을 내쉬면서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네 맘이 좀 더 편해진다면 그럴게. 그렇지만 맨 처음부터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맨 처음이요?” 나는 물었다.

데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맨 처음. 어떻게 해서 공원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말이야. 그 얘기를 들려 줄까?” 그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그가 평소에 친한 척 굴던 날들에도 한 번도 데일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없었다. 겁먹은 아이에게 말을 거는 아버지 같은 투였다.

“좋아요,” 나는 숨을 내쉬고 의자에 몸을 말고 앉았다.

“그래 뭐, 자기 전에 듣는 동화라고 생각해. 나는 이 얘기를 그렇게 처음 배웠거든.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앞으로 다가올 삶에 나를 대비시켜 주고 싶어하셨어. 다른 형제들한테도. 그래서 매일 밤 우리가 자는 침대 옆으로 오셔서 우리가 잠들기 직전에 이 얘기를 해 주셨어.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하셨지. 우리 맘속에 이 이야기가 새겨질 때까지. 이 이야기가 우리를 빚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우리가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려 주신 거지.

1800년대 후반에 우리 가족의 조상들은 어딘가에 정착을 하기로 했어. 그들은, 뭐, 온 사방에서 모였지. 텍사스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고 북쪽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고. 먼 친척들이 전부 다 모였어. 돈을 벌고 싶어서 말이야. 별로 명예로운 목표였다고는 못 하겠지만 당시에는 그분들 중 아무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거든.

다들 힘을 모으면 뭔가를 세울 수 있을지 않을까 했던 것 같아. 브랜드라거나 사업이라거나 그런 거 말이야. 정확히 뭘 원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문이 다 모이기까지는 일 년이 걸렸지만, 사람이 다 모이자 그들은 여정에 나섰어. 그리고 숲 한가운데의 아주 커다란 공터를 발견해 거기에 정착하기로 했지. 그들은 다같이 살 커다란 집을 짓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모든 일이 전혀 문제 없이 순항 중인 것처럼 보였어.

그렇지만 그들은 곧 이 땅을 축제장으로 만들기로 했어. 숲 근처에 마을이 아주 많았거든. 그래서 다들 나무를 베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된 거야. 정착자들은 이 숲은 주인도 없고 사는 사람도 없는 땅이라고 생각했지. 서류상으로는 그랬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던 거야.

처음 시작은 페이스였어. 페이스는 남편과 함께 여기까지 온 임산부였는데 유산을 했어. 첫 나무가 쓰러지던 순간 페이스는 진통을 시작했어. 예정일보다 너무 이른 때였지. 너무, 너무 일렀어. 그녀는 이틀 동안이나 침대에 누워서 비명을 지르고 고통에 울부짖었고, 바깥에서는 남자들이 계속해서 나무를 베어나갔어. 아이는 결국 살아남지 못했어.

당연한 얘기지만 내 조상들은 처음에 이 두 가지 사건이 연관돼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어. 뭐, 어떻게 알았겠어?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신나서 나무를 계속 베어나갔지. 그런데 페이스가 유산을 한 다음 주에 로렌스라는 아이가 사라졌어. 로렌스는 여섯 살 짜리 아이였는데 자고 있던 침실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거야. 다음으로 사라진 아이는 밀리였어. 가족은 그때부터 낌새를 챘지.

밀리는 사라졌을 때 고작 5살이었지만 밀리에게는 30대 초반의 배다른 오빠가 있었거든. 그 오빠의 이름은 콜트였는데, 그는 언청이었어. 콜트는 여동생이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작자가 아니었어. 그는 텍사스에서 온 가족들 중 한 명이었는데 굉장히 전형적인 카우보이였거든. 매너랑 예의범절이랑 뭐 그런 걸 엄청나게 따지는 굉장히 신사적인 사람이었어. 밀리를 찾겠다고 맹세하고 그는 길을 떠났지.

다른 가족들은 콜트에게 그래봤자 아무 소용 없을 거라고 했어. 로렌스가 사라졌을 때 숲 전체랑 근처 마을들을 다 뒤졌었거든. 그렇지만 콜트는 말을 듣지 않고 떠나더니 며칠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어. 그렇지만 포기하기 직전에 콜트가 뭔가를 발견한 거야. 구멍이었어. 숲에 쓰러진 나무가 있었는데 그 옆 바닥에 구멍이 있는 거야. 그리고 그 나무에는 누더기를 걸친 남자가 앉아 있었어.

남자는 깊게 잠든 소녀를 안고 있었어. 콜트는 그게 밀리인 걸 즉시 알아봤지. 그는 권총을 꺼내서 남자에게 겨누고 당장 밀리를 놓아주라고 소리질렀지만 남자는 그냥 미소를 지으며 콜트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볼 뿐이었어. 이 질문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져서 콜트는 대답하지 않았어. 그는 천천히 남자에게 다가가며 밀리를 넘겨주지 않는다면 총을 쏘겠다고 경고했어. 그렇지만 남자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검은 이빨을 보이며 웃기만 했지.

네가 한 가지 알아야 할 게 있는데 콜트는 손재주가 좋았어. 총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돈이 없어서 그런 걸 살 수가 없었거든. 그 정도로 돈이 없는 집이었어. 어쨌든 그래서 콜트는 자기가 직접 총기를 제작하고는 했어. 콜트가 직접 만든 이 수제 탄환은 사실 멀리 날아가지는 못했어. 별로 효과는 없었지만 콜트는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우기곤 했지. 낡은 못이라던가 뭐 그런 걸 녹여서 탄환을 제작했다더라고. 당시에 콜트의 권총에는 탄환이 다섯 개 들어 있었대. 평범한 총알 두 개랑 콜트가 직접 만든 철 탄환 세 개.

나무에 앉아 있던 남자는 밀리를 바닥에 내려놓았어. 밀리는 의식이 없어서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있었어. 남자는 천천히 콜트를 향해 걸어왔어. 콜트는 총을 쏘기 시작했지. 처음 두 발이 남자의 배에 직격으로 맞았어. 남자는 잠시 아파하며 몇 초간 멈추기는 했지만 다시 몸을 세우고 똑바로 걸어오기 시작했어. 콜트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지. 그의 살에 박힌 총알은 그냥 그대로 삼켜진 것처럼 보였고 상처는 온데간데없었거든. 그래서 콜트는 권총에 남은 세 발을 쐈어. 남자가 아주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에 철 탄환이 표적에 맞을 수가 있었어. 콜트는 남자의 가슴을 세 번 쐈어. 그런데 이번엔 남자가 고통에 차서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쓰러진 거야. 남자가 바닥에서 몸부림치는 동안 콜트는 여동생을 붙잡고 집으로 도망쳤어.

그날 밤, 해가 지자마자 이상한 생물들이 나무들 사이에서 걸어나왔어. 그들은 집을 둘러싸고 가족이 나오기를 기다렸지. 당연히 콜트는 밀리를 데리고 돌아오자마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했었고 가족들은 싸울 준비를 마친 후였어. 그렇지만 밖에 나왔을 때 검은 이빨을 가진 남자만이 앞으로 나섰어. 밀리를 안고 있던 남자 말이야.
가슴에 총상이 세 개 있었지만 그는 똑바로 서서 말을 했고 그가 말할 때마다 입에서 검은 침이 뚝뚝 떨어졌대. 그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콜트에게 계약을 맺자고 했어.

“너희가 우리의 집을 망가뜨려서 우리는 네 어린 것들을 데려갔다.” 남자가 말했어. “하지만 이제 어린 것들을 돌려주겠다. 우리의 땅을 개조하려는 것에도 힘을 보태겠다. 그렇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라. 우리의 명령을 수행해라.”

당연히 콜트는 이 제안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어. 너무 말이 모호했거든. 뭘 뜻하는지 확실하지가 않잖아. 그렇지만 그는 몇 가지 조건을 추가한 후 검은 이빨의 남자와 계약을 맺었어. 아마 이쯤이면 너도 어떤 조건이었는지 예상이 좀 가겠지.

그 생물들은 우리 가족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어. 숲이 어떻게 되던 간에 우리 가족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 땅 위에는 세 명만 남고 나머지는 콜트가 검은 이빨 남자를 발견한 곳에 있던 구멍을 통해 지하세계로 거처를 옮기기로 했어. 땅 위의 세 명은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말해 주기로 했고. 그러면 인간들이 이 세 명에게 어느 정도 권력을 행사할 수가 있었거든.

그리고 이들은 제물을 요구하고, 인간들은 그 제물을 제공하기로 했어. 어디까지나 축제장의 발전을 위한 희생이 될 거라고 말했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게 기본적인 계약의 내용이야.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콜트가 그들이 한 가지 맹세를 더 하게 만들었어. 계약 내용을 정하는 동안 이 생물들이 계속 애매모호한 말이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사기를 치려 한다는 걸 느꼈거든. 이 생물들과 대화하는 게 너무 위험하다 보니 아예 그들이 말을 하지 못하는 편이 낫겠다는 게 콜트의 결정이었어. 콜트는 그들이 말을 하는 것을 금지했어. 땅 위에 있는 놈들한테만 적용되는 부분이기는 했지만 말이야.

검은 이빨이 있는 남자의 이름은 워린이었고 땅 위에 남은 다른 둘의 이름은 멀베리랑 모스였어. 이제 멀베리는 설탕요정, 모스는 마임맨이라고 불리지.
우리 조상들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아마 바로 깨달았을 거야. 계약을 맺은 직후애 워린이 콜트에게 다가가 목을 부러뜨리더니 콜트의 모습으로 변신했거든. 하지만 그가 흉내낼 수 없었던 것 두 가지가 하얀 이빨과 침이었어. 그렇지만 굳이 바꿀 필요도 없었겠지, 그가… 뭐, 너도 워린이 그걸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알잖아. 그리고 가슴의 총상 세 개도 그대로였어.”

데일은 살짝 한숨을 쉬며 말을 끝냈다. 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럴 바라봤다.

“무슨 동화 같네요.” 나는 말했다.

“뭐, 우리는 이런 내용을 들으면서 자랐어. 진짜 그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없었을 수도 있겠지. 어쨌든 중요한 건 그 생물들의 도움으로 그 공터는 축제장으로 변했고, 시대가 바뀌면서 놀이공원이 되었다는 거야. 지금의 놀이공원 말이야. 놀이공원에 있는 모든 걸 그들이 만들었어. 우리도 뭘 좀 추가하거나 보수공사를 하거나 하는 정도는 했지만 기반은 그들이 만든 거야. 어떻게 했냐고 묻지 마, 나도 이해가 안 가거든.

어쨌든 그렇게 그 생물들은 자기들 이름을 알려주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됐고, 우리는 부를 얻고 자유를 잃었어. 그들이 뭘 원하든 우리는 그걸 제공해야 해.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데일은 잠깐 말을 멈추고 침을 삼켰다. “공원은 파괴당할 거고 우리 가족의 어린 아이들이 다시 납치당할 거야.”

데일은 말을 이었다. “워린, 멀베리, 그리고 모스는 계약을 제대로 집행하기 위해 땅 위에서 우리를 감시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일을 하는 건 워린뿐이야. 희생양은 전부 그가 고르는 거거든. 멀베리는 갑자기 춤에 꽂히더니 하루 종일 춤만 추고 모스는 원래부터 우리한테 별로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었어. 내 생각에 모스는 동물에 더 가까운 것 같아.”

“요정인… 거예요?” 나는 물었다.

“우리도 몰라. 아마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책에 나오는 요정의 모습이랑은 좀 차이가 있거든. 장난을 좋아하고 특정 규칙을 따르고, 싫어한다고 알려진 물건들을 거의 싫어하기는 해. 그리고 모습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 밀리는 결국 십대 때 병에 걸려 죽었는데 멀베리는 그녀의 모습을 흉내내서 변신했거든. 어떻게 하는 건지는 나도 잘 몰라, 죽은 사람들의 모습만을 따라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너도 알다시피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요정의 모습과는 꽤 달라. 우리 가족은 그들을 야생의 것들이라 불러.”

“야생의 것들이요?” 나는 다시 물었다.

“응, 지하에 사는 것들까지 포함해서.”

머리가 빙빙 돌았다. 아직 물어볼 것이 많았지만 내가 입을 떼기도 전에 데일은 말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지금은 워린에게 집중해야 해. 워린이 놀이공원의 지킴이이자 계약의 집행자거든. 워린이 상부 그 자체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지하에 있는 것들과 소통하는 건 워린이야. 뭘 원하는지 자기들끼리 토론을 하는 거지. 그리고 결국 내가 강제로 이것저것 하게 강요하는 것도 워린이야. 아, 그리고 지하에 사는 놈들은 말을 할 수 있어. 그들이 원할 때… 난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고. 그렇게 할 때 정말 싫어.

할로윈 때 할 일을 계획하는 것도 워린이야. 스퀘어 댄스나 미첼을 수치스럽게 만든다거나 하는 걸 보면 우리한테 장난을 좀 친다는 걸 너도 알겠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널 비연기자로 바꾸려는 것도 워린이야. 좀 횡설수설했다면 미안해. 사실 이제 계약은 신경쓸 것도 없어. 내가 계약을 깼거든… 워린이 원한 제물을 주지 않았어.”

어떤 대답을 듣게 될지 겁이 났지만 나는 결국 혀끝에서 터져나올락 말락하던 질문을 했다. “왜 하필 전데요? 어떻게… 언제 결정을 한 거예요?”

데일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지난 할로윈 때 나한테 널 원한다고 알려주긴 했어.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 네가 아무것도 모르고 공원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그 첫 순간, 이미 넌 끝났던 거야.

네이선의 경우도 똑같았어. 워린이 나를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어제 일처럼 기억이 나.
어느 날 아침 워린이 내 사무실에 걸어들어왔어. 내 책상에는 나랑 네이선이 같이 찍은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워린이 그 사진을 좀 들여다보더라고. 나는 막, 무슨 일인데? 뭘 원하는데? 이러고 있었는데… 워린이 그 사진을 가리키더니 웃더라고. 그날 워린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주던 것을 빼앗아갔어. 나를 정말 행복하게 했던 단 한 가지를.”

“그럼… 이제 어쩌죠? 워린을 죽여야 하나요?”

데일은 빙그레 웃었다. “네 열정에는 나도 동감하는 바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서 지금 널 데리고 우리 가족을 만나러 가고 있는 거야. 다같이 무슨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을지 몰라.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해. 계약이 깨졌으니 워린이… 너도 알겠지.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걸 막고 싶어.”

아직도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오늘은 들을 만큼 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웅크리고 앉아서 눈을 꼭 감았다. 트럭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안 어떻게 잠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눈이 감겨 있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 기가 다 빨린 듯 피곤한지 모를 일이다.

[미친파랑]

난 진짜 옥장판 존나 잘 살듯..후..

[쌉소리금지]

워린 미친넘.. 아무것도 모르고 내 주식~!~!~!~!~!~!~!폭망

[휘낭시에(골드)]

와 나 진짜 주식하지 말아야지 존나 개새끼아녀

[손이꽁꽁 발이꽁꽁]

그럼 화장실에선 왜 구해줬냐....

[고양이 에리]

ㅅㅂ 워린 창놈

[고양이는 무조건 허용이야!!]

ㅁㅊ 설탕요정 귀여워 느닷없이 춤바람 나벌인..

[을지다방]

카우보이 머하는 놈이람,,, 아니 어린애들이 잡혀가는 게 싫으면 대를 끊어요 ㅠㅠㅠㅠ 태어나는 애들은 뭔 죄야

[지니머리카락]

와........대박이다 진짜........ 1도 예측 못했네... 다 틀렸네 나....워린 개미친놈아ㅠㅠ

[민트맛아메]

카우보이 개새끼.. 데린은 네이선을 그렇게 만들고 리아까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거구나 ㅠㅠ 데일도 지긋지긋해졌나봐.. 끝까지 리아 도와주는건 데일뿐이네 ㅠㅠ

[MakingMeGlorious]

카우보이 이 씨발새꺄.... 니가 억덕게...T0T

[헤이!]

카우보이 개새끼야ㅠㅠㅠㅠ미친놈아!!!!!!!!!

[눈물이 저 너머 흐르는]

남의 와꾸 뺏어서 그지랄을 떨다니... 너이자식 거시기도 뺏었냐?

[구으타]

카우보이...너실망이야ㅜ

[갈라테이아]

근데 데일 네이선은 사랑하는데도 못막았는데 리아는 구해주는거야?? 카우보이 삐뚤어진 사랑...

[인구는상대평가]

ㅅㅂ넘

[간지나게]

싸이코새끼

사탈요정 기여워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