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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사람은책을만들고책은사람을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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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 22 – 실패한 배신
나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연기자 중 절반은 실제 연기자가 아니다. 지난 밤은 그냥... 끔찍했다.
창문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달려 있지 않았다. 그를 통해 들어오는 달빛은 나를 더 불안하게 할 정도의 밝기였다. 나는 창문을 이불과 베개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어떻게 고정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다음으로 나는 침대 발치에 머리를 두고 잠들어보려고 했다. 이 방법은 잠시 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들 집에 있는 데다가 창밖에는 모습을 바꾸는 괴물이 텅 빈 눈으로 내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떠올라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경계를 늦출 수가 없었다.
바닥에서 끼익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지붕에 부는 바람 소리가 날 때마다 나는 놀라서 움찔했다. 나는 핸드폰에 다운받아 놓은 만화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보통 아이들 용인 것들을 보다 보면 마음이 좀 가라앉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2시가 좀 지난 시간부터 나는 훌쩍대기 시작했다. 눈물이 베개에 스며들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 내 방 문 손잡이를 잡고 끼익 돌리는 소리가 났다.
“리아?”
나는 벌떡 일어났다. 손을 들어 입을 막지 않았더라면 아마 비명이 튀어나왔을 것이다.
“쉿, 저예요.”
브리젯의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그녀가 다가와 매트리스에 천천히 앉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에 그녀의 반짝이는 빨간 머리와 창백한 얼굴이 빛났다. “놀라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미안해요.” 그녀는 속삭였다. “이런, 난 왜 이렇게 바보같담. 아마 지금 리아씨 제정신이 아닐 것 같아요.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잘 있는지 확인하러 왔어요.”
나는 눈물을 훔치고 최대한 그녀에게 웃어 보였다. “정말…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나는 쉰 목소리로 낮게 말했다.
브리젯은 작게 헛기침을 했다. “제… 제 생각에 이걸 아셔야 할 것 같아요. 말을 하면 안 되기는 하지만… 막을 사람도 없으니, 그래도 말하기가 힘든 게… 아니예요. 어쨌든 제 말은 저는 리아씨 편이라는 거예요.”
“무슨 말이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베티랑 릭이 거래를 위해 당신을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아요.”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두 분 입장에서 변명하자면 그 두 분은 한번도 소중한 사람을 희생시켜야만 했던 적이 없었거든요. 릭이 매니저 일을 하실 때 유일하게 희생당했던 사람은 라일라였는데 솔직히 라일라는 릭이랑 별로 친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제 기억이 맞다면 릭이랑 베티는 엄청나게 우울해하셨어요. 그런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으셨거든요.
어쨌든 제 말은, 두 분은 딱히 뭘 잃었던 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좀 무른 분들이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당신을 넘겨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니까요….”
나는 마른침을 삼키고 중얼거렸다. “그럼 데일은요? 데일도…?”
“잘 모르겠어요. 전 데일이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거든요. 읽기 힘든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데일은 웬만하면 믿고 싶어요.”
“혹시 네이선이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당연하죠. 지금 마부잖아요. 데일 남자친구 아니었나요?”
“알고 계셨어요?” 나는 놀라 물었다.
브리젯은 조용히 웃었다. “그렇게까지 어색한 사이는 아니예요. 두어 번 만난 적은 있거든요.”
“그렇군요.” 네이선 역시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 것 같았다. “궁금했던 게… 네이선 관련 일인데도 왜 워린의 명령을 따랐을까요? 안 따랐다면 더 위험했을 수 있긴 했겠지만…”
브리젯은 내 말을 끊었다. “계약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었을 거예요. 이번엔 워린의 행동 때문에 데일이 당신을 여기로 데려올 수 있었던 거고요. 이번엔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저항할 기회가 있었던 거죠. 데일은 그 기회를 잡은 거고요.” 그녀는 잠깐 말을 멈췄다. “그런 거라면 좋겠네요.”
“그런데 제 편이시라고요?” 나는 물었다.
“왜 이상하게 받아들이실지 이해는 가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리아씨를 잘 모르죠. 딘이랑 저는 항상 공원의… 업무에 엮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저는 요정과 관련된 경험이 있잖아요. 야생의 것들은 요정이랑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거든요. 저는 언니를 요정에게 잃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저런 것들에게 팔아먹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뭔가를 제안하고 싶어요.”
나는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그녀는 내 쪽으로 몸을 숙였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잠들어 있고 지금 우리 둘만 깨 있어요. 그리고 우리 둘 다 뭐가 대가로 걸려 있는지 알고 있죠. 협상을 한다고 해서 별로 이득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전부 끝내 버리는 건 어때요?”
“이해가 잘 안 가요…”
브리젯은 나를 보고 웃었다. “우리 같이 워린을 죽여요.”
나는 눈을 크게 뜨고 할 말을 잃은 채 그녀를 바라봤다. “애들은 어쩌고요?” 나는 더듬었다.
“생각해 봐요, 워린에게는 애들을 해칠 권리가 없어요. 워린도 계약을 위반했잖아요, 기억 안 나나요? 당신을 희생양으로 원한다는 낌새만 내보였던 거잖아요. 만약 규칙을 다 지키고 싶었다면 데일에게 말을 했어야죠!! 자기 손해예요. 게다가 워린은 이기적이었어요. 야생의 것들은 희생양들을 통해 공원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그가 한 짓이 어떻게 공원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계약이 파기되기 직전이니 지금이 우리 기회예요. 일단 리아 당신에게는 애초부터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죠. 그리고 제 생각에 저한테도 그 정도 자유는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지금은 말이예요.” 브리젯은 손을 뻗어 내 손을 꽉 쥐었다. “어서, 우리 해 버려요!! 해 뜰 때까지밖에 시간이 없어요.”
그녀는 서서 부드럽게 나를 일으켰다. 밖을 흘끗 보니 워린은 풀밭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듯했다. 그의 모자는 다리 위에 놓여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이번에는 장말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이처럼 침착하고 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도 왠지 뭔가를 감시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용기를 낸 사냥감이 가까이 오는 순간 달려들기 위해 자는 척을 하는 맹수처럼.
나는 권총을 들고 목걸이를 찬 채 브리젯을 따라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우리는 부엌 테이블에 앉았고 나는 앞에 권총을 내려놓았다.
“혹시 철 탄환은 없으신 거죠?”
“안타깝게도 없어요. 만들기가 힘들거든요. 냄비 손잡이나 뭐 그런 걸 녹이려고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오늘 밤에 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그리고 한 번 밖에 기회가 없어요. 한 번 만에 성공해야 해요.” 그녀는 설명했다. “실수는 없어야 해요.”
“…사실 이거 엄청 위험한 일 아닌가요?”
브리젯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눈을 내리깔았다. “그렇기는 해요. 그냥…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아요. 위험하기는 하지만 저는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할 수 있어요. 생각해 봐요, 워린이 사라지면 당신도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을 거고, 이 계약이니 뭐니 하는 것도 끝날 거고, 우리 애들도 커서 데일이 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애초에 애들을 낳은 게 무책임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괜찮아요.” 나는 그녀를 안심시켰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샌 것 같았다. “그렇게 설명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그럼 우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엔 일단 밖에 워린이 혼자 있다는 걸 확실히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잠깐만요, 멀베리랑 모스가 같이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나는 당황해서 물었다.
“그럴 수도 있죠. 전 밤 내내 계속 그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워린은 자기는 안 들어오겠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둘이 들어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이요?”
“젠장… 창문은 다 닫혀 있는 거죠?”
“당연하죠. 적어도 누군가 강제로 열고 들어온다면 소리를 들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워린이 월계수, 붉은 버베나 꽃, 소금, 철을 싫어하는 건 알고 있고 은이랑 세이지도 도움이 될 거예요. 어떻게 그것들을 합칠 수는 없을까요?”
“네, 근데 어떻게요? 제 로켓이 있기는 한데 이건 보호 수단으로 갖고 있는 거라 무기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브리젯은 갑자기 몸을 곧추세웠다. “저한테 뭐가 하나 있어요. 요즘 칼들은 날이 철로 만들어져 있지 않지만 저한테 엄청나게 오래된 사냥용 칼이 있거든요. 아마 날이 철일 거라는 확신이… 90퍼센트 정도 있어요.”
“그럼 칼로 찌르고 동시에 세이지, 소금, 월계수, 그리고 붉은 버베나를 먹이자고요?” 나는 부정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그런 걸 하죠?”
브리젯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아이디어가 있긴 한데 별로 맘에는 안 들 거예요.”
약 30분 후, 브리젯과 나는 뒷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한 손을 문손잡이에 올려놓고 있었고 다른 손으로는 권총을 잡고 있었다. “리아씨가 밖에 나가자마자 나는 창문에서 총을 쏠 준비를 할게요. 뭔가가 잘못된다면 제가 워린을 쏘려고 노력해 볼게요. 그럼 적어도 집안으로 도망칠 시간 정도는 벌 수 있겠죠. 준비됐나요?"
나는 입 안에 가득한 포푸리 방향제스러운 향을 무시하려 노력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행운을 빌게요. 준비… 출발.” 그녀는 내가 나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며 속삭였다.
차가운 밤공기가 물보라처럼 내게 와닿았다. 뜨거운 얼굴에 찬 공기가 와닿자 열기가 누그러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카우보이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니, 워린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는 즉시 눈을 뜨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그가 말이나 행동을 하기를 기다리며 얼어 있었다. 고요함에 혼이 쏙 빠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뭐 하는 거지?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보장이 어디 있어?
나는 씹고 있던 이파리들을 볼에 밀어넣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허리춤에 숨긴 브리젯의 사냥용 칼이 불편하게 내 등을 파고들었다.
“안녕.” 나는 말했다. 입 안을 채운 것들 때문에 살짝 목소리가 막혀서 나왔다.
“결국 네가 나올 줄 알았어.”
금속이 다른 금속에 부딪히는 듯한 목소리였다. 나는 그의 목소리에 깔린 차가움에 살짝 움찔했다. 정확하게 짚어낼 수는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이상하게 소름끼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건 알지만 거의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다.
“이젠 그만하고 싶어. 끝내 줘.”
워린은 메마른 미소를 지었다. 그걸 미소라고 부를 수가 있다면 말이다. 그는 내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나는 마지못해 그에게 다가갔다. 나는 눈을 꾹 감고 숨을 깊게 들이쉬고 눈에 차오르기 시작한 눈물을 무시하려고 노력했다.
그 다음 일어난 일은 별로 자세히 쓰지 않겠지만 알아서 짐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얼마 후 기회가 생기자마자 나는 몸을 숙이고 입안에 있던 세이지, 월계수, 붉은 버베나, 그리고 소금을 그의 열린 입에 밀어넣었다. 그는 입이 막힌 채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바로 몸을 뒤로 젖혀 입안에 들어온 것들을 뱉으려고 했다. 나는 재빨리 그의 입을 손으로 막고 허리춤에서 칼을 꺼냈다. 아직 그는 내게 가까이 서 있었다. 나는 그의 등 뒤로 손을 뻗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그의 몸통에 칼을 꽂았다. 그는 비틀거리며 내게 푹 쓰러질 뻔했다.
나는 칼 손잡이를 놓고 옆으로 비켜 그를 세게 밀었다. 그는 바닥에 엎어졌다. 나는 발을 쳐들고 칼의 손잡이 부분을 강하게 짓밟았다. 아직 채 들어가지 않은 칼날 부분이 워린의 등에 완전히 박히자 그의 몸이 축 늘어졌다. 그는 움직임 없이 엎드려 있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창문을 돌아봤다. 브리젯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하게 뜨고 나를 쳐다보다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여주고 문간으로 달려왔다. 그녀는 잔디밭을 달려 내 옆으로 다가왔다.
“해냈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더 기쁜 말투로 그녀는 말을 이었다. “세상에, 우리가 진짜 해내다니!!! 믿을…”
아마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을 하려 했던 것 같지만 그녀는 말을 채 끝내지 못했다. 워린이 낮게 신음소리를 흘렸다. 아주 조용하고 거의 불쌍할 정도의 신음이었지만 어쨌든 살아 있는 사람이 내는 신음소리였다. 브리젯과 나는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 다음 내가 본 광경은 묘사하기가 힘들다. 그는 천천히… 변했다.
일단 워린의 조끼가 풀어지는 게 보였다. 몸이 너무 커져 맞지 않는 것처럼 조끼는 바닥에 툭 떨어졌다. 다음으로 변한 것은 그의 머리칼이었다. 원래 어두운 금발이었던 그의 머리색은 점점 하얘지더니 비정상적일 정도의 흰색으로 변했다. 그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브리젯과 나는 바로 뒷걸음질을 쳤다.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지만 우리는 둘 다 대강 뒷문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워린이 완전히 몸을 일으키자 그의 뼈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고개를 위로 젖히고 팔을 구부렸다. 그는 더 키가 커지고 수척해졌다. 그의 얼굴 역시 변했다. 턱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모든 변화가 끝났다. 그는 우리를 노려보며 잔디밭에 똑바로 서 있었다. 낯익은 카우보이 복장이 그의 마른 몸에 마치 포대처럼 걸쳐져 있었다. 그는 등 쪽으로 팔을 뻗어 칼을 붙잡고 몸에서 빼내더니 철로 된 날에 닿지 않기 위해 바로 떨어뜨렸다.
브리젯은 내 손목을 붙잡더니 다급하게 나를 끌고 집안에 들어와 문을 쾅 닫았다. 우리는 둘 다 창문으로 달려갔다. 그는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미동 없이 우리를 쳐다봤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브리젯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며 “저게 뭐야?!” 라고 계속 끙끙댔다. 결국 그녀는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내 손을 떼더니 꽉 쥐었다.
“저게 그 자야.” 그녀가 말했다. “저게 워린이야.”
그 다음에 나는 울기 시작했던 것 같다. 브리젯은 나를 안아주더니 나를 데리고 계단을 올라가 침실에 데려다놓았다. 그녀는 계속해서 내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부모가 되면 이런 능력이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의 말을 믿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침실에 나를 데려다준 다음 브리젯은 다른 사람들을 깨우러 갔다.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이 이야기를 쓰는 동안 동이 트기 시작했다. 나는 릭이 바깥으로 나가 그것과 대화하는 걸 지켜봤다. 모든 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워린은 별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서서 공원의 전 매니저와 대화했다. 얼마 전 데일이 내 방에 들렀다.
“엄청나게 멍청한 행동을 했다는 걸 알고 있어?” 데일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베개에 머리를 묻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 나는 속삭였다.
“아냐, 괜찮…을...았으면 좋겠네. 뭐, 왜 그랬는지는 알겠어. 의도는 좋았던 거니까. 어쨌든 우리 아버지가 밖에 나갔다 왔는데, 워린이 그 이상한 암살 시도가 아버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대. 좀 이따가 협상을 하기로 했어. 그렇지만 하나 요구한 게 있기는 해.” 데일은 잠깐 말을 멈췄다. “그 전에 너랑 얘기하고 싶대. 단둘이서.”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안 돼!! 안 돼... 단둘이 있으라니, 그러지 마요!!!”
“쉿, 쉿, 진정 좀 해!! 이제 어떻게 할지를 말해줄게. 너희 둘이서 부엌에 앉아서 얘기를 할 거고 우리는 전부 바로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거야. 워린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고 보자.”
그는 내 등을 토닥여 주더니 이따가 시간이 되면 데리러 올라오겠다고 말했다.
워린과 말하고 싶지 않다. 그의 근처에 있고 싶지도 않다. 그렇지만 내 실수를 만회해야만 한다. 훨씬 더 나쁜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을 테니. 아직도 워린이 평화로운 방식으로 나와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점이 좀 희망적이지만 그래도… 속이 메슥거린다.
가장 안 좋은 점은 내가 그 검은 액체를 더 마셨다는 점이다. 아마 변화를 더 가속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 내 상태를 기반으로 판단할 때, 내가 걸어다니는 시체가 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좀 과장을 하긴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 말이라도 해야겠다. 다시 눈물이 터질 것 같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이거 아예 몰랐음
ㄱㅅㄱㅅ여샤
번역해준여시 너무 고맙다... 이렇게 몰입해서 뭘 읽은거 진짜 오랜만이네
ㄱㅆ 여시들 항상 재밌게읽어줘서 감사해요!!! 앞으로 완결까지 세 편 남았습니다!!! 물어보고싶은게 있는데 혹시 모아서 올리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따로 올리는게 나을까여...? 모아서 올리게된다면 내일 완결까지 3편 번역해서 올릴 생각이고, 따로 올리게 되면 오늘 한편 내일 두편 올리려고 하거든요...! 홍콩방 너무 도배하는거같아서 여태까지는 모아서 올렸는데, 세편 남았으니 따로 올려도 상관없을거같아서...🤔ㅎㅎ
달글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잘못하면 자표에 친목될수도 있을거같아서 댓글로 씁니다!!ㅎㅎ
머야 도배해주세요ㅠ
헉헉 오늘 한.편 더 올려주심 감사하겠어요
이런 도배 환영입니다.. 저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여시에 글 갖고 와줘서 넘나 고맙다리..
그냥 영원히 끝내지말아주세요.. 앞으로 10년간..
여시 하고싶은대로 해 ㅜㅜ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너무 좋아 여시 ㅠㅠㅠㅠ!!! 여시 편한대로 해주어요 잘 읽고 있음!!!
여기 편한대로 해주면 좋죠ㅠㅠㅠㅠ 좋은글 좋은번역 고마워요 여시ㅠㅠ
브리짓 수상해... 리아 희생시키려고하는것같음
22나도 그 생각함ㅠㅠㅠ
브리짓 진짜 수상해 리아가 워린이랑 입맞추게 하려는게 목표아냐??
브리짓 너무 좀 말을 길게 한다싶더니만.. 리아가 너무 불쌍해 ㅜㅜㅜㅜ
글쓴 여시 번역해줘서 넘넘 감사해요!!!
하 여시 홀린듯 1화부터 여기까지 왔네...번역해줘서 너무 고마워... 하 ㅠㅠㅠ 너무재밋다
브리젯 넘나 수상ㅜㅜ 리아 편들어 주는건 좋은데 결국 애 셋이나 있고 리아가 집에 옴으로써 애를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전적으로 믿어준다는게 넘 의심스러..
어우 쫄린다 쫄려 진짜ㅠ
아 리아만 여기 껴서 뭔 고생이래ㅠㅠㅠ데일이고 그 가족들이고 어쨌든 연결고리가 있고 얻은게 있는사람들인데 리아는...ㅠㅠㅠㅠㅜ아휴
리아 어떡해ㅜㅜㅜ
존나 다 맘에 안들어 ㅠㅠㅠ 나도 저 생각함 어쨌든 이 계약이 파기되면 힘든건 저 가족밖에 없잖아 돈벌자고 벌인 일을 왜 남들이 책임져야돼, 네이선 어쩔거야
브리딧 수상해... 뭘까...
리아만 보내버릴라고 그런고 아니냐 ㅠㅠ시벌 ㅠㅠ 괜히 일잘못구해서 이게 뭔일이야 리아야 ㅠㅠㅠ
ㅠㅠㅠㅠ리아 진짜 직장 하나 잘못 잡았다가 뭔 개고생이람 ㅠㅠㅠㅠㅠ
아 나는 근데 왜케 요정쪽에ㅜㅜ 과몰입함? 잘 살고있었는데 정착하려고 온거잖아 나무베고 시발 ㅠㅠㅠㅠㅠㅠ 이게 원주민들 몰아낸 양키놈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결국 가족 사업하면서 돈많이 벌었구만 ㅠㅠ 시발 직장에서 자유가 없는건 여기 모든 여시들 다 똑같은데욬ㅋㅋㅋ 부를 얻고 자유를 잃었다니 걍 놀이공원 경영관련해서 자유만 없는거구만ㅠㅠ 워린 불쌍해 리아랑 ㅠㅠ 결국 마임이랑 설탕쓰도 직무유기해서 혼자 일했는데요
여시 말 듣고보니 그렇네... 욕해서 미안 워린 ... 하지만 키스를 강제로 하면 안된단다 그건 성추행이야
브리젯 좀 의심간다....
글고 윗댓 보니까 쟤네도 무급으로 일해주는거긴하네...... 요정 24시간 내내 춤춘다니 이거 뭐 공짜인력 아임까
브리짓 뭐노 ㅅㅂ ㅠㅠ 하 진짜 리아 불쌍하다... 저 집안이랑 관계도 없는데 씌앙 ㅠㅜㅜㅠㅜㅜ 네이선도 ㅈㄴ 불쌍 ㅜㅜㅜㅜ
여기저기 다 의심스럽네 흠,,
워린 미쳤나 존나 침먹이는 주제에 리아가 자기랑 키스할거라고 생각하다니 꿈이 존나 야무지네
브리짓 새벽에 벌벌 떨고있는 리ㄷ
아데리고 뭐하는거야
리아는 걍 정신 없고 무서워서 말 들은 듯. 잠 모자르면 사리분별 안되듯이
저게 브릿지 혼자서 생각한게 아닐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
하
가족들이 아예 리아 넘겨버릴려고 하는것같은데...
브리짓 이상해ㅠ
브리젯 존나 수상해
이 가족 그냥 다 수상해 애를 안낳으면 되는 간단한 사실조차 안지키고 대대손손 애를 낳아서 부를 유지하는 가문이잖아.......가족도 아닌 남정도야 진작 팔아버리지 그리고 브리젯이 준 칼도 가짜였잖아
브리짓 왜 자극을 시킨 거지...? 불리한 협상 테이블에 앉혔닪아ㅠㅠㅠ
와 지금 새벽인데 이거 읽다가 갑자기 무드등 꺼져서 심장 입밖으로 나올뻔했어... 브리젯 ㅠㅠㅠ뭐니
저 가족 다 이상해.. 데일이 그나마 정상인것같은데 네이선이 희생된 영향이 큰듯. 아마 네이선 아니라 다른 가족이나 타인이 희생됐었으면 데일도 다른 가족들처럼 제정신 아닐듯
브리젯 당신 뭐야 존나 쎄한데
시발 저 가족 이상해 진짜.... 애초에 데일이 네이슨도 데려온적 있는거지?? 뭐야 진짜 이상해
애초에 브리젯이 저 제안 했을때부터 불안했어 생판 남을 자기들 목숨걸며 구해줄리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