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분쉼표 선배, 그리고 후배님들.
19기 서오륜이라고 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복학을 하고, 이제 예전처럼 수업빠지고 그런 일 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얼마전에 제가 앨범을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디 기획사에 들어가서 거창하게 정규발매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대의 절반을 음악이란 활동에 관심갖고 살았는데
어디 가서, 아니면 나중에 제 아들딸에게라도
'아빠가 예전에 음반도 만들었단다'-참 어색하네요..-라며
보여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방학동안 동아리방에서(주로 새벽에) 제작을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녹음하고 집에서 쿨에딧으로 믹싱(이라기엔 뭐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써놓은 곡들중 6곡을 추려 앨범에 실었고,
물심양면으로 제작지원에 18기 이재염 선배
커버 디자인에 19기 박소언
퍼커션 연주에 19기 박소언, 20기 배종현
기타 솔로 연주에 19기 이승욱
코러스 편곡에 19기 김동규
이렇게 많은 선 후배 동기들이 도와주었습니다.
한창 더울때인 8월부터 9월초순까지 녹음을 했고
초도 10장(장인 박소언양의 손길이 깃든)이 나온것이 9월 16일.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직접 드리려는 의도에서
일부러 선배님들께 알리지 않았던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프레스를 맡겨 대량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앨범 커버에 쓰이는 종이, 공cd, cd라벨지, cd케이스를 하나하나 사서
커버 종이를 하나하나 잘라(가장 많이 시간이 걸리는 부분..) 만드는
말 그대로 가내수공업 방식이라 수량이 확보가 되면 한번에 다 드리기 위해서였는데
고정수입이 없다보니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제약이 생기고
아무래도 물량이 조금 생기면 또 누구 한장 주고 이런식으로 되는 바람에
(제가 저축을 못하는게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없는 수량으로 제작에 참여한 멤버, 그리고 재학생 구성원들을 위주로 한 두장씩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재학생 혹은 학교 근처에 거주하시는 선배님들께서도 못받으신 분들이 계시구요...
정말 죄송합니다.
순수하게 그냥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맘이었는데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어느 누구는 받았는데 나는 왜 안줄까...하는 의문을
혹시나! 가지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시험이 끝나면 대량생산해서 배포할 계획에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꼭 찾아뵙고, 혹시 시간이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우편으로라도
꼭 cd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요즘 cd플레이어도 잘 안쓰고, 컴퓨터 살때도 cd를 빼고 살 정도로
거의 사장되는 분위기인데 왜 굳이 cd를 만들려고 하느냐...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음악을 들을땐 가사를 보면서 듣는게 매력 아닐까...하는 생각에
(심지어 손글씨로..) 굳이 cd제작을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19기 박소언양이 찍은 cd 사진입니다.(무단으로 가져옴..)
글씨는 박양이 직접 다 썼고,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수고를 했죠..
음원을 이 글과 다음글에 파일로 첨부하오니(용량관계상)
중간중간의 실수나 미흡한점은 그저 애교로 받아 주시고
부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2011년도 다 갔네요...
남은 2011년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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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사람들에게.alz
첫댓글 멋지다 서 므라즈. ㅎ
혹여 재정의 빈곤으로 배고플 일이 있다면 전화해라. ㅎ
형은 학교 앞에 언제나 있으니까~^-----------^
2집도 기대할게~~ㅎ
형님 연락 너무 자주드리게될 것 같은데..;ㅋㅋ
anytime~ 후배 밥사줄 여유는 있으니까~ㅎ
잘 들었어요...자기만의 음악을 이쁘게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파일 오류가 있는걸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선배님
아마 많은 선배님들이 맘 속에만 있던 일들을.. 아니면 돈 벌어서 해야지 하는 일들을.. 니가 먼저 실천에 옮기는 구나..
장하고 기특하네요...2집도 기대해 봅니다..
진실한 쌔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