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습니다. 장소는 신촌이었고 시간은 12시였습니다.
심야영화...3편 상영에 12000원입니다.
사실 그렇게 싸다고는 생각할수 없습니다. 더구나 한 번 본 영화가 끼어 있을때는 더욱 더...
의외로 사람은 많더군요. 어느 아주머니는 극장에 한 명도 없어서 영화 자체보다 더 떨었다고 했는데...아마 "동감"이라는 영화때문인지 모르지만 의외로 커풀을 이루어 들어온 관객이 많았습니다.
동감..유지태와 김하늘이 주연입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각색은 장진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기막힌 사내들. 간첩리철진에서 보여준 독특한 상황설정과 대사가 아주 마음에 들기때문이지요>
영화는 누군가 평한 것처럼 4월이야기 분위기입니다. 깔끔한 배경과 화면톤이 그렇고 거기에 한 가지 더 이유를 든다면 아마 음악...이겠지요. 물론 아류라는 느낌보다는 적절하게 썼다는 느낌이 강한걸로 봐서 비난은 삼가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적당하게 가슴을 따스하게 해주고 눈시울도 적시울만합니다. <주로 여성팬이겠지만> 억지를 부리는 통속적인 결말보다는 그저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무난한 배우들의 연기도 비중을 차지합니다.
연기력...연기라기 보다는 배우들 자체의 이미지에 잘 들어맞았기에 크게 어색함을 느낄수 없지요.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배우를 든다면 현지역의 하지원을 들수있습니다.진실게임에 나왔던 여배우라고 하는데... 빌려볼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두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20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김하늘의 얼굴은 20년전이나 20년후나 별로 변한것이 없습니다. <아아...미리 말하면 재미가 없는데...예전에 "유주얼 서스팩티"가 상영하는 극장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옆으로 차한대가 지나가면서 범인은 절름발이야! 라고 외치고 도망갔다는 실화가 있습니다. >
유지태가 좀더 과학에 관심있다면 그렇게 걱정안해도 될법도 했습니다.
과거에 부모살해 패러독스 같은 경우는
시간이 일직선상으로 이어진다고 했을때의 경우고 요즘의 이론으로는 시간은 가지치기 해나간다는 것이 우세합니다.
쉽게 말하면 시간여행자가 과거로 가서
자신이 할아버지를 실수로 죽였다고 해서 그 결과로 자신이 태어나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거지요.
우주는 그곳에서 두갈래로 나누어져서 자신이 존재하는 우주와 존재하지 않는 우주로 갈라집니다. 다시 말하면 단 하나의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는 절대우주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이 무수히 늘어난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이걸 평행우주이론이라고 하지요.
영화이야기하다가 조금 다른 길로 빠졌군요.
여하간 영화 즐겁게 볼수 있습니다.
충분히요...
- O R P H E U S -
영화상영내내 내 앞자리에서 꼭 겨안고 잇는 커플들 때문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적어도 소리는 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리... 유지태가 인기가 있긴 한것 같습니다. 유지태가 화면에 나올때 마다 한숨소리...<뭐냐 이 한 숨은> 와 잠시 토플리스?차림이 됐을때 뒤에서 들리던 어느 여자분의 감탄스런 음성. "몸매 죽인다"
같이 상영한 킬리만자로의 표범...
화면도 좋고 연기도 좋고...다 좋은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끝난후에는 허탈하더군요.
영화를 볼때 버릇인지는 모르지만 인과관계를 봅니다.
어떤 일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이 과연 잘 맞아 떨어지는건지..과도하게 오버하거나 축소하는것이 아닌지...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오버했다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