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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국희 특파원 르포]
암흑 속의 쿠바…
휴대폰 불빛으로 밤을 버텨냈다
치안 좋은 수도 아바나에서도
"외국인 밤에 다니지말라" 충고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끊긴 탓
----지난 16일 (현지 시각) 쿠바 전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 아바나의
시민들이 손전등과 휴대전화 플래시에 의존해
어둠으로 뒤덮인 거리를 걷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데 이어, 쿠바로 향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차단하면서 쿠바는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 AFP 연합뉴스 >
지난 21일(현지시각) 오후 7시
쿠바 아바나 말레콘 해변 너머로
노을이 졌다.
여느 나라의 수도라면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서 야경(夜景)을 뽐내야 할
시간이지만, 아바나는 그대로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늘과 땅, 바다가 전혀 분간되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이 곧바로
내려앉았다.
3월 들어 세 번째, 그 주에만 두 번째
‘국가 정전(停電)’ 사태가 찾아온 것이다.
주민들의 휴대전화에는
“현재 10%를 제외한 국가 전역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병원 9곳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는 정부의 긴급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불안정하던 인터넷 접속도 얼마
뒤 끊겼다.
관광객이 쓰는 달러에 경제를 크게
의존하는 공산주의 쿠바는 원래
치안이 좋은 편이다.
경찰들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특히 신경 쓴다.
하지만 이날 아바나 주민들은
“혹시 모르니 외국인은 웬만하면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
고 충고했다.
차량 통행도 뜸하고 가로등 하나 없이
주변 사물 형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캄캄한 밤거리를 걷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됐다.
쿠바는 코로나 이후 심각해진 연료난과
노후 화력발전소 및 전력망 문제로
2021년부터 만성적 정전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베네수엘라 불똥’까지
튀면서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빈도도 잦아졌다.
반미(反美) 성향의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독특한 상호의존관계로 엮여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원유를 저가로
공급하고, 쿠바는 그 대가로 의사·
간호사 등 보건 인력과 정보·치안·경호
분야에 인력을 파견해 왔다.
쿠바 석유 소비량의 약 30~40%가
베네수엘라에서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뒤
“다음 차례는 쿠바”
라며 쿠바로 향하는 원유 공급을
끊은 것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최근
“섬 전체에 석유 공급이 3개월 넘게
끊긴 상태이며 현재 태양광,
천연가스, 일부 화력 발전소로만
전력을 가동 중”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쿠바 전역의 전기가 나가자,
아바나의 한 가족은 전기 오토바이의 라이트를
켠 채 집안을 밝혔다----
< 박국희 특파원 >
----호텔 주변만 북적 지난 21일 쿠바 아바나
한 외국인 관광객 호텔에 조명이 켜져 있다.
요즘 쿠바에서는 자체 발전기가 있는 이런
곳들만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다.----
< 박국희 특파원 >
◇발전기 돌리는 외국인 호텔만 환해…
낮엔 주민 몰려와 ‘전기 구걸’
전날 아바나의 관문인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모든
에스컬레이터는 멈춰 있었다.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도 수시로 멈춰
섰다.
실내 필수 구역을 제외한 공항 불은
꺼져 있었다.
한국 외교부로부터
“쿠바 내 전력 상황이 심각하고
통신망이 열악하니 가족과 지인에게
행선지를 사전에 통보하라”
는 권고 메시지가 들어왔다.
아바나 시내 숙소에 체크인을 하자
관리인은 ‘비상용’이라며 라이터와
촛불, 휴대용 조명 기구를 건넸다.
전기 없는 쿠바인들은 휴대전화
플래시, 휴대용 조명기구, 촛불 등에
의지해 밤을 보내고 있었다.
몇몇 주민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거리에 둘러앉아 숫자가 적힌
타일을 맞추는 ‘도미노 게임’을
했다.
식당 종업원들은
“아직 얼려놓은 얼음은 녹지 않았다.
맥주는 차갑다”
며 호객을 했다.
실제 많은 식당은 휴대용 조명 기구나
촛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서빙을 했다.
피자집은 화덕의 불빛을 조명 삼아
영업을 계속했다.
밴드는 어둠 속에서 쿠바 민요
‘관타나메라’를 연주했다.
식당 종업원 에르난씨는
“이런 어둠 속에서는 ‘이봐, 친구’ 하고
부르고 나면 더 이상 서로 할 말도 없다.
그냥 멍하니 있으면서 시간을 보낼 뿐
무슨 말을 더 하겠나”
라고 했다.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쿠바 혁명 당시인) 1959년에는 쿠바가
한국보다 잘살았을 것이다.
지금 한국은 고층 빌딩이 가득하겠지만
쿠바는 이게 현실”
이라고 했다.
그는
“정전 상황에서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 할 때가 가장 두렵다”
고 했다.
병원에 가도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다음 날 둘러본 아바나 시내
병원에는 한낮에도 불 꺼진 진료실에
의사 홀로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2일 국가 정전 사태 다음 날,
아바나 시내에서 한 쿠바인이 작은 태양광
패널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있다----
< 박국희 특파원 >
주민들은 저마다 휴대전화 플래시로
어둠을 비추며 길을 걷고 열쇠로
대문을 열었다.
리튬 배터리가 들어 있는 전기
오토바이를 거실에 세워두고
헤드라이트를 조명처럼 켜둔 집도
있었다.
노점상은 익숙하다는 듯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을 매대에 빙빙 두른 채
간식거리를 팔았다.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혁명광장의
혁명탑도, 아바나 한복판의 의회
건물도 모두 불이 꺼졌지만 유일하게
불빛을 뿜어내는 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묵는 호텔들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어진 대형
호텔들은 대형 디젤 발전기를 자체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발전기의 ‘웅웅’대는 소리가
아바나의 밤공기를 갈랐다.
삐져나오는 호텔 조명 앞에서 쿠바
소녀들은 K팝 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더위를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도 호텔 주변 벤치에 밤새 진을
쳤다.
숙박업에 종사하는 카를로스씨는
“2024년에는 72시간 연속 정전이 된
적도 있다.
오후 7시에 애들 밥 먹이고 8시면
침대에 눕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며
“냉장고 음식은 모두 상해 끼니마다
빵을 사다 먹었다”
고 했다.
휴대용 조명 기구의 배터리가 닳은
후에는 촛불을 태워 가며 버텼다고
했다.
일부 달러를 접할 수 있는 계층에서
1000달러(약 150만원)가 넘는 태양광
패널을 집에 설치하기도 하지만 평균
월급이 5000쿠바 페소(CUP,
약 10달러·약 1만5000원)인 대부분의
주민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물건이다.
----지난 22일 쿠바 아바나에서 한 아이가
상수도관에서 물을 퍼올리고 있다----
< 박국희 특파원 >
다음 날인 22일 햇빛이 아바나를 다시
비추자 저마다 에너지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전기가 언제 다시 들어올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20~30% 수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배터리를 보자
입안이 바싹 말랐다.
한 쿠바인은 기자에게
“오늘 밤도 버티려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필수”
라며 미리 충전해 둔 자신의 보조
배터리에서 얼마간의 전력을 나눠줬다.
거리에서는 암시장에서 구했다는
작은 태양광 패널로 휴대전화를 연결해
충전하고 있는 쿠바인도 볼 수 있었다.
자체 발전기가 있는 일부 외국인
상대 식당에는 휴대전화와 조명 기구
배터리의 충전을 식당 관계자들에게
부탁하러 오는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명 기구에 들어가는 대형 건전지를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수도 펌프가 멈춰서자 아이들은
상수도관에서 직접 생활에 쓸 물을
바가지로 퍼 올렸고, 미리 받아놓은
물을 대야에 받아 빨래를 하는
주민들도 보였다.
주민들은
“수도 아바나가 이 정도면 지방은 말할
것도 없다”
고 입을 모았다.
< 그래픽=이철원 >
2021년 7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식량과 의약품 및 생필품, 달러와
전기 등 극심한 물자난에 시달리던
쿠바인들은 1959년 공산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전국적인 시위를 일으켰다.
정치 문제가 아닌
“사람답게 먹고살게 해달라”
는 생계형 시위였지만 쿠바 정권은
800여 명을 체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다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정전의 빈도·규모가 커지면서,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는 반정부
시위까지 발생했다.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에서 시민들이
공산당사를 공격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2021년 같은 대규모 소요 사태는
아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아바나 주민 라파엘씨는
“다른 나라였으면 지금 모든 국민이
들고일어나 정권을 뒤엎었을 것”
이라며
“하지만 쿠바인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런 어둠에 익숙해지고 또 체념하고
있는 것 같다”
고 했다.
정전 24시간이 채 되기 전인 이날
점심 이후부터 운 좋게 전기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날 밤 언제 끊길지 모르는 전기를
마음껏 즐기려는 듯 아바나 골목마다
터져 나오던 쿠바 음악은 새벽
늦게까지 이어졌다.
아바나=박국희 특파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말머리
대한민국 더듬어 만진쩐당 좌아빠알들 그래도
공산주의를 좋아 하니?? 어쩔고!
Control
쿠바의 외환 수입 중 1/3은 외국(주로 미국)에
있는 쿠바인(공산정권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고향에 보내는 송금이다.
그들은 쿠바의 탈 공산화를 원한다.
쿠바정권은 베를린 장벽처럼 국민들에 의해
무너질 수도 있다.
모-모
좌파 독재자들은 이런 사회를 일부러
조성하려고 한다.
그래야 배 고픈 국민이 통치자의 말을 잘 들으니까.
이재명 너도 이런 사회를 원하는가?
작금 하는 짓을 보면 이러고도 남을 인간이다.
회원47617847
바보들은 보여줘도 모른다...^^
jman
공산국가의 표본. 한국의 공산당 전과자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 ~~
fourpone
쳇, 게바라가 망친 국가. 저런 나라를 좋아하던 북한,
그런 북한을 좋아하는 따불xxxx.
Whistle
Just like Geto for Jews Nazi did.
white1009
세계에서 가장 바보 같은 나라가 쿠바임...
미국 턱밑에서 가장 좋은 여건을 가졌지만 반미
카스트로 독재로 나라가 거지꼴로 살고 있으니...
ROK. MC
좌파들에겐 소귀에 경읽기 .
88한
좌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하고 우파라면 자동으로
경제가 잘 굴러간다?
세상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법.
적산일암스
투표 잘 하소. 순간의 선택, 선거가 중요하다.
88한
경제의 성패는 정책이 좌파건 우파건 그 정권이
유능한가,
정책에 대한 심판이 가능한가에 달려있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가 중요한 것이다.
88한
북유럽은 사회민주주의를 채택한 여지없는
좌파 정권들이다.
러시아 견제하니라 친서방 나토 가입에 한국산
무기도 사고 혼합 경제 운영한다.
우파든 좌파든 정치 못하면 정권교체가 가능한
절차적 민주주의가 성립해야 제대로 나라가
굴러간다.
정의로만
쿠바국민들은 뭐하냐?
이란 국민들 보다 못 하네.
들고일어나야지 반미 대통령 때문인데....
무신
결국은 미국짓이지~~~
소망입니다만
1,000P 후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기자에게 전기를 나눠준
쿠바 시민분께도 감사합니다.
88한
베트남은 공산화되고 집단 지도 체제로서 반중이고
실용적 개방경제에다 교전국이던 미국, 한국과도
외교 정상화하며 잘 지내는 나라.
정치를 잘 해야 경제가 사는 법.
회원85213500
공산주의,,,좌파 성향,,,독재주의,,,친중국가,,,
모두 몰락했다,,,,,
우리 나라도 이 어딘가에 속해 있겠지요,,,
오병규
참수작전의 종류:
첫 번째, 마두로나 히메이네 같이 신체에 직접
가해를 하는 경우.
둘째, 위 기사처럼 생활불편을 극대화 시키는 경우.
셋째, 대미 수출입관세와 달러 환율 등으로
경제제재를 가하는 경우. 서서히 다가 오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참수 작전은 과연...???
종북종북헤헤
머리는 나쁜데 자존심과 고집만 센 종북주사파
같은 사람들의 최후 ㅎㅎ 으이구
코뉴어
한국도 국민들이 각성해야 합니다.
좌파가 득세하면 반드시 저꼬라지 납니다.
친중하는 좌파들에게 미쳐있는 개돼지들이
너무 많아요.
좌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하고, 나라가 망하면
국민들 굶어 죽습니다.
정신들 차리세요.
왕년의 명동신사
공산주의가 망하는데에는 불과 100년도
안 걸렸다.
소련이 그렇고 오늘 큐바 역시 거의 같은
시간안에 망해가고 있다.
중공은 등소평이 등장하여 이미 50여년전에 짝통
공산주의로 갈아탔으며 북한은 공산주의역사상
그 유래가 없는 3대 세왕조로 변질하였으며
그냥 놔두면 망해 벌혔을 김씨 왕조를 김대중이
노무현이 문제인이 엄청난 거금과 물자를 수혈해
주면서 오늘 망나니 김정은은 그 은혜에
배은망덕하게 공갈 협박을 일상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 도와준다면 최후의 발악으로
남침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이런 김씨 삼대 세습왕조가 무서워서 이재명
똥청래 김민석 일당들은 저들이 뭐라한들 못들은
척 모르쇄로 일관한다.
도대체 저들의 치부책에는 이재명 똥청래 김민석
정동영을 뭐라고 적어 놓았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뱃심가득
이게 어디 넘 일이겠냐. 쿠바, 낙원?
종북이들에게 선동된 어리석은 우리나라 4,50대
소위 인텔리라고 자칭하는 자들이 이런 기사
읽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겠지.
기자 아나운서 등등....
自食其果朝鮮
특파원다운 좋은 탐사보도. 미국 특파원으로
있을 때는 반미기사만 찾아 번역해 올리더니...
어쨋든 이번 기사는 칭찬해 주고싶다.
이재명 하의 한국도 저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
지당춘초
21세기에 공산이라는 봉건시대의 실패한 잔재를
추구하는 인간들은 다 정신병자다...
자유대한민국에서 자유를 혐오하는 간첩
문재인과 다중범죄자 이죄명과 더불어공산당
노옴들과 민노총과 전교조 모두 정신병자들이다!!!
호니조아
밤에 할일 없으니 인구증가에 힘쓰면 되겠네.
은행나무
지상낙원으로 서서히 가네 대한민국에도 공해없는
세상을 바라는 종북좌파나 환경단체들은 쿠바로
가서 살면 어떨까?
해결사
동물농장 돼지들에게 이용당한 불쌍한 가붕게
국민들 이다
회원99502446
특파원이라는 애가 지금 세계에서 별로 관심도
받지 못하는 곳에 가서, 기사를 쓰면 그걸 간판에
내는 조선일보 한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