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에서 살레르노1 - 바리에 도착해 휴대폰분실 소동후에 포자행 기차를 타다!

5월 25일 밤에 크로아티아 남단의 두브로브니크 항구에서 야드롤리니야 회사의 페리를
타고 아드리아해 바다를 건너 다음날 아침에 이탈리아 바리 Bari 에 도착한다.


나는 여행을 가면 가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니 여행 가이드북도
시내 지도를 포함해 꼭 필요한 페이지만 찢어서 들고올 정도이다.


하지만 책 3권 은 반드시 지참하니 두권은 비행기를 타고 오갈 때,
그리고 나머지 한 권은 이처럼 배를 탄다든지 하는 여행 도중에 읽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간 이런저런 수천권의 책을 읽었는 데.....
울 마눌도 사회인 독서 클럽인 글샘에서 만나 결혼하는 행운도 있었나 보네!


KBS 아나운서 손미나 씨는 휴일과 주말도 없는 빡빡한 일정속에
개미 쳇바퀴 돌듯하는 꽉짜인 일상에 서서히
지쳐갈 무엽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 먼 북소리”를 읽었다는 데...

“가진 것을 내려 놓고 떠나라” 는 구절을 읽을때 마음에서 둥둥 북소리가 들리기에
바로 사표를 내고 스페인으로 떠난뒤 여행 작가 가 되어 귀국한 후에 글 읽기 를
강조하는 강연을 하고 다닌다는데 글만큼 우리에게 큰 힘을 가져다 주는 것은 없다나?


아침 6시에 일어나서는 6시 반경에 식당으로 올라가 뷔페식으로 된 간단한 무료 아침 을
먹고는 배낭을 챙겨 나오는데 8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하선을 시작한다.


처음 30분간은 이탈리아인 들만 수속을 하더니 30여분이 지나자 다른 직원이 출근한듯
외국인도 수속을 시작하는데 한줄이 더 늘어나 옮기니 횡재를 한다?

일행중 동미씨가 먼저 입국 수속을 마쳤기로 빨리 나가서 택시를 잡으라 이르고는
우리도 수속을 마친후 나와서는 잡아 놓은 택시 에 오른다.

15유로를 지불하고 바리역에 내려서는 기차역 창구로 가서 아말피 Amalfi 로 가기
위해 우선 살레르노 Salerno 로 가는 기차편을 확인하니
두 번 갈아타야 하는 데... 포자 Foggia 행 로컬 기차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네?

해서 마눌에게는 배낭을 지키라 이르고는 정숙씨와 동미씨를 데리고 공원으로
가는데 그만 동미씨 입에서“아이고 큰일났네?”
소리가 신음 처럼 터져나와 놀란다. 사연인즉 "휴대폰을 분실" 했다나....

역으로 되돌아오며 도로변을 살펴보는데 매표 창구며 휴게실까지 살펴보아도 없으니...
그때 번쩍 머리를 스치는게 혹시나 택시 안에 흘린게 아닌지 모르겠네?
부리나케 쫓아가 동미씨와 함께 역 광장에 서 있는 택시 행열을 향해 달리며 걱정되는게!

어떻게 우리가 탄 택시를 찾을수 있으려나 난감하네?
그런데 숨가쁘게 달려온 동미씨가 바깥에 나와 서 있는 택시 기사 한사람을 가리키며
이 아저씨가 맞다고 기쁨에 들떠 소리친다.

항구 입국 검색대를 먼저 빠져나가는 동미씨에게 얼른 택시를 잡으라고 소리 쳤더니
택시 기사와 몇마디 마주 보고 말을 하면서 그 얼굴을 기억 하는 것이네....
동미씨 대신에 내가 택시를 잡았더라면 기사를 알아보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으리라!!!

남자들은 이런게 참 서투른 데... 여자들은 작은 것에도 민감하니!!!
그러니까 남자는 여자를 볼 때 대개는 얼굴을 먼저 보고 다음으로 몸매를 보지만.....
여자들은 한눈에 척! 상대방 전체를 세세히 눈에 담는 것이니!!!

헤어 스타일에서 매니큐어며 귀고리에 피부 상태 까지 모두 본다는게 아닌가?
이제 휴대폰 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외출을 하다가도....
집에 두고 왔으면 돌아가서 가지고 나가야 마음이 안정되는 자기분신 과도 같은 것이라!

요즘 떠도는 말로 손자와 함께 길을 가던 할아버지가 나무에 붙은 매미 를 가르킨다.
얘야 어쩌면 저 매미가 곰짝을 안할까? 손자가 심드렁하게 대답하니,
“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그럴거예요!”여자는 아이들 처럼 휴대폰 중독자가 되어 버렸나?

일본 작가 아사이 료가 지은 “누구”라는 책에 보면....
눈을 뜨면 스마트 폰을 찾아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부터 검색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외출을 못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중독자" 들이 나온다.

도쿄 소재 대학 졸업반인 다쿠토는 학내에서 열중하던 록밴드 활동을 접고
장발의 염색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바꾼
하우스 메이트 고타로 및 미즈키에 리키까지 4명이 취업 스터디 모임 을 만든다.

트위트 프로필로 시작해 트위트나 블로그에 오른 게시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이 소설은 청춘들의 하루 24시간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그물로 촘촘히 연결된 열렸으면서도 갇힌생활 을 보여준다.

휴대 전화 가 이렇게 만능이 된건 애플의 잡스 때문이다.
그는 왜 애플의 로고를 하필이면 한입 베어문 사과를 채택했나 했더니......
그건 튜링의 베어 먹은 사과 라고 하네?

세계 2차 대전의 숨은 영웅은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이니
그는 1,943년에 독일의 암호 시스템을 애니그마를 해독 한 것이라!!!

진공관으로 작동되는 전자해독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연합군은 독일군의 배치도 까지 알았으니 이제 전투는 필승이라!!!

그는 이미 1,93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부품을 추가하지 않고 프로그램만 바꾸어
계산표, 문서작성기에 데이터 관리기 기능까지 수행할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후에 동성애자 로 밝혀져 범죄자 로 몰리자...
낙담한 끝에 1,954년 청산가리가 든 사과 를 한입 베어 물고 자살했다고 한다.

그의 만능기계 아이디어는 훗날 폰 노이만에 의해 최초 컴퓨터 에니악 으로 탄생하는데,
잡스는 그에 대한 오마주(존경심) 로 한입 베어문 사과 를 로고로 채택했으며
튜링은 마녀 잔다르크 처럼 사후 59년인 2,013년 12월 23일 영국정부에서 사면되었다나!

인터넷 기차 시간표에서 조사한 바로는 이탈리아 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바리 에서 10시 04분 IC 기차를 타고
11시 19분 포자 Foggia 역에 도착해서는 11시 40분 포텐사행 기차로 환승한다.

13시 49분 포텐사 Potenza Inferiore 에 도착해 다시 14시 05분 살레르노행
기차로 환승해 16시 12분 살레르노 Salerno 에 도착하면
이탈리아 서부 나폴리 남쪽에 있는 아말피 Amalfi 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탈리아 서부 항구 도시 아말피 Amalfi 를 가자면
우선 바리에서 서북쪽으로 살레르노 Salerno 로 가야하는 데....

여기 바리에서 살레르노 Salerno 로 바로 가는 기차가 없으므로 먼저
북쪽 포자 Foggia 로 가는 기차를 탄다.
창구에서 좌석을 예약하려고 했더니 역무원은 유레일패스를 보더니 그냥 타라고 하네?


기차는 밤새 달려왔는지 좌석이 모두 6인실 컴파너먼트 인데.....
우리 4명이 한 방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음 역에서 좌석 주인이 올라탄다.



우리 일행중에 인터넷에서 만나 함께 여행하는 정숙씨와 동미씨
두 여자는 어찌나 동작이 빠른지....
컴퍼너먼트 자리에 앉자마자 의자를 내려서는 보자기를 덮고 눈을 감고 누워버렸네?



궂이 우리 컴파너먼트로 찾아온 새로운 승객의 좌석 번호를 확인할 것도 없이
앉아서 가던 우리 부부가 대신 쫃겨났기로 다른 방에 가서 빈자리를 찾아 앉았는 데!!!



기차가 역에 서고 주인이 나타나면 다시 쫃겨나서는 다른 컴파너먼트를 찾아 앉고
그러기를 몇차례나 반복하는 중에.....
기차는 북쪽으로 달려 안드리아 Andria 역을 지나 마침내 포자 Foggia 역에 도착한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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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물건 챙기는건 필수!
그렇지요? 특히나 여자분들
해외여행중에 스마트폰 분실은 끔찍하지요?
해외여행중에 소지품관리도 필수입니다 소매치기가 많은만큼 자신들의물건을 잘챙겨야합니다
그렇지요? 해외여행중에 분실하면.... 끔찍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