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의 러시아 사태 분석

[이장◁◁]

러시아 내부에서 아직 정보들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이렇다할 큰 분석이 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일방적인 서방권 시각에 양념묻혀 호들갑떠는 국내언론보다는 훨씬 객관적으로 납득되게 분석해줍니다.

대충 의미있는 부분을 정리해보면

1. 이사건은 여러모로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은 사건. 아직 정확한 정보들이 나오고있지않다.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너무나 많은 가짜 뉴스들이 쏟아져나오고있는데 이런 사태에서는 통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임. 

2. 분명한건 당일 외부에서 호들갑 떤것처럼  쿠테타나 내란 상황은 아니었다는것. 정권을 탈취할 목적으로 봉기한것이 쿠테타고 그게 실패해서 전쟁으로 가는것이 내란인데 전혀 그런상황이 아니었음.

여러 정황을 고려해봤을때 처음부터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걸로 보인다.  이 사건을 굳이 정의하자면 ...

실패한 쿠테타(x)  

불만을 품은 용병들의 무장봉기 내지 시위 사건(ㅇ)

 3. 당일 한국 인터넷에서 온종일 언론과 네티즌들이 떠든것과는 달리.... 정작 이게 그런게 아니라는건 러시아내부에서도 바그너든 러시아당국이든 당사자들 모두 다 알고있었다. 심지어 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하고있던 미국도 시종 그런 시각이었다. 

푸틴은 kgb출신이고 정보기구를 운영하여 감시하고 장악하는게 그의 가장 큰 특기이다. 이미 프리고진이며 바그너며 내부에 정보보안요안들이 다 침투하여 철저한 감시를 받고있었고 이미 내부상황을 훤히 들여다보고있어서 이게 쿠테타가 아니란걸 잘 알고있었다.

그래서 쿠테타나 내란에 일반적으로 대처하는 방법들로 대처되지않은것.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기이해보이고 이상해보였던 영상들은 러시아 내부가 붕괴됐다거나 푸틴이 실각해서 그런게 아닌, 단지 그런 이유로 설명된다.  

4. 참고로 미국은 현상황에서 푸틴의 실각을 원하지않는다. 지금상황에서 정권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있는 푸틴이 무너지면 상황은 예상치못한 방향으로 걷잡을수없이 흘러갈수있으며 미국도 통제불가다.  거기에 프리고진같은 미친자가 정권을 잡으면 언제 핵이 사용될지 알수가없다.  

외부에 알려진것과는 다르게 극단주의자들의 핵사용 주장을 막고 통제하고 있는게 푸틴임. 현 상황에서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게 푸틴 실각이다.  미국은 프리고진같은자가 정권을 잡는걸 원하지도않으며 지지할수도없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서로 소모전을 벌이며 국력이 계속 소진되는게 미국으로서는 최상의 방안.

 5. 애초에 그런 상황과 분위기였기때문에 시민들도 크게 걱정한게 아니고 일종의 (용병단 무장파업같은) 이벤트같은게 일어난걸로 인식함. 물론 이 사태가 커져 예상치못한 방향으로 터질까봐 걱정하는건 당연히 있었지만,  이걸 정권을 전복하는 쿠테타로 시민들이 인식한것같지는 않음. 시민들이 바그너와 셀카 찍고 음식전해주고  웃고 떠들고 했던건 그런 연유.  

6. 바그너도 일반적인 쿠테타군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진격하는것도 쿠테타군의 그것을 따르지않음. 그들은 외부에 알려진것처럼 전면진격을 한게 아니라 매우 일부 병력만 모스크바로 내달렸는데, 오직 쭉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기갑부대를 트레일러에싣고 시종 최고속도로 온종일 질주하는 이해할수없는 행태를 보여줌.  

이런 경우 동선이 다 노출될뿐만아니라 비행편대가 와서 주루룩 폭격하고 가면 전부 궤멸되는것임. 그런데도 그런식으로 달렸음.  이건 쿠테타군의 진격이 아니라 그냥 무력 시위에 가까운것이다.  (프리고진의 말에 의하면 "정의의 행진".)

7. 러시아 당국은 매우 손쉽게 진압할수있었던이걸 거의 방치하다시피했다. 도로를 중간에 차단하고 파괴하는건 있었지만 매우 소규모이고 소극적인 방법으로 행해졌고 사실상 프리패스시켜줬다.  항공기 공격도 이뤄지지않았으며 일부 시늉만함. 

이게 푸틴이 화가나서 저놈 잡아와 했는데 통제력이 저하되어 군이 제대로 움직이지않아 일어난 결과인지, 일부러 그런 쇼를 한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음. 

그러나 분명한건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권 전복을 가장 우려한게 아니라 서로간의 유혈사태가 발생하는것을 가장 우려했다는것.  러시아측에서는 유혈사태를 최소화하는 대처법을 택했지 일반적인 쿠테타에 대처하는 대처법을 사용하지않음.    

8. 당일 프리고진이 대통령을 갈아치우겠다고 했다는 뉴스가 온종일 돌아다녔는데 가짜 뉴스였다,   프리고진은 그런말을 한적이 없음. 이 뉴스는 바그너그룹 사칭 가짜 텔레그램에서 나온것임.  

실제 그의 비난은 시종일관 국방부를 겨냥했고, 푸틴에게는 내말 들어주세요 저놈들을 혼내주세요하고 징징댄것에 가까움.  이번 사태내내 그의 이런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었음. 

9. 프리고진의 성장배경이나 푸틴과의 관계등을 고려했을때 그의 입장에서 푸틴과 적이 되어 싸울 하등의 이유가 없음.  그는 푸틴의 최측근중의 최측근.  푸틴의 처우에 대한 불만은 있었을 지언정 그를 진짜 적대시할생각은 1도 없는 사람임. 그런데 모종의 이런저런 불만이 커지면서 슬슬 푸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직접 이름을 언급하며 푸틴을 저격한적은 거의 없었음. 에둘러 빙 비난하는정도였음. 

10. 그는  이정도까지 무력시위를 벌였으면 푸틴이 자기편을 들어주고 자신이 지목한 나쁜놈들을 혼내주고 달래줄것으로 생각했던것같음. 그런데 갑자기 푸틴이 그를 반역자로 지목하고 강경대처를 공개 표명해서 매우 깜짝놀라고 당혹스러워했던걸로 보임. 

터키 언론에서는 이를 가리켜 불만에 가득차있던 프리고진이 술을 마시며  불만을 성토하다가, 홧김에 냅다 무력시위로 내달렸는데, 새벽에 푸틴 성명을 보고 술이 확깨서 제정신이 돌아온것으로 묘사하고있음..  푸틴의 반응을 보고 깜짝놀라 제정신이 돌아온 프리고진이.. 아 이거 어쩌지 큰일났네 살려면 어떡게해야하지 하고 허둥대는 상황으로 풍자함.  그러나 푸틴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임.  

애초에 프리고진의 용병 그룹이 러시아 정부를 전복한다는것은 어불성설이었고 서로 그걸 잘알고있음. 만약 그들이 쿠테타군으로 돌변했다면  그들을 환영했던 시민들의 반응도 달라졌을것임. 프리고진도 그걸 매우 잘 알고있음. (나중에 철군하면서 프리고진도 그점을 언급하죠,)

11. 이 시점에서 본질을 잘 봐야하는데, 우선 프리고진은 무장세력을 이끄는 전문 군인이 아님. 그의 본질은 "사업가"임.  그는 요식업으로 사업을 하다가 푸틴을 등에 업고 "용병 사업"을 하여 돈을 벌던 자로 봐야함.  바그너 그룹의 본질도 그냥 용병임.  푸틴이 자신의 최측근을 사용해 사병처럼 부렸지만, 본질은 그냥 계약하여 돈받고 일하는 용병임.

12. 익히 널리 알려진것처럼  프리고진의 바그너와 러시아 국방부와는 큰 알력이 있어왔음.  그러나 용병이라는 신분을 고려하면 이는 정부입장에서 당연한일임. 용병이란것이 원래 그런것임. 정부입장에서 용병은 영향력이 커지면 견제할수밖에 없음.

13. 그간 프리고진은 푸틴의 비호와 적극지원 아래 정부와 계약을 맺고 용병 사업을 벌이며 막대한 수익을 남겨왔음.  아프리카등 해외에서 푸틴의 사병으로 활동하며 온갖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하며 돈을 벌어왔는데, 명예스러운 일은 아니라 프리고진 본인도 바그너그룹의 존재와 연관성을 부인해왔음.  

그러다 이 그룹이 전면적으로 표면화되고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세가 급속히 불어나며 힘이 세진게 러우전쟁떄부터임.  이들이 러우전쟁에서 정예로 맹활약하며 국가 영웅급으로 추앙을 받기시작하며 그간 이들과의 관계를 부정하며 숨어있던 프리고진이 대놓고 바그너의 수장으로 전면등장하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함. 프리고진 본인도  바람이 들어 붕뜨기 시작한것임.  프리고진의 용병사업은 러우전쟁으로 크게 번창하며 전성기를 맞이함과 동시에 부와 명예 큰 인기도 얻게됨.

14. 프리고진 용병 세력이 이런 위상을 차지하기 시작하고 기세등등해지자 당연히 국방부는 매우 불편해하고 크게 견제하기 시작함. 그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푸틴의 사병이라해도 용병은 용병일뿐임.  이게 용병의 숙명임. 프리고진 입장에서도 이일로 매우 불만이 커짐. 그의 입장에서 자신의 용병은 그냥 용병이 아니고 푸틴이 뒷배로 있는 용병인데다 지금 전쟁에서 니들보다 더 큰 공적을 세우고있는데 감히 그런 대우를 하냐는것임.

15. 그는 표면적으로는 국방부의 견제로 자신의 용병들이 피를 흘리며 전장에서 죽어가고 크렘린의 관료들의 호화생활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다며 토사구팽을 주장했지만, 그가 무슨 대단한 애국자거나 참군인이 이라서 그런 주장을 하는게 아님. 그의 본질은 그저 용병으로 돈을 벌던 사업가였음을 잊으면 안됨. 

16. 그의 실제 가장 큰불만은 역시 돈문제임. 자신의 용병단이 러우전쟁에서 피흘리며 세운 공적에 비해 지불되는 댓가가 너무 턱없이 작다는것이었음. 그는 용병단이 세운 공에 걸맞는 정당한 댓가를 받기를 원했고 더 많은것들이 지불되길 원했음. 

실재 바그너는 전선에서 맹활약하며 정규군보다 훨씬 큰 공적도 세우고 훨씬더 정예인데 그에 걸맞는 대우는 커녕 수당조차 형편없었다고 전해짐. 그는 지속적으로 계속 처우개선을 요구해왔고 국방부는 썡까고 더 견제하면서 알력이 더 커져갔음.  용병단은 점점더 궁지에 내몰리며 그의 사업은 큰 피해를 입게됨.

그러자 프라고진은 자신의 최측근지위를 이용해 푸틴에게 이사실을 계속 직보하고  고자질하고 징징댔지만  푸틴이 들어주지않음. 그래서 점점더 선을 넘는 언행으로 푸틴을 압박했는데 뜻밖에 푸틴이 흔쾌히 편들어주질 않고 오히려 국방부편을 들어주기시작함. 여기는 그는 용병사업 존망을 넘어 목숨이달린 토사구팽의 위기를 본격 감지하게됨.

그러나 프리고진의 한계는 그의 권력이 푸틴에서 나왔다는것. 푸틴이 없어지면 역설적으로 그의 권력도 사라짐. 그는 푸틴을 칠수없는 태생적한계를 지닌 사람. 그것이 주인 잃은 사냥개의 운명이자 비극임. 그는 어떻게든 푸틴에게 매달려 살 방법을 찾아야했음.

나중에  비장하게 나오던 그가 갑자기 협상을 하고 하루아침에 벨라루스로 혼자 도주(?)하는 어리둥절한 행동을 하게되는 연유는 다 이런 배경이 있는것임.  그는  푸틴의 최측근이고 사업가일뿐이며 용병사업은 어차피 다 비즈니스일뿐임.

 바그너에게도 프리고진은 돈주는 사장님이지 충성의 대상이 아님. 그들의 진짜 충성의 대상은 푸틴임. 그들에게도 프리고진은 단지 푸틴에 의해 고용된 바지사장일뿐임. 

17. 실제 당일 행적을 보면 온갖 비장한말을 쏟아내고 격하게 선동하던 이는 프리고진 한명뿐임. 실제 바그너 그룹의 군인들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음.   프리고진과 용병들의 분위기가 전혀 다름. 

 프리고진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 이번 사태에 참여한 바그너 그룹은 소수이며 그마저도 대부분 분위기는 전혀 비장하지 않았다고 전해짐. 마치 시위하러 나가는 혹은 돈 못받는 용병들이 수금하러 나가는 분위기같은 느낌. 이는 인터넷에 공개된 여러 영상들에서도 분위기가 확인됨. 급박한 쿠테타 와중에 총든군인들이 편의점에서 줄서서 돈내고 담배사가는 일등은 있을수없는일임. 심지어 일부 용병들은 이 이벤트를 즐겼던것으로 보임.

18. 알려진것과는 달리 실제 용병단 내부에서도 프리고진의 장악력이 그리 확고하지 않다고함. 용병단 규모도 엄청 크고 그렇게 세가 커진게 러우전쟁을 기점으로 된것인만큼 내부에서도 분위기가 여러갈래라고함.엄청난 장악력이 있다고 알려진 인원은 내부에서도 소수임. 원래 수천명 규모였던게 러우전쟁에서 수만명으로 불어난것임.

오히려 용병단 입장에서 프리고진은 테러집단의 지도자같은게 아니라 단지 자신들을 고용한 월급주는 사장으로 보는 분위기가 다수라고함.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용병단의 내부반응도 다양할수밖에없다. 프리고진의 진격에 소수만 참여한것도 그 이유. 이들은 결국 용병들임을 잊지말라.  

19.  아무튼 이런 푸틴 측근들끼리 서로 치고받는 알력 싸움와중에  결정적인 사건이 터짐. 정부군이 고전하던 도시를 용병단이 들어가 큰 희생을 치루며 점령한후, 정부군에 넘겨주고 다른 전장으로 이동했는데, 국방부에서 용병단의 공적은 쏙 빼버리고 정부군의 공적인것처럼 발표해버림.  여기에 프리고진이 개격분했다고함. 

열악한 수당과 각종보급제약견제를 넘어 이제는 피흘린 자신들의 공적까지 가로채고 없는놈들 취급을하고 명예까지박탈한것 (그런데 이것또한 용병의 숙명이라고함. 원래 그런 큰공적은 정부군이 한것으로로 돌리는게 많다고함.)

이걸기점으로 그는 더욱도 폭발하며 국방부 관료들에 엄청난 비난을 퍼붓고 개쌍욕을 박고 공개폭주하는등 쌩난리를치게됨.  그러나 여전히 국방부가 개썡깜.

20.  이런배경에서 우리가 아는 그런일들이 주루룩 일어남.  더이상 참을수없게된 프리고진이 갑자기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밤에 미사일 공격으로 급습했다고 주장하며 난을 일으키기 시작함.  그러나 이는 일방적인 주장일뿐 그런 공격이 있었다는 어떤 증거나 근거도 없음. 현재로서는 구라였다는게 정론이라고함. 

21. 국방부는 당연히 부인하고 그들의 행위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시작함.  프리고진은 처음에 국방부장관보고 자기가 있는곳으로 와서 협상하자고 주장했음.  그러나 국방부 장관이 쌩깜. 

오히려 니들 정식으로 국방부와  계약하고, 우리밑으로 들어오라며 ..용병들을 정규군으로 편입시켜 본인들이 지휘하려는 시도를 함.  이것은 자부심을 가지고잇던 용병들과 프리고진에게 대단한 모욕이었을것임. 열받은 프리고진이 계약 거부하고 로스토프나도누로 진격함. 

22. 왜 로스토프나도누로인가? 이  로스토프나도누로에는 당시 국방부 장차관이 있었음. 로스토프나도누로의 진격과 봉쇄의 본질은 엄밀히 말하면 만나길 거부하는 국방부장관을 프리고진이  강제로 만나러 처들어간것임.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안만나주고 잽싸게 런 해버림. 차관은 탈출을 못하고 갇힘.

23. 로스토프나도누로 무혈입성과 시장및 고위공무원들과의 만남 썰등은 다 이 연유임. 그게 결코 쿠테타군을 환영한것이 아님. 처음에는 협상하러 처들어간것에 가까웠던걸로 보이고 그런거라는걸 다들 알고잇었던것임. 

그러나 국방부 장관이 런 하고 체포령등 떨어지고 반란군 취급 받는등 분위기가 더 험악해지면서 프리고진 마지막 꼭지가 돔.

24. 여기서부터 그 유명했던 모스크바 진격이 시작됨. 그나마 이 진격도 로스토프나도누로에 있던 병력중 소수가 갔다고함.

25. 그런데 이와중에 갑자기 푸틴이 프리고진을 두둔해주는게 아닌 반란군 취급하며 가혹한 대응어쩌고하는 협박이 뜸.  이정도까지 했으면 푸틴이 이제 자기 편들어주고 나쁜놈들 혼내줄줄 알았던 프리고진 매우 당황함... 여기서부터 터키언론이 묘사한 푸틴 애기듣고 술깼다, 시작. 그이후부터는 익히 아는 전개... 

26. 사태 이후 분석... 대외적으로 푸틴의 리더쉽이 손상 간것은 사실이다. 스트롱맨 짜르 이미지가 꺠졌다. 이런 군사항명 무장봉기가 일어났다는것자체가 타격임.  그러나 이로인해  푸틴이 실각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않다. 오히려 독특한 러시아 엘리트 구조상 오히려 엘리트들은 이사태로 불안감을 느끼고 푸틴을 중심으로 뭉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러시아의 현 엘리트조직은 전부 푸틴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짜여져있다. 그들의 권력은 푸틴에서 나온것이고 각자 적절한 힘과 권력을 갖도록 자원을 절묘하게 분배해주고 있는게 푸틴이다. 이 중심과 균형을 잡아주는 푸틴이 사라지면 그들도 모두 무너지게되는 구조.  최측근들 모두  프리고진과 같은 처지인것임. 이번사태는 그점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사태다.

어쪳든 이일은 용두사미로 끝났고 누가 중재를 했던 어쩃든 푸틴이 수습은 한것이고 ..이런류의 문제가 생겼을때는 역시 푸틴밖에 없어 그가 아니면 안돼. 우리는 푸틴 중심으로 뭉쳐야 살수있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있다함.

실제로 이번사태 해결과정을 보면.. 해결은 마치 벨라루스대통령이 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를 등장시키고 중재연출을 지휘한것은 당연히 푸틴이다. 저런일은 내부조율없이 갑작스레 뜬금 통화만으로 진행 되지않는다. 결국은 푸틴이 결단을 내려 협상쇼를 했고 결국 결정을 내린건 그다. 큰사고를 치고 궁지에 몰린 자신의 측근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마지막 명예를 살려주는 결단을 해준것. 

이게 대단한 이유는 러시아는 2인자가 없다. 이사태에서 푸틴이 직접 프리고진을 만나 협상하는건 매우 가오상하는일. 이랫다면 그의 리더쉽은 정말로 큰 타격을 입었울것이다.  그렇다고 폭주하던 축근에게 갈등의 당사자인 정부관료들을 보낼수없으니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되었던것인데..

그급박한 시간내에 2인자역할을 외국에서 찾아 외국대통령을 등장시키는 묘안을 찾아냈다. . 똘마니 벨라루스가 등장하는게 그 이유. 이면에서 푸틴의 빠른판단과 영민함이 정말 빛났다. (인터넷에서는 짤로 만들어 비웃고있지만 러시아식으로는 정말 체면 가오 다 살리는 기막힌 묘안이었나봅니다) 

암튼 측근의 반란을 처리하는 이 모습은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많은점들을 시사해줫다. 결국 이런일들이 일어날때 해결해주는건 푸틴이고..푸틴중심으로 결국은 우린 역시 뭉쳐야한다. 안그러면 또 저런일이 계속 일어날거고 우리도 망한다 

위기감을 느낀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오히려 푸틴중심으로 더 뭉치게 될것이라는 전망. 이번일로 푸틴의  강한 리더쉽에 흠집은 났지만 결국 엘리트들간의 내부결속력은 더 강해질것으로 예상됨.

27. 푸틴으로서도 크게 손해볼것은 없음. 오히려 이런일로 내부 정리 작업 숙청작업에 돌입할수있음. 그간 전쟁중이라 이일을 못했는데 이번사태로 자연스럽게 명분을 쥐게 되었음. 일단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런했던 국방부장관이 아직까지 어디에있느지 행방이 묘연함. 모습을 철저히 드러내지 않고있음. 

28. 이떄문에 대외발표와는 달리 프리고진과 이번사태의 한축인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이면계약했을 가능성도제기되는중,  국방부 장관도 최측근이었지만 자연스럽게 다른 측근으로 교체될 가능성있다. 이미 대타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있다고함.

29. 서방에서는 벨라루스로 런한 프리고진을 따라 바그너그룹이 같이 이동할거라는 설에 주목중이다.  사실상 현재까지 러시아의 최정예가 바그너인데 바그너는 공격전문 부대이다. 이들이 이번사태로 자연스럽게 벨라루스로 이동하면 그동안 거부돼왔던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할수있는 거점을 마련하게된다.  

벨라루스는 키이우 바로 위에있는 나라.  

그동안 벨라루스는 교묘하게 참전을 거부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정규군이 아닌 와해된것처럼 보이는 용병단이 키이우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어둠의 용병작전이 실행될 가능성이 열려진것 아니냐는 우려.

30. 전술된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서방에서도 이번 사태를  프리고진과 국방부의 오랜 알력이 터진 무장봉기 시위로 보는 측과 푸틴이 최측근인 프리고진과 짜고 의도적으로 어떤 쑈를 벌인거 아닌가하는측으로 나뉘고 있다함,

후자의 경우는 용병단의 숙명에 올라타 결국 토사구팽 궁지에 몰린 프리고진에게 푸틴이 막후협상으로 퇴로를 열어준것아니냐는 분석. 이제 그쯤하고 물러나라. 대신 나랑 일한번하자. 위장 친위쿠테타를 해라. 너의 마지막 용도는 이것이다.하며 서로 약속된 일들을 하며 그의 마지막 명예를 지켜준것.

그러나 아직까지 후자는 소수이고 다수설은 전자.

31. 전자가 맞다면 어찌됐든 프리고진이 큰 사고를 친건 맞음. 살기위한 어그로였지만 결국 엘리트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 폭주를 하며 여러 피해를 입혔음.  과연 푸틴이 그를 어떻게 나중에 처리할지 측근들 교통정리는 어떻게 할지 관건이다. 그냥 놔둘수는없을것이다,. 앞으로 귀추를 주목해보자..

바그너그룹이 어떻게 될지도 귀추주목이다. 이들의 진짜 수장은 푸틴이다. 지금 그들을 운영하던 바지사장이 불만을 품고 들고일어났다가... 진짜 수장과 딜치고 직원들 버려두고 혼자 런한 상황이다. 붕뜬 바그너가 어떻게 사용될지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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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정리하고 있네요... 사업가와 용병관점에서 보는게 신선한데 또 그게 얘들 본질인것도 맞고 

그렇게 보면 모든 기이한 현상들이 다 설명되긴 하네요.  푸틴이 왜 반기를 든 바그너를 제압할수없었나.. 그게 내부적으로 뭐가 뭐너져서 마비되서 그런게 아니고.  결국 진짜 주인이 푸틴이었던거고 반란목적도 아니니 여전히 내 새끼들 아군이었던거죠.  

내용정리는 뇌피셜해석까지 덧붙여 개인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김어준씨는 한가지 더 뼈아픈지점을 지적하는데..  

어다로 튈지모르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이 될수있는 이번 사태를 온세계가 주목헀다.

각국 수뇌부들이 모두 안전회의를 하고 대책을 고심하며 사태를 실시간으로 지켜봤고 

사태가 정리되자 주요국들이 앞다퉈 입장을 내놨는데

한국은 전혀 그런게 없었다, nsc회의는 커녕 어떤 뭘 했다는 아무소식도없고

입장 발표도 전혀없었다. 하물며 중국은 아무 입장도 발표할수없다는 발표라도 했는데 한국은 그마저도 없다.

어떻게될지 모를 이런 위급한 사태가 벌어졌을떄 정작 있어야할 정부와 대통령은 보이지않는다. 

이를 어쩌면 좋냐고 걱정하네요.  자세한 얘기는 시간날떄 한번 직접 들어보세요 ㅎ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153293

[시리우스]

흡사하네요
임진란때
초기에는
의병하고
관병하고
협조적이다가
나중에
의병주도자들을
구속하고 참수하였지요
김덕령 곽재우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