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낭독공연 3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연을 잘 관람하였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다양한 컨셉으로 치루어진 공연들을 하나둘 돌이켜 봅니다. 가장 처음 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아마츄어전으로써 역할을 톡톡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친구가 하는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이었어요..ㅎㅎ 제가 잘못 본 것일수도 있지만 극중 영채 연기 하셨던분은 간간히 다른 극 객석에서 뵀던 것 같기도해요.. 관람객에게 직접 연극을 해보고 싶은 맘을 강렬히 품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부녀회? 여성단체쪽으로도 관련작품 홍보하신 것 같던데 인상깊었습니다^^ 두번째는 뭐였더라...아마 공간 소극장에서 관람한 11시55분+밤이면 밤마다 공연일거에요...이 공연은 아마 신인작가발굴전이었던 것 같은데 작가분이 무대인사 하시면서 작품 설명을 곁들여 주시는게 고마웠습니다. 부산의 창작 환경, 앞으로의 개인적 작품 방향 등 신인작가전이니만큼 작가님 스스로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제 욕심이겠죠?^^ 밤이면 밤마다는 표현이나 구성이 참신해서 새로웠는데 좀 더 깊은 맛을 더하면 멋진 작품으로 거듭날 것 같아요..차동희님의 무대 위 모습은 너무나 새롭고 강렬했던 것 같아요^^; 11시55분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아무 생각과 부담없이 즐겼어요^^ 다음은 닭잡아먹고오리발! 모노드라마는 처음 보았답니다. 모노드라마이니만큼 대사나 모션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실텐데 내공으로 잘 소화내시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딱딱이?박수치는 도구?ㅎㅎ 활용하시는 것도 좋았는데 후반부까지 활용도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어요. 하지만 워낙 잘 이끌어가셔서 집중도는 높았던 듯 합니다. 마지막에 죽긴 왜죽습니까!! 같이 살아야지 라고 외치고 싶었답니다...ㅎㅎ 다음은... . .관객모독일거에요!!ㅎㅎ 너무 기대가 컸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었어요... 조금 점잖고 관객을 배려하는 관객모독이랄까요 ㅎㅎ 설명도 자상하게 해주시구요ㅎ 연극학교 워크샵임에도 불구하고 네분, 아니 변현주님빼고 세분! 연극에 홀딱 빠진 전문 연극인같았답니다 ^^ 변현주님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다음은.....제 예비군 훈련이었고....정말 재미없었습니다!! 그 다음은 삼일 연속 관람의 시작인 절벽..원래 신의 아그네스 였는데 변경이 되었답니다! 전 단 한명의 관객이 있더라도 연극 무대의 막은 오른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 철없는 생각이었나봐요 ^^; 아무튼 다시 찾은 공간 소극장에서의 절벽 관람...와우 옥은화님이신가 오프닝 댄스와 연극 후반부의 귀여움 모드가 아직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네분 모두 젊어 보이셨는데 극에 잘 녹아들어가셔서 팀간 호흡의 완성도가 높게 느껴지는 극이였습니다. 네분 모두 극만큼이나 절친한 사이실 것 같았답니다ㅎ 다만 극 자체는 소제의 친근함에 비해 전개가 좀 산만하고 결말이 모호했던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신의 아그네스..와우 리빙스턴역의 전지은님의 카리스마가 무대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영화 doubt이 떠올랐는데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아직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보는내내 '믿음, 독선, 의심을 따라 많은 상념에 젖어들었답니다...아그네스 이선민님 정말 캐릭터랑 잘 어울리시고요...아마 무지 착하고 여리실듯 ^^ 마지막 공연! 제가 좋아하는 부조리극. 비계낀 감자..제 피날레이니만큼 가장 많은 배우분들이 열연해주셨습니다 ^^ 연출가전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절대 신인은 아닌 것 같고 그냥 굿이었습니다! ....시간이 후르륵..
전체적인 인상은 나름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기 위한 시도가 느껴졌고 관객들이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이 된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부산의 연극계의 실상이나 관계자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포럼같은 것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흠...뭔가 앞으로의 방향에 도움이 될만한 후기를 남기고 싶은데..초보라서 쉽지는 않군요 ^^
어쨋든 한달 여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금 이렇게 조금은 급하게 후기를 씁니다...스텝분들 배우분들 그리고 스텝이자 배우분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정으로 무대위를 가득 채워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예술이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본질적인 한 부분임을 많은 관객분들이 느끼길 바라며...은은히 비치는 조명아래 무대가 가지는 감동과 전율을 함께 나눌수 있게....힘써주십쇼! 여러분들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궤적 속에 무한한 예술혼과 나눔이 깃들길 바라며, 부산 연극, 한국 연극 화이팅입니다 ^^^
첫댓글 우와! 멋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