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의지하는 자
시편 52:1-9
2024년8월18일 주일낮 11시
인도,설교 선형수 목사
주은혜 교회 진천
시편 52편 표제는 "다윗의 마스길, 영장으로 한 노래,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더라 말하던 때에" 입니다.
BHS 맛소라 히브리어 성경은 표제어를 1,2절로 시작합니다.
우리말 성경이나 영어성경이 어떤 연유로 1,2절을 표제어로 올렸는지 모릅니다.
제 생각에 BHS 맛소라 히브리어 성경처럼 표제어를1,2절로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합니다.
1절(BHS 맛소라 히브리어)
람나체하흐 마스킬 레다비드
(성령과 함께한 다윗의 묵상, 사역).
2절(BHS 맛소라 히브리어)
베보 도엑 하아도미
바야게드 레샤울
바요메르 로
바 다비드 엘 베이트 아히멜렠
(사역:
에돔 사람 도엑이 들어가서,
사울에게 말하였으니,
그에게 말하길,
디윗이 하나님 집 아히멜렠에게 왔더이다).
'마스길'은 깨닫다, 생각하다는 의미로 '교훈시'라 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 라이프 성경 사전).
"영장으로 한 노래"는 영역본은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To the chief musician, or For the derctor of music)"이라 합니다(naver blog, 천국은 침노다).
마스길은 명상, 상고, 통찰, 깊이 들어가기 등의 의미입니다.
하나님 말씀 속에 깊이 들어가 그 말씀을 새기고,붙들고 사는 것입니다.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 사람들 통제 속에 있을 때, 사울을 피해 굴 속에 있을 때, 그는 주의 말씀을 읊조리며 주님 주시는 힘으로 견뎌냈을 것입니다.
말씀의 검, 성령의 칼로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는 거룩한 기도와 예배의 시가 "마스길, 영장으로"입니다.
성령(지휘자)의 인도(지휘)로 진행하는, 주님과 엄숙한 대화 속에 드리는 시입니다(네이버 블로그, 천국은 침노다).
시편 52편을 이해하려면, 도엑이 사울에게 보고한 내용과, 사울과 도엑에 의해 무슨 짓이 저질러 졌는지 살펴야 합니다.
사울은 정적 다윗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이것을 안 다윗은 놉 땅으로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갔습니다.
다윗 일행이 일반 사람을 찾지 않고 제사장을 방문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히멜렠 제사장이 말씀(토라)에 근거해 정직과 의를 행하는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비교적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다윗이 생각한것 같습니다.
아히멜렉은 갑자기 찾아온 다윗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제사장 아히멜렉 역시 사울왕이 다윗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을것입니다.
다윗은 제사장에게 자기가 사울의 칼을 피해 도망 중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에게 은밀한 임무를 부여한 것처럼 둘러댔습니다.
다윗이 사실대로 정직하게 말했다면 어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면 거짓을 둘러대서라도
자기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가장 최선의 길은 정직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직과 지혜는 분별해야 합니다.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다락에 숨겨 두고 금방 밖으로 빠져 나갔다고 둘러댔습니다.
신자는 정직과 거짓, 지혜의 차이를 분별하여 처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가 고팠던 다윗은 빵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그 제사장은 다윗에게 보통 빵은 없지만 거룩한 빵은 있다고 했습니다.
그 거룩한 빵은 성소에서 하나님께 진설해 드리는 빵이었습니다.
그 빵은 여자를 가까이 한 사람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자기들 일행이 삼일간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사무엘상 21:1-6).
그 빵은 막 쪄낸 따끈따끈한 것을 성소 진설 상에 올리고 식은 것은 물려 내온 것입니다.
매 안식일에 한 줄에 여섯씩 12개 빵을 올렸습니다.
이 빵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거룩한 곳에서 먹었습니다(레 24:5-9).
그래서 제사장 아히멜렉은 다윗 일행이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그 거룩한 빵을 줄 수 있다 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이 준 그 12개 거룩한 빵으로 다윗 일행은 허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일행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다가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었습니다.
예수님도 함께 잡수셨을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항의했습니다.
당신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했습니다.
그들은 손으로 이삭을 잘라 비벼 먹는 것을 일로, 추수 혹은 탈곡 행위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런 일을 안식일에 해서는 안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에 대한 예수님 답은 다윗과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다윗 일행이 배가 고플 때 하나님 집에 들어가서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빵을 먹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해도 죄가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이 안식일 제사, 예배 준비를 위해 일하는 행위가 죄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 보다 큰 자,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 하셨습니다.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는다는 호세아 6:6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마 12:1-8).
예수님은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임을 말씀하셨습니다(막 12:30-31).
제사장 아히멜렠은 배고파 죽어가는 사람들, 즉 디윗 일행을 위해 거룩한 빵을 내주는 자비의 행위를 베풀었습니다.
안식일이지만 먼길을 여행하고 허기진 예수님과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 먹는 것은, 생명과 건강을 연장하는 행위이니, 사랑의 눈과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 일행과 제사장 아히멜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모두 보고 들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빵을 먹고 자기가 죽인 골리앗의 칼도 챙겨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도엑었습니다.
도엑은 에돔 사람이고 사울의 목자장이었습니다.
사울의 재산, 가축떼를 기르는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도엑은 그 목자들을 관리,감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윗이 아히멜렠을 찾아온 그 때 사울 신하 도엑이 "여호와 앞에 머물렀다"했습니다(삼상 21:7).
도엑이 "야웨 앞에 머물렀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Rashi는 "토라 연구를 위하여 회막 앞에 있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라쉬는 도엑이 묵상과 명상을 통해 자신을 성결케 하기 위해 거기 회막 앞에 머물렀다고 이해했습니다.
도엑은 '불안, 염려'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사울의 목자들을 감독하는 책임자였습니다.
당시 목자장은 사울 왕 밑에서 꽤 명예와 지위가 인정받는 자리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관리가 거기 있는 것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도엑은 진행된 모든 일을 목격했습니다(Rashi, 삼상 21:8,히; Sefaria bible app.).
당시 소, 양, 염소, 낙타 등 가축떼가 자산이었고 막대한 이권이 오가는 자리가 목자장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금융 감독원장 자리 같은 위치였을 것입니다.
당시는 가축이, 지금은 금융이 자산입니다.
도엑은 자기가 목격한 것을 모두 사울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즉시 보고 했는지 혹은 시일이 지나고 적당한 기회에 알렸는지 모르지만, 정보를 갖고 있다가 적당한 때에, 가장 효과적인 시점에 사울에게 알린듯 합니다.
아히멜렠과 놉 땅 제사장들을 안심시켰다가 방심할 때 사울에게 정보를 주고 그들을 기습했을 수도 있습니다(사무엘상 22:7-10).
도엑은 하나님 앞에 무엇을 묵상하고 어떤 것을 위해 기도했을까요?
사울 왕은 사람들을 보내서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렠과 그 아비의 온 집 곧 놉에 있는 제사장들을 집아 오게 했습니다.
사울 왕의 명령에도 신하들은 야웨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했습니다(삼상 22:17).
그러나 밀고자 도엑은 제사장들을 쳐서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인을 죽였습니다.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도엑이 칼로 쳐서 죽였습니다.
도엑과 그 수하 군사들이 함께 죽였을 것입니다(삼상 22:18-19).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렠의 아들 중 하나가 피하였으니 그 이름은 아비아달이었습니다.
그가 도망하여 다윗에게 가서, 사울이 야웨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다윗에게 말했습니다(삼상 22:20-22).
구사일생 살아남은 아히멜렠 아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찾아갔습니다.
이것은 아비아달이 하나님이 주신 다윗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