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현진입니다.
인천 책사넷 11월 모임 잘 마쳤습니다^^ 관련하여 기록을 공유합니다.
김상진 과장님_ [음악의 언어] 송은혜, 시간의 흐름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은 노래가 끝나고, 혹은 노래를 하다 말고 눈물을 쏟았다.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가 이것이었나?
나는 대체 무엇을 원했던가? 그동안 내가 만들어온 테크닉과 기나긴 연습 시간은 다 헛것이었을까! 자신을 향한 질문 끝에 텅 비어버린 내면을 발견한 탓이다. 하지만 텅 빈 절망만큼 아름답게 들리는 노래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블랑쇼는 지하 세계에서 에우리디케를 데려오다가 놓쳐버린 오르페우스의 절망, 그 어두운 밤의 시간에 주목한다. 오르페우스는 아름다운 연주로 죽음의 신이자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를 설득했지만, 진정한 예술은 그의 연주가 아니라 자신의 실수로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잃은 그 컴컴한 절망의 밤에 피어났다고 블랑쇼는 해석한다.p38
얄팍한 재주를 넘어 마음속 가장 깊고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기를. 모든 것을 놓아버린 그 자리에서 나만이 들려줄 수 있는 나만의 노래로 듣는 이의 마음에 가닿기를. 오르페우스가 좌절한 바로 그 자리에서 피어날 진심을 마주할 수 있기를. p39
#깊은 밤을 향하는 오르페우스처럼 中
신화 속 오르페우스는 음유시인으로 죽은 아내 에우뤼디케를 살릴 기회를 얻지만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조건을 어겨 이를 이루지 못합니다. 피아노 연주자인 저자는 오페라 연습에서 반주를 하게 되는데 노장 연출가가 학생들에게 계속 질문하며 다그치는 모습을 봅니다. 노래의 테크닉보다 자신이 맡은 인물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죠.
어수선하고 어려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 구절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진짜 예술은 노래나 연주를 잘하는 게 아니라 배역에 깊이 몰입하고 그 과정에서 나를 찾는 것이라고 읽었어요. 사회사업 역시 단순히 테크닉, 연습, 얄팍한 재주로 할 수 없겠죠. 그게 다는 아닐 거예요. 사회사업가로서 나의 가치와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고 배역을 만나듯 당사자를 만나야겠지요.
‘리스테소 템포’. 음악을 이끌어오던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음악 기호다. p128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리스테소 템포를 제대로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템포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뜻을 학생들은 엄격하게 혹은 건조하게 박을 지킨다는 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유형의 리듬을 같은 속도로 연주하기 위해 학생들의 머릿속에서 계산기가 돌아가고, 그러는 사이 소리는 여유를 잃고 딱딱해진다. 그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음표에 끌려가지 말고 너의 템포를 먼저 찾아. 그 템포만 지키는 거야. 너를 흐름의 중심에 놓고 음표를 네 안으로 끌어들여야 해. 이 지점에서 음악을 연결할 수 있는 건 너뿐이거든.”
외부 환경이 급격히 변할 때, 리스테소 템포를 떠올린다. 변화하는 상황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대신, 중심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나의 템포로 새로운 상황을 끌어안을지 고민한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더 힘들어질 뿐이다. 갑작스러운 리듬의 변화에 음악이 경직되듯이, 나 역시 잔뜩 긴장한 채 종종걸음을 치게 된다. 나의 중심에 먼저 집중하고 나의 속도를 알아야만 그에 어울리는 적절한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p129-130
#리스테소 템포: 동일한 속도로 中
지금 내 상황에 꼭 필요한 말 ‘리스테소 템포’. 외부 환경, 상황에 몰입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중심을 잘 세워 내 속도를 잘 유지하며 계속 연주하는 게 맞겠습니다.
송현진_[내 주변의 싸이코들] 두데인L.도버트, 황소걸음
성격 때문에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그들 중 대다수는 자신에게 성격장애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의 친척과 친구들,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들,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바친다.
『정신질환편람』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출판하는 서적으로 정신 질환의 진단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은 10가지 특성 성격장애를 규정한다.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목적과 의도가 있다. 피해자가 겪는 괴로움과 고통은 애초에 예정된 결과다. 피해자가 괴롭고 고통스러워야 그들의 필요가 채워진다.
이 책의 의도는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 성격장애의 특징을 식별하고 이해하는 방어기제를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적어도 문제가 자신에게 있지 않고, 자신은 피해자임을 깨닫기 위함이다. 성격장애, 알면 통제할 수 있다.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거나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귀 기울여 듣는 것으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을 수 있다.
가족, 친척들과 교류하며 혹은 직장 동료들과 같이 사회적 관계인 무수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우리는 가끔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럴 때면 갈등이나 불안이 찾아오기도 하고 나중엔 덕분에 피해를 입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을 성찰하고 되돌아보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더 대처를 잘했더라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과 같이 자신을 탓할지도 모른다. 또는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어디에나 성격장애는 가진 사람들은 많고, 그들에 의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만약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을 알고 있다면 방어기제를 단단히 발동하여 거리 두는 것을 추천한다.
숨만 쉬고 살아가는 것도 가끔은 벅차다고 느끼는 요즘, 주변의 사람 덕분에 그나마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해야하는데, 가끔은 사람 때문에 무너지기도 한다. 그런 피해를 줄이고자 이 책을 추천해본다.
[2024년 12월 책모임 안내]
인천 책사넷 12월 모임 안내합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2024년 12월 인천 책모임
1. 일시: 2024. 12. 19.(목) 19:00-21:00
2. 장소: 투썸플레이스 제물포역점
3. 내용:
가. 책 나눔(김상진 과장님 진행)
1)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 한 권씩 가져오기
2) 어떤 사람에게 책을 주고 싶은지 메모 적기(당일)
ex)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주고 싶다.
3) 메모에 자신이 해당되면 관련하여 이야기를 한다.
4) 이야기한 사람 중 가장 적합한 사람에게 책 주인은 책을 전달한다.
나. 질문 뽑고 나누기
1) 복지, 일상, 도서, 책모임 등 다양한 주제로 질문을 한가지씩 적는다(당일).
2) 한 사람씩 돌아가며 질문지를 가린채 뽑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야기)를 한다.
다. 한문장 작성하기(임수연 선생님 진행)
1) 책모임 쓰기 활동으로 자신이 생각나는 책의 구절, 기억나는 문장 등을 메모지에 적는다.
2) 이하 담당 선생님 재량으로 진행
라. 2025년 책모임 운영 방안 논의(송현진 선생님 진행)
1) 책모임 구성원에 대한 논의
2) 책모임 장소, 시간, 모임 횟수 등에 대한 논의
3) 책모임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진행, 기록 등)
4) 책모임 도서 선정에 대한 논의
5) 기타 책모임 관련 논의 사항
마. 사진촬영
※ 가~다는 서술된 것을 바탕으로 각 담당 선생님의 재량으로 내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준비물: 나눔 책 1권, 라)에 대한 의견 생각해오기
첫댓글 김상진 선생님, 청년이네요.
ㅎㅎㅎ제가 봐온 바로는 청년 맞으십니다!!
한덕연 선생님, 송현진 선생님 뭐 드시고 싶으세요? 만나면 사드리겠습니다.
from 79년생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