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신화이야기(1) - 은하수의 기원>
밤하늘에 반짝반짝 수놓아진 은하수. 여러분은 은하수의 기원을 아시나요?

제우스와 헤라 여신, 아기 헤라클레스가 등장하는 고대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삼은 위 그림은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그림에 얽힌 이야기는 은하수의 기원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과연 은하수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제우스는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있듯이 바람둥이죠? 제우스가 알크메네라는 여인과 바람을 피우게 되는데, 알크메네와의 사이서 낳은 아이가 헤라클레스입니다. 제우스가 외도를 해서 아이까지 낳은 사실에 제우스의 부인 헤라 여신은 무척 분노하게 됩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헤라 여신은 어떻게 해서든 헤라클레스를 죽이려 합니다. 그러자 알크메네는 헤라 여신이 자신의 온 가족을 헤칠 것을 두려워하여 아기를 성 밖에 내다버리게 됩니다. 가여운 아기는 배가 고파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제우스도 아버지인지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버려진 아기를 안고 몰래 천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아기를 살리려면 젖을 먹이는 일이 시급했지요. 부성애로 충만해있던 제우스는 앞 뒤 가리지 않고 헤라 여신의 처소로 숨어들어가, 자고 있던 헤라 여신의 젖을 아기 헤라클레스에게 물렸다고 합니다. 아기는 배가 고팠던지 여신의 젖을 있는 힘껏 빨고는 놓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깨어나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헤라는 불편했던지 잠에서 깨어나고 말았습니다. 제우스는 당황해서 강제로 아기를 떼어놓았지만, 이미 여신의 가슴에서 젖이 하늘로 분수처럼 솟아났다고 합니다. 하늘에 점점이 박히게 된 젖은 무수한 별들의 군집, 은하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은하수가 ‘젖의 길(Milky Way)'로 불리게 된 사연입니다. 한편 땅에 떨어진 젖은 백합꽃이 되었다고 하네요.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가 죽을 때까지 그를 갖가지 시련에 빠뜨렸지만, 헤라클레스는 헤라여신의 젖을 먹은 유일한 인갑입니다. 젖을 물린 사람은 자신의 젖을 먹은 아이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비록 제우스가 바람을 핀 결과물인 헤라클레스에게 시련을 끊임없이 주었지만 헤라 여신은 자신의 젖을 먹은 헤라클레스가 시련을 이기고 위대한 영웅이 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그에게 헤라클레스, 즉 헤라의 영광 이란 뜻을 가진 이름을 준 것이 아닐까요?
참고자료 : 시골사님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