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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드림콘서트 관람후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에 있는 고양체육관에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는 데 드넓은 광장엔 주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금새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골영감 서울나들이라 길 잃을 새라 이쁜 딸내미가 직접 길 안내를 하여 키큰 솔밭앞에서, 나훈아 걸개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게하고 인증샷을 찍어준다. 이 번에 친정부모 초청하겠다고 몇달전부터 예매를 하고 좋은 자리로 옮긴다고 애를 쓰더니 1층 앞자리를 잡았다며 내밀어준 표를 들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니 무대장치가 우선 어마어마하고 웅장하여 시선을 사로잡는데 심상치가 않다.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아래위 3층으로 구성된 체육관 규모로 봐서 족히 2~3만 명은 될 것 같은데 순식간에 입추의 여지없이 꽉들어차서 수많은 관중이 내뿜는 열기로 실내공간이 온통 뿌옇다. 저녁 7시반이 되어 드디어 어두움속에서 빵빠레가 울리고 휘황한 불빛과 조명이 켜지면서 거대한 장막이 열리고 천장을 뚫고 내려오듯 아득히 높은 곳에서 한국 최고의 남성가왕 나훈아가 홀로 기타를 치며 구름과 안개를 헤치며 낮에 나온 반달을 노래하며 내려온다. 마치 천상에서 내려오는 백마탄 왕자처럼 신비로운 장면을 보면서 와아하는 환호성과 박수로 화답하니 체육관이 들썩들썩 떠내려갈 듯하다. 홍시를 비롯한 히트곡을 비롯해 직접 작사작곡 노래한 최신곡을 배합하고 신명나는 빠른 템포의 노래로 관중석을 들썩 이게 하는가하면 금방 잔잔하고 애잔한 감성적인 멜로디로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잠적한 듯 살아온 11년 동안 온갖 억측과 루머로 마음 고생한 스타로서의 삶의 애환을 노래와 섞어 이야기할 땐 눈물나게도 한다. 잠시 장막을 치고 정적이 흐른 후엔 뜬금없이 김정남사진을 내걸어 이게 뭐지! 놀란 관중을 향해 인간은 누구나 타향객지에서 고향을 그리고 부모형제를 그리며 나그네 설움과 고독과 씨름하며 살아간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기 위함인 듯하다. 인생무상을 함께 노래하며 우리가 처한 남북 분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데 의미가 있다할 것이다. 마지막은 고향역, 옥경이, 내삶을 눈물로 채워도, 고장난 벽시계, 청춘을 돌려다오 등을 관객과 혼연일체가 되어 목이터져라 함께 부르니 세상시름과 삶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버린 느낌이다. 그러고는 앵콜은 영어라 싫고 또,또하면 받아주겠다하여 또 또를 연발하니 예정시간 두시간을 훌쩍 넘겨 무려 16분간이나 땀으로 범벅이된 모습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팬서비스를 해주고 무대밖으로 홀연히 사라져간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나훈아의 진 면목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처럼 느껴진다. 역시 그는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대스타이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만큼 이시대의 독보 적인 국민 가수요 歌王이며 歌皇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지금껏 살면서 TV나 라디오에서나 만나고 듣던 가수의 실황 공연을 보게 해준 것은 가장 기분 좋은 효도선물을 받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는 더러 이러한 드림콘서트를 찾아 내 삶의 목마름도 해소하며 살아야겠다! 뜨거운 여름날 서울나들이 끝~2018.7.21~22 시경 |
첫댓글 새로운 한주
즐거운 시간 행복 하시고
편안하시며 폭염에 항상
건강 조심 하세요
감사합니다
폭염속을 여유롭게 지나가시고
시원한 가을 바람 불적에 어느 수석
전시회에서 만나게 될 날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