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자 중에 히라가나와 가타가나가 있다.
가타가나와 히라가나는 우리나라 한글과 마찬가지로 일본 고유의 한글이다.
가타가나는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히라가나와 마찬가지로 헤이안 시대(서기 794~1192) 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자획의 일부분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히라가나와는 달리 각지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주로 외래어나 의성어,전보문 또는 강조하고 싶은 경우에 사용된다. 일본의 국제화 추세에 따라 외래어가 많이 쓰이므로 가타가나 단어가 점차 많아 지고 있다.
가타가나의 경우 일본 오타니(大谷)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7세기 말 통일 신라시대 원효대사의 저술 ‘판비양론’에서 신라시대 언어와 한자 발음이 적혀 있는 각필(角筆)이 발견됐다. 그동안 일본에선 ‘판비양론’이 일본인 승려가 신라에 가 필사해 온 것으로 보고 일본의 중요문화재(보물급)로 지정해 왔으나 신라인의 것임이 확인됨으로써 이 문서는 한국인 저술로는 현존 최고(最古)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또 ‘각필’의 흔적에는 일본의 가타카나 문자와 비슷한 모양의 독음이 달려있어, 가타카나가 한국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중-일 각필연구의 권위자인 일본 도쿠시마대학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芳規) 교수는 2일 교토 오타니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세기 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원효대사의 ‘판비양론(判比量論)’ 필사본에서 여러 가지의 각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각필은 당시 한자 발음이 적혀 있어 신라시대 언어 이해에 결정적일 뿐 아니라, 특히 뿌리 ‘근(根)’자 옆에 가타카나를 연상케 하는 ‘マリ’라는 각필 문자가 적혀 있는 등 가타카나의 기원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고 고바야시 교수는 주장했다.
두루마리로 된 ‘판비양론’은 원효대사가 671년 편찬한 것으로, 고대 인도의 논리학인 인명(因明)의 형식을 빌어 유식(唯識)을 설법한 저술. 7세기 말~8세기 초에 신라에 유학했던 일본 승려 신쇼(審祥)가 가져와 740년 황후에게 바친 이래 일본 천황가가 소장해 왔다.
고바야시 교수는 각필의 내용이 한국어 이고 한자 발음도 한국(신라)식이라는 점 필사한후 먹물이 마르기 전에 바로 각필을 새겨넣은 흔적이 있는점 황후는 받자마자 바로 '장서'란 의미의 도장을 찍었는데 이 도장은 각필 위에 찍혀있는 것으로 확인된점 등으로 미루어 신라인이 쓴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각필이란]
고대 문헌에서 상아나 뾰족한 대나무 등을 사용, 한자 옆에 발음이나 해석을 알려주는 목적으로 새겨넣은 일종의 주석.
끝으로 종이를 눌러서 패이게 해 문자와 부호, 그림을 표시했기 때문에 눌린 흔적만 있을 뿐 색깔이 드러나지 않아 고문헌 전문학자들에게까지도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고바야시 교수는 2000년 성암고서박물관에 소장중인 11세기 고려 초조대장경에서 각필 흔적을 처음 찾아냄으로써 국내 문헌에도 각필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밝혔고, 일본 가나 문자의 한반도 전래설을 주장하게 됐다.
히라가나는 일본의 헤이안 시대(서기 794년 ~1192년)에 들어서 망요가나를 개량하여 만들어 졌다고 한다. 여성들이 편지나 소설등을 표기할때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학설도 있다. 한자의 초서체를 본떠서만들어 졌기 때문에 글자가 둥글둥글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쇄나 필기 어느 쪽이든 일반적인 글을 표기할때 널리 쓰인다.
그런데 일본 히라가나와 우리 한글을 자세히 비교해 보면 한글과 일본 히라가나가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수있다. 얼핏보면 전혀 다른 글자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글과 히라가나는 매우 비슷하다.한글과 모양이 비슷한 히라가나는 우리 한글과 발음도 똑같다.
한글과 히라가나의 비교
* 다 =た゛ '다'의 경우 한글 '다'의 'ㄷ'에 해당되는 부분이 た의 오른쪽 밑에 있고 한글 'ㅏ'에 해당되는 부분은 た의 왼쪽 앞쪽에 있다.
* 가 =か゛ '가'의 경우 한글 'ㄱ'에 해당되는 부분은 か의 오른쪽에 있고 한글 'ㅏ'에 해당되는 부분은 か의 왼쪽 앞에 있다.
* 나 =な '나'의 경우 한글 'ㄴ'에 해당되는 부분은 な의 오른쪽 밑에 있고 한글'ㅏ'에 해당되는 부분은 な의 왼쪽 위에 있다.
* 니 =に '니'의 경우 한글 'ㄴ'에 해당되는 부분은 に의 오른쪽에 있고 한글'ㅣ'에 해당되는 부분은 に의 왼쪽 앞에 있다.
* 라 =ら '라'의 경우 한글 'ㄹ과 비슷한 모습 이다.
* 리 =り '리'의 경우 한글 '리' 와 비슷한 모습이다.
* 스 = つ '스'의 경우 자세히 보면 한글'스'의 'ㅅ'과 모양이 유사하다.
* 사 = さ '사'의 경우 한글 'ㅏ'에 해당되는 부분은 さ의 위쪽에 있고 한글'ㅅ'에 해당되는 부분은 さ의 밑에 있다.
* 소 = そ '소'의 경우 한글 'ㅅ'에 해당되는 부분은 そ의 위쪽에 있고 한글'ㅗ'에 해당되는 부분은そ의 밑에 있다.
* 고 = こ゛ '고' 의 경우 한글 'ㄱ'에 해당되는 부분은こ의 위쪽에 있고 한글 'ㅗ'에 해당되는 부분은こ의 밑에 있다.
* 모 = も '모' 의 경우 한글'ㅁ'에 해당되는 부분은も의 위쪽에 있고 한글'ㅗ'에 해당되는 부분은も의 밑에 있다.
* 로 = る '로' 의 경우 한글'ㄹ'에 해당되는 부분은る의 위쪽에 있고 한글 'ㅗ'에 해당되는 부분은る의 밑에 있다.
* 레 = れ '레' 의 경우 한글'ㄹ'에 해당되는 부분은れ의 오른쪽에 있고 한글 'ㅔ'에 해당되는 부분은れ의 왼쪽에 있다.
* 게 = け゛ '게' 의 경우 한글'ㄱ'에 해당되는 부분은け의 뒤쪽에 있고 한글 'ㅔ'에 해당되는 부분은け의 앞쪽에 있다.
* 아 = あ '아' 의 경우 한글 'ㅇ'에 해당되는 부분은あ의 밑에 있고 한글 'ㅏ'에 해당되는 부분은あ의 위쪽에 있다.
* 우 = う'우'의 경우 한글'ㅇ'에 해당되는 부분은う의 위쪽에 있고 한글' ㅜ'에 해당되는 부분은う의 밑에 있다.
* 오 = お '오'의 경우 한글 '오'를 뒤집어 놓은 모양과 비슷하고 한글'ㅇ'에 해당되는 부분은 お의 밑에 있고 한글'ㅗ'에 해당되는 부분은お의 밑에 있다.
* 야 = や '야'의 경우 한글 'ㅑ'에 해당되는 부분은や의 앞에 있고 한글 'ㅇ' 부분은や의 뒤쪽에 있다.
* 유 =ゆ '유'의 경우 한글 'ㅠ'에 해당되는 부분은ゆ의 앞에 있고 한글'ㅇ'에 해당되는 부분은ゆ의 뒤쪽에 있다.
* 요 =よ '요'의 경우 한글 'ㅇ'해당되는 부분은よ의 밑에 있고 한글'ㅛ'에 해당되는 부분은よ의 위쪽에 있다.
* 와 = わ '와의 경우 한글'ㅏ'에 해당되는 부분은 앞쪽에 있고 한글'ㅇ'에 해당되는 부분은 오른쪽 밑에 있다.
* 호 = ほ '호'의 경우 한글 '호' 와 모습이 비슷하고 한글'ㅇ'에 해당되는 부분은 ほ의 밑에 있고 한글'ㅗ'에 해당되는 부분은 ほ의 위쪽에 있다.
* 데 = て゛ '데'의 경우 한글 '데' 의 'ㄷ'과 모양이 비슷하다.
* 이 = い '이'의 경우 한글'ㅣ'부분은い의 앞에 있고 한글'ㅇ'부분은い의 뒤쪽에 있다.
* 찌 = ち゛ '찌'의 경우 한글'찌'의 'ㅈ'과 모양이 비슷하다.
* 도 = と '도'의 경우 한글 'ㄷ'에 해당되는 부분은と의 밑에 있고 한글'ㅗ'에 해당되는 부분은と의 위쪽에 있다.
* 시 = し '시'의 경우 한글'ㅅ'과 모양이 비슷하고 한글' 시'에서 'ㅣ'가 생략된 모습이다.
* 미 = み '미'의 경우 한글 'ㅅ'에 해당되는 부분이 み의 앞부분에 'ㅈ'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형되 있고 한글'ㅣ'에 해당되는 부분은 뒤쪽에 있다.
* 무 = む '무'의 경우 한글'ㅁ'에 해당되는 부분은 밑에 있고 한글'ㅜ'에 해당되는 부분은 밑에 있다.
* 후 = ふ '후'의 경우 한글 'ㅜ'에 해당하는 부분이ふ의 밑에 있고 한글'ㅎ'에 해당하는 부분이ふ의 'ㅜ'주변에 있다.
* 루 = ろ '루'의 경우 한글'ㄹ' 발음이 나고 'ㄹ'과 모양이 비슷하다.
* らるろれ 의 경우 한글로 ' 라로루레' 이고 한글 자음'ㄹ'과 모양이 비슷하고 발음도 모두'ㄹ'발음이난다.
* つし 의 경우 한글로 '스시' 이고 つ의 경우 한글 '스'의 납작한 'ㅅ' 모양이고 し의 경우 한글'시'의 길쭉한 'ㅅ'의 모습이다.
한글의 경우 ㄱ,ㄲ,ㅋ 또는 ㄷ,ㄸ,ㅌ 과 같이 소리가 비슷한 경우 모양은 비슷하고 획을 좀더 추가해서 표현하는데 히라가나도 마찬가지로 か、が(카,가) 또는 と、ど(토,도) 와 같이 비슷한 소리의 경우 모양은 거의 비슷하고 점을 하나 더 찍어서 표현한다.
한글과 히라가나가 서로 모양이 비슷하고 비슷한 글자끼리 발음도 같다면 히라가나가 한글을 모방햇다고 볼수있다. 일본에서는 히라가나가 만들어진 시기가 (서기 794년 ~ 1192년) 헤이안 시대 망요가나를 개량해서 만들어 졌다고도 하고 여성들이 편지나 소설을 표기할때 쓰기 시작했다는 학설도 있다'
그런데 만약 히라가나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세종1443 년)이전에 한자의 초서체를 본따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졌다면 한글과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한글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발음도 같다면 히라가나가 한글 창제 후에 한글을 본따서 만들어졌다고 볼수있다. 아니면 한글 창제 이전에 '가림토'문자를 본따서 만들어 졌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히라가나가 가림토 문자를 본따서 만들었다면 현재의 한글보다 가림토 문자와 더 가까울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한글의 경우 자음과 모음은 가림토 문자를 모방했으나 글자의 조합이나 소리를 사용하는 것은 옛 글자와 다르다고 했기 때문에 일본의 히라가나가 가림토를 모방했다면 지금의 한글과 모양이 비슷하더라도 발음이 같을수가 없다. 따라서 히라가나는 한자의 초서체를 본떠서 독자적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한글 창제 후에 한글을 모방했다고 볼수있다.
일본의 문자는 4세기말 백제 근초고왕 때 칠지도를 하사하고 왕인박사를 파견해 유교 경전과 한자를 보급시킨후 신라 시대 고대 문헌에서 상아나 뾰족한 대나무 등를 사용, 한자 옆에 발음이나 해석의 목적으로 새겨넣은 각필을 모방해서 가타가나 가 만들어지고 1443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후에 히라가나가 만들어진 것이다.
가타가나와 히라가나가 신라의 각필과 한글을 모방했다는 것은 모양이 비슷하고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한글이 세종대왕 이전에 옛글자를 모방했다는 것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하자 최만리 등이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조선왕조 실록)
* 언문은 본래 다 옛 글자 이고 새로운 글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글자의 모양은 비록 옛 글자를 모방했다고 하나 소리를 사용하는 것이나 글자의 조합은 옛 글자와 달라서 실로 근거한 바가 없사옵니다.
*전조선(고조선)때 부터 전해오는 언문을 빌려쓰신 것이긴 하지만 지금은 한자를 써야할 때인데 어찌 지나간 것을 따르려 하시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