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손보-제일화재 통합 늦어지나 출처 : 한국금융신문 보험뉴스 ㅣ 2008,10,23 04:05 |
지난달 말 실사보고서 그룹에 전달 |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통합이 빨라야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제일화재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인수금액 산정도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제일화재 실사팀은 지난달 한화그룹에 실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화그룹에서 실사보고서를 검토하거나 통합작업 추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나 전달사항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는 현재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실사보고서 검토와 양사의 통합작업은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한 관계자는 “실사결과 보고서를 한화그룹에 올렸으나 대우조선 인수문제 때문에 뒤로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빨라야 다음달 정도쯤 실사결과에 따른 전달사항 등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손보와 제일화재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를 인수하려 할 당시 제일화재 주식은 2만2천원을 넘어섰었다.
여기에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이후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따라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가 통합되기 위해서는
메리츠화재가 주당 3만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한화그룹과
하지만 22일 현재 제일화재의 주당가격은 4970원으로 인수전당시 주가인 2만원대에 비해 5분의 1로 하락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주가상황으로 볼 때 제일화재의 지분인수 금액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현재 제일화재 주가가 약 5천원 수준인데 2만원대의 수준에 맞춰서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외부는 물론 한화그룹 주주들사이에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현재 주가에 맞춰 매입하는 것도 분쟁소지가 크다”며 가격변동이 있을 것임을 은연중에 밝혔다.
제일화재 관계자도 “흡수를 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큰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통합이 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제일화재 직원은 물론 노조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보와 제일화재가 통합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현재 제일화재 직원들중 차장급 이상의 경우 과거 한화그룹 공체를 통해서 입사했고 한화손보 직원들의 경우 신동아그룹 공체출신들이기 때문에 ‘한화’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면 출신 등에 대한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