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산(可隱山)
가은산은 충북 제천 청풍호반에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해발고도는 575m이다.
어떤이는 가(加)자로도 쓰는데 정확한 글자는 알수 없으나
산 이름에서 可隱山이라 함은 간신히 몸만 피난한다는 뜻이라 하는데 역시 그 연원은 알수없다.
청풍호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구담봉과 옥순봉이 있고
강 이쪽이 가은산인데 바로 가은산 보다 더 높은 금수산이
가은산 뒤를 수호신 처럼 지키고 있다.
2023년 2월 9일 아침 6시 40분경 출발하여
오전 9시경 옥순봉 쉼터에 파킹했다.
저 다리끝 왼쪽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저 다리가 옥순대교다.
방금전 저 다리를 건너왔다 아이가 ^^
옥순봉 쉼터에서 화장실 볼 일을 보고나서
옥순대교 바로 옆으로 등산로로 진입한다.
그곳에서 부터 아주 걷기 딱좋은 등산로가 전개된다.
그냥 탁 트인 조망에 굽어보면 청풍호요
그림같은 풍경이 드러난다.
14년전(2009.9.14) 친구들과 이 산에 왔을때는
새바위를 갔었는데 지금은 등산 금지구역이 되었다니
너무 아쉬운 일이다.
올들어 고작 3번째의 등산이다.
100대명산 88좌를 작년 12월에 달성해 놓고는
그냥 답보상태다.
올해는 반다시 완등해 버리고 말 것이다.
가은산 사진은 고작 이것뿐이고
건너편 옥순봉 아니면 옥순대교 아니면 구담봉을 담을뿐 ~
어쨋거나 아름다운 산에 와서 아름다운 풍경 담았으면
그걸로 된거지 무얼 더 바라랴 ^^
지난 1월 27일 태어난 나의 소중한 외손녀 ^^
그녀석이 출생 예정일이 4월 20일인데 어쩌다가 산모가 위급한 상황이 되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만부득 둘다 구하고자 조기출산을 했다.그땐 정말이지 너무나도 위험하고 아득했다.
무려 83일이나 세상에 일찍 나왔으니 얼마나 산모나 아기가 위급하고 힘들었던가......
게다가 몇일전 그 어린 녀석이 심장수술을 받았으니 그 어린것이 느끼지 못했을 고통을 오히려
내가 겪는듯 통절하다.
올해 내 나이 칠순이요 사위나 딸아이 모두 사십줄인데 결국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는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일인가를 알게 되었다.
오늘 연락이, 일전에 모든 주사줄 떼었는데 오늘은 산소호흡기도 떼고
자연호흡을 한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게다가 같은 수준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빠르단다.
거의 매일을 사위가 모유를 수원집에서 병원까지 가져다 먹이는 정성에
그녀석이 아빠의 정성을 아는듯 싶어 크나큰 복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제 다섯살난 친손주 준우녀석 ~
올해 태어난 외손녀녀석 모두 운세가 빼어나다 했다.
그 이야길 들으며 오는 길이 하늘을 난는듯 즐겁기만 했다.
올땐 저 다리를 오른쪽으로 돌아나가 제천-평택 , 중부내륙 , 영동선을 탓고
중간에 천등산 휴게소에서 쉬고 잘 왔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음에 신명께 무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