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령리 선인장은 천연기념물 제429호이다. 원산지가 멕시코인 선인장은 어떻게 제주까지 와서 번식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열대지방으로부터 밀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 주민들은 그 형태가 손바닥과 같다하여 “손바닥선인장(노팔 선인장)”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쥐나 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돌담에 옮겨 심어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져 있다.
※ 멕시코는 한때 스페인 식민지로 "뉴스페인"이라 불렀다. 크레올 출신의 신부인 미겔 이달고 디 코스티야(Miguel Hidalgo y Costilla, 1753년 5월 8일 ~ 1811년 7월 30일)는 멕시코 독립 운동 초창기 지도자로서 "멕시코 독립의 아버지"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로마 카톨릭 성직자였던 그는 1810년 9월 16일 투쟁을 촉구하는 "돌로레스의 외침(엘 그리토 데 돌로레스)"을 시작으로 봉기하여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원주민과 메스티소(인디언 혼열)들을 이끌었으나 크레올의 지지를 얻지 못한채 1년만에 스페인 군에 생포된 후 순교했다. 이후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 이 파본"이 이어서 독립운동을 하다 처형당하고, 군인 출신인 "아구스틴 데 이투르비데"가 스페인 본국의 인종차별정책에 회의를 느낀 후, 1821년 뉴스페인을 독립시켜 멕시코라는 이름의 왕국을 만들고 이듬해 멕시코의 "황제 아구스틴1세"로 등극하면서 독립운동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9개월 후 "산타 안나" 장군이 반란을 일으키며 아구스틴1세는 이탈리아로 도망치고 멕시코는 공화국이 들어선다.
제주 월령포구.
선인장 산책로.
선인장 자생지. 월령리 바다의 선인장은 제주도에서 자생한 것이 아니라, 덥고 건조한 지역의 선인장 열매가 해류를 따라 월령리 바닷가에 정착하여 야생으로 군락을 이룬 것으로 약 5,000㎡ 규모에 자생하고 있다. 이곳의 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형태가 손바닥 모양과 비슷하여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