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표 목사 9주기 추모예배 및 제4회 이중표 포럼’ 열려
뉴스앤넷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예수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예수와 함께 과거의 모든 잘못된 것을 죽이는 연습 곧 별세(別世) 연습을 해야 합니다.”
“별세의 신학과 영성은 오늘날도 여전히 신선한 울림”
별세신학을 주장하며 별세목회를 펼치다 지난 2005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중표 목사를 추모하고 그의 별세신학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있었다. 2일 분당한신교회(이윤재 목사)에서 열린 ‘故 이중표 목사 9주기 추모예배 및 제4회 이중표 포럼’이 그것이다.
먼저 구자은 목사(푸른하늘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예배에선 이구연 장로(서울 한신교회)가 기도했고, 최학휴 목사(광주양림교회)가 ‘그리스도의 생명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용규 목사(서울 한신교회)가 축도했다.
최학휴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무엇을 입을까, 먹을까를 염려하며 나에게 중심을 두고 살고 있다”면서 “내가 십자가와 함께 죽었다는, 이중표 목사님을 통해 들린 사도의 이 고백이 우리들의 고백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포럼에서는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이중표 목사의 목회와 복음주의 신앙’을, 홍경택 목사(한신대 외래교수)가 ‘한국교회사 안에서의 별세신학의 신학적 위치’를 주제로 발제했다.
두 발제자는 위기의 상황에 처한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 중 하나가 이중표 목사에 의해서 제시됐던 별세신학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모든 위기가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야하는데 한국교회가 그렇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인식에서다.
박명수 교수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야하는데 한국교회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적극적 사고방식, 긍정적 사고방식, 축복의 복음만을 강조해오고 있는 한국교회에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 별세의 신학은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용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박 교수는 “별세의 신학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예수와 함께 과거의 모든 잘못된 것을 죽이는 죽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경택 목사도 “별세의 신학은 오늘날 한국 개신교의 대형교회가 겪고 있는 개인적·카리스마적 목회로부터 파생되는 개교회 중심주의와 교회의 분열로 인한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적인 해결 방안의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며 “이중표 목사님의 별세의 신학과 영성은 오늘날도 여전히 신선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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