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
- 민미식
snowfield 님의 블로그 더보기
- 입력 : 2008.04.21 14:23
남쪽지방을 두루 돌아보면서 먹었던 음식들...
여행을 다니면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미각신경을 자극하는 그지역의 특산물이나 고유음식을 먹어보는것도
또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볼거리, 먹거리는 여행에 있어서 빠트릴수없는 중요한 것이기에....
창원의 먹거리집이 가장 많은 동네 상남동에서도 항상 손님이 북적거리는 횟집
이집은 예약하지않으면 자리잡기가 힘들정도로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가격 6만원대의 회를 시켜도 그에 곁들여진 서비스음식들이
꽤 많이 나와 다먹지 못할정도로 푸짐하고 다양하다.
위사진에선 서비스음식들이 다 안나온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다.
쫄깃한 도다리와 광어,돔등 세가지 회가 나무판접시에 담겨있다.
이집의 특징인 땅콩과 잣을 살짝 갈아서 섞은 된장소스를 찍어 먹으면
회의 쫄깃한 맛과 된장소스의 고소한 맛이 잘 아우러져
씹을수록 고소하고도 깊은맛을 느낄수가 있다.
금방 튀겨서 나온 아주 바삭바삭한 깻잎과 단호박, 감자튀김
고소한 된장소스에 회를 찍어서 얄팍하게 썰은 양파와 당근채샐러드를
살짝 얹어서 깻잎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환상적이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魚탕죽.
좌측은 어죽수제비며, 우측은 어죽국수인데 생선을 오랫동안 고아서 만든국물에
수제비와 국수를 넣어 끓였는데 이곳 남쪽사람들은 방아잎을 곁들여 먹는다.
향이 워낙 강해서 조금만 넣어도 거부감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그강한향 자체를 즐긴다고 한다.
아예 방아잎을 안넣은채 먹는게 차라리 더 어죽의 깊은맛을 느낄수 있었다.
어죽 수제비
전혀 비릿한 맛이 없으면서도 구수하고 깊은맛이 나는 별미음식이다.
창원에서 가장 잘 알려진 먹거리와 유흥가가 몰려있는 상남동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며 심지어는 마산에서도 원정을 올 정도다
왠만한 음식점은 다 이지역에 몰려있어서 어느집을 찾아들어가야할지
한동안 방황하지 않을수가 없다.
더구나 음식이 맛없으면 곧 폐업을 할정도로 맛으로 승부를 걸기때문에
한결같이 각자 맛을 자랑하는 집들이다.
이집은 오로지 게를 취급하는 게전문요리집이다.
이집역시,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만큼 성업중인데,
게요리와 함께 곁들여 나오는 음식 또한 깔끔하고도 맛갈스럽게 잘 나온다.
게를 찌고있는 찜통
각자 주문한 게를 이곳에서 바로 쪄서 나온다.
곁들여나온 음식중에 게그라탕과 과메기, 살짝 얼린 연어샐러드가
미각을 홀리다시피 했다.
메인요리, 대게찜
게을 다먹으면 게껍질에 있었던 내장과 함께 볶은밥이 껍질안에
얹어서 나오는데, 이 맛 또한 배불러도 자꾸만 당기는 맛이다.
다리안에서 나온 게속살
금방 쪄서 나와서 살이 탄력있고 쫄깃하면서도 달작지근하다.
게안에 들어있는 내장과 게뚜껑에 감자를 곁들인 치즈그라탕
부산에 가면 남포동에서 유명한 족발전문집이 여러곳이 있다.
이집은 각방송사에서 취재나올만큼 족발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부산 간김에 찾아가봤다.
보통, 족발하면 상추나 깻잎등 야채와 함께 썰어놓은 족발부위를 먹게 되는데
이집은 특별하게도 족발냉채의 또 다른 메뉴가 있었다.
겨자소스가 곁들여진 족발을 오이와 오징어채를 잘 버무려서 먹는데
그냥 먹는 족발과는 전혀 다른맛을 느낄수가 있다.
깻잎위에 족발냉채와 간장소스에 절인 양파채를 곁들여 먹으면 족발의 색다른 별미가 느껴진다.
첫댓글 아이고 침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