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세계
인간은 누구나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행복의 언덕을 오르려다 운명의 파도에 밀려나 좌절 당하고 슬픔에 젖어 삶의 무의미와 무능력을 자학하며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진실로,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 살아야 할 그 명분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인생의 실존문제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고뇌 속에서 본능적으로 부르짖는 이러한 문제들은 수천년 동안 많은 성인과 도인들이 해답을 구하며 살아오고 있다.
죽음이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인생에서 단 한 번뿐 인 사건으로, 생명 활동이 정지되어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지 못하는 생의 종말을 뜻한다.
영통신법에서는 사람이 죽는다고 아주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음은 육신이라는 껍데기를 벗는 것일 뿐,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을 벗어 놓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이 죽으면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니다. 사람에게는 육체라는 넋, 겉사람만이 아니라, 그 안에 속사람 혼이 있기 때문이다. 그 속사람을 혼과 넋이라고 한다.
혼과 넋은 우리 몸속에 있는 영체의 음양적인 두 요소다. 혼은 하늘 기운을 받아 생겨나고, 넋은 땅의 기운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 이 둘은 다 무형이다. 사람이 죽어 숨이 떨어질 때 따뜻한 기운이 빠져서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것이 혼이다.
의학박사 맥두걸D. MacDougall은 실험 결과 사람이 숨을 거둘 때, 수분과 공기의 무게를 제외하고도 살아 있을 때보다 체중이 21g 가량 줄어드는데, 이것이 영혼의 무게다라고 주장을 하였다.( American Medicine』) 이것은 사람이 죽으면서 영적 요소가 빠져 나갔음을 말해 준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 기운을 받아서 생겨난 혼은 몸을 떠나 하늘로 돌아가고, 땅 기운으로 생겨난 넋은 땅으로 돌아간다. 혼과 넋의 차원에서 정의하자면, 죽음은 천의 기운을 받아 생겨난 영적 요소인 혼과 넋이 분리되어 하늘과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사람은 죽은 뒤 신, 곧 신명이 되어 천상에 살면서 잘 닦아 4대가 지나면 영도 되고 선도 된다. 영은 백광처럼 아주 환하고 밝은 존재다. 보통 1대를 30년으로 4대는 약 120년이다. 신명으로 살면서 백 년이 넘도록 도를 잘 닦으면, 태양 빛과 같이 눈부신 영이 된다. 영은 일반 신명보다 훨씬 더 영적 진보가 이루어진 존재다.
그러면 선은 영과 어떻게 다를까, 그것은 같은 경계이지만 차이가 있다. 선은 도를 닦아 영적 수준만 높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이 되려면 세상에 공덕을 많이 베풀어야 한다. 선은 영원불멸하는 인격적 영신이다. 선은 사람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땅속으로도 가고, 물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자유자재로 생각대로 움직인다.
땅으로 돌아간 넋은 죽은 육신과 함께 땅 속에 머무르다가 4대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귀로 변모 된다. 이 귀는 천상의 신과 결합하여 사후의 생명체라 불리는 귀신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오늘날 사람들이 서구 유일신 문화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귀신을 저급한 신으로 취급하지만, 귀신은 본래 그 본질이 천지에서 형상을 갖고 나온 천지의 성령holy ghost이다. 그래서 천지의 자녀인 인간 마음에 따라 감응을 한다. 귀신이 때로 살아 있는 사람의 화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과학자들도 인간 몸 속에 육체와 별도로 속사람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이 속사람을 유체( Astral Body)라고 한다. 평상시에는 육체와 유체가 하나로 포개져 있지만 잠을 잘 때나 큰 충격을 받을 때, 혹은 수술을 할 때는 속사람인 유체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 육체와 유체는 광채가 나는 은백색을 띈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선을 '혼줄' 또는 '영사'라고 부른다.
이 혼줄은 보통 양 눈 사이에서 나오며, 영체는 머리 뒷쪽 연수에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줄은 영체와 같은 모습을 한 에테르체이며, 고무줄처럼 탄성을 지니고 있다. 처음 유체가 이탈할 때 혼줄의 굵기는 발광까지 합치면 15cm 정도로 보이며 영계나 외계 우주로 멀리 가 있을 때는 가는 실 정도로 얇아진다.
불가에서 도승들이 몸은 그대로 두고 영신만 가지고 천상이나 외계의 우주세계로 여행하는 것을 '시해법'이라 하는데 이것도 영체이탈과 동일한 것이다. 일부 학자들의 측정에 의하면, 속사람의 무게는 60 ~ 70 g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영체도 물질적 성질을 조금은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근본 이유는 육체에 의해 생성 공급되는 체내의 기혈작용 때문이다.
영체는 그 자체에서 생명의 빛을 발산한다. 이 발광현상을 후광(오오라 Aura)이라 한다.
속사람인 영체는 이 빛에 둘러 쌓여 있는데, 그 색체는 선천적인 영격과 심령 진화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이 색상 자체가 속사람의 옷이다.모든 살아 있는 생물체에는 이 타오르는 생명의 불길(후광)이 하늘거립이다.
식물, 동물 등 초록빛의 풀잎이나 한 마리의 쥐에서도 영롱하게 반짝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키르너(Walter Kilner) 박사는 속사람이 뿜어내는 생명의 불빛(오오라) 색상에 따라,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성격과 인품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그의 연구소에서는 키르너 스크린이라는 청남색의 특수안경을 만들어 누구든지 밤하늘의 은하와 같이 빛나는 이 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천지로부터 생명을 받아 태어나 살다가 천지의 품으로 돌아간다. 사람은 죽은 후에도 신명이 되어 계속 살아간다. 땅은 인간의 삶의 무대이고, 하늘은 신명의 삶의 무대이다. 지상의 인간 세계와 보이지 않는 하늘의 신명 세계는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조상 신명은 내 생명의 뿌리로서 나를 낳고 길러 주신 분들이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올라가 신명이 된다. 이러한 신명은 개별적인 인격신이다.
신의 본성이 밝다 보니, 밤중에 시커먼 옷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도적신도 신안으로 보면 번쩍번쩍 빛이 난다. 신명의 오라aura 자체가 밝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명이 사는 곳은 인간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다. 인간계와 신명계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음양짝으로 존재한다.
인간계는 육신의 눈에 보이는 세계이고, 신명계는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이다. 홀로그램 우주Holographic Universe를 지은 탤보트M.Talbot의 표현을 빌면, ‘드러난 질서’ 에따라 돌아가는 세상이 인간계이고, ‘감추어진 질서’ 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이 신의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