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계룡산(566m)-시산제
산행일 : 2018. 03. 04 (일)
산행코스 : 용산마을임도-고자산치-유적지-통신탑-절터-계룡산-434봉-육교-거제공고
시간 : 5-00 (0950~1550 운동 3-15, 1-45 시산재 포함)
산행거리 : 5.2k
날씨 : 흐리고 연무 식계 안 좋음
특징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의 계룡산은 전국 200대인기명산 중 하나다. 정상의 모습이 닭 벼슬을
닮았고 몸뚱이는 용같이 생겼다하여 계룡산이라 불리며 정상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산세가 남해의
푸른 바다와 수많은 다도해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북으로 대금산, 동으로 국사봉과
옥녀봉, 남으로 가리산과 노자산 서쪽은 산방산이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절터와 의상대가 있다. 최근 시내에서 포로수용소유적지까지 3.54 km에 이르는 모노레일이 개통
(2018. 2. 9 일) 되고 새로운 전망대가 설치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전망이다.
산행일지
0800 연산동 출발
0905 거가대교휴게소
0950 계룡산둘레길 임도 (용산마을1.5k 고자산치3.3k 계룡산정상3.2k)-산행들머리
1025 고자산치 (용산마을임도2.7k 정상2.0k 선자산2.0k 거제여상3.5k)
1030~1145 시산제 (고자산치)
1158 통신탑 갈림길
1214~1225 포로수용소통신대유적지(정상1.0k 고자산치1.0k 선자산3.4k 백병원1.7k)
1240 통신탑 (정상1.1k 고자산치1.3k 선자산3.7k)
1258 절터
1213 철계단
1322 계룡산 정상
1334 561봉
1352 434봉 팔각정 (쉼터, 정상0.5k 공설운동장2.2k 심적사4.3k 동물농장1.7k)
1418 임도 (정상1.3k 운동장0.9k)
1438 김실령고개 14번국도 육교
1445~1510 거제공고입구
산행은 용산마을 위쪽 계룡산둘레길 임도-고자산치-포로수용소유적지-통신탑-절터-계룡산-정자쉼터-
거제공고로 이어지며 약 5.2㎞ 구간에 순순 산행시간 3-15분. 시산제 및 휴식 포함 5시간 소요된다.
- 산행 개념도 -
1년 전 시산제 때와 동일한 코스에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다소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쾌청한 날씨로 안도감을 안고 0800시 연산동을 출발하여 거가대교를 지나 신현읍 용산마을에서 1.5k
떨어진 더샵블루시티아파트위 계룡산둘레길 임도에 0950분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0955분 산행 들머리 지점인 계룡산둘레길 임도에 있는 안내문.개념도상 산행은 용산마을에서 시작되지만 둘레길로 이어지는 이곳 임도까지 대형버스 진입이 가능하여
곧바로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고자산치3.3k 이정표지목과 계룡산둘레길 종합안내도가 반긴다.
고자산치를 향해 왼편 숲길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작은 돌탑을 지나며 숲길 따라 30분여
올라서자 거제면과 상문동을 이어주는 임도와 산악기상관측 장비와 쉼터가 있는 넓은 억새군락지로 이루
어진 고자산치에 도달한다.
1025분 고자산치
고자산치의 유래와 전설: 옛날 의좋은 오누이가 초여름에 외가집을 가던 중 고개 중턱을 오를 때 가랑비가
내려 비를 맞으면서 고개를 올라갔다. 오빠가 먼저 계룡산 고개 정상에 올라 누이동생을 기다렸고, 뒤이어
동생이 올라왔는데, 비에 젖은 여동생의 모습이 너무 예쁘게 보였고, 젓은 옷자락이 밀착되어 처녀의 갸름한
몸매와 가슴과 허리의 곡선미가 그대로 드러났다. 오빠는 동생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욕정이 일었지만 금방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는 죄책감에 누이를 먼저 보내고 가지고 있던 작은 칼로 자신의
고환을 찔러 죽고 말았다. 누이동생은 내려가다 오빠가 보이지 않자 다시 고개에 올라가 보니 오빠는 피투성
이가 되어 죽어 있었다. 누이동생은 오빠를 바위틈에 흙을 덮어 매장하고 외갓집으로 가면서 한없이 울었다는
전설이다. 이후 이 고개를 고자산치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고자(皐刺)란 칼로써 고환을 찔렀다는 말이다. 이
전설이 전해 오면서 비가 내리는 날 신랑신부는 이 고개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 출처: 불명 따온 글
이곳에서 산악회 발전과 산행안전을 기원하는 창립 22주년을 맞는 시산제를 갖으며 점심을 곁 드린 푸짐한
후식들로 안녕을 기원한다.
1030~1145 고자산치에서 시산제
염려했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포근한 날씨 속에 시산제를 마치고 남족 선자산을 뒤로하며 북쪽 계룡산으로 향한다. 일반적으로 곧 바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 따라 힘들게 530봉으로 진행해야하지만 1년 전
시산제산행 시 올랐던 코스이기에 능선 길을 피해 몇 명이서 임도 따라 거제여상 방향으로 진행한다.
1211분 고자산치에서 포로수용소유적지로 이어지는 임도
10분후 계룡산둘레길 10.0k 팻말 있는 갈림길에서 5시 방향 시멘포장도로 꺾어지며 15분 후 포로수용소
유적지에 도달한다. 고자산치에서 530봉-543봉-유적지로 이어지는 능선 길보다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유적지에 도달한 코스이기에 참고하면 될 것 같다.
1214분 포로수용소유적지에 있는 전망대 모습. 전망대가 있는 이곳은 모노레일 종찾지점이다.
새롭게 설치된 전망대와 시내에서 이곳까지 운행되는 모노레일, 잘 정비된 주변 환경은 1년 전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진 변화다. 2018.2.9.일 준공된 총길이 3.54k에 이르는 배터리 교체식 모노레일은 6인용에 왕복
40분이라니 아마도 남해의 푸른 바다와 다도해의 조망을 즐기며 세계 조선 산업의 메카인 해양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드높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들 전망이다.
포로수용소유적지에서 바라 본 앞으로 가야 할 능선과 중계탑
포로수용소 유적지 전경. 뒤로 고자산치에서 유적지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6.25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통신대 건물의 잔해를 보노라니 벌써 70여년이 되어가지만 분단의 비극을
안겨준 전쟁의 아픈 상처가 선연해진다.
포로수용소 유적지 전경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는 유엔군 제1거제도 전쟁포로수용소초단파 구역 통신대 역할을 했던 이 잔존
유적은 1951년 1월에 건설된 것으로 한국전쟁기 전쟁포로수용소와 극동사령부 및 유엔군사령부를 연락하는
초단파구역 가운데 중계소와 초소 건물이다. 이곳은 1개 중대가 주둔했고 별도의 무기고도 갖춰져 있었다.
현재는 평화의 가치와 유적지 보존차원에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통신중계탑으로 가는 암봉에서 바라 본 구름에 가려진 포로수용소유적지 모습
암봉 아래에 데크전망대를 둘러본 후 통신탑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임도를 버리고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암봉으로 올라서며 돌아보는 조망은 날씨만 좋다면 한 폭의 그림을 자아내건만 구름을 동반한 짙은 연무로
꽉 막힌 조망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곧 이어 거제지역의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2개의 중계탑이 설치된
봉우리에 도달한다.
2개의 통신중계탑 모습
절터와 의상봉이 전방으로 보이고 우측 멀리 암봉으로 이루어진 561봉이 보인다.
멀리 앞으로 가야할 절터를 보면서 철쭉군락지로 이어지는 평안한 능선 따라 14분후 계룡사갈립길을 지나고
다시 3분후 절터에 도달한다.
엣날에 절이 있었다는 절터
절터 안내문에는 서기 640년 신라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대사가 수도한 곳이라 하여 의상대라 불리며 절
흔적으로 돌담. 샘, 대밭이 있으며 북쪽에 있는 큰 바위는 의상대사가 장기를 두었다하여 장기바위라 하며
지금도 장기판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쓰여 있다.
절터에서 8분후 샘터갈림길을 지나고 곧 이어 철 사다리를 지난다.
계룡산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기임
석문과 철계단을 지나자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길이 끊길 듯 이어지며...사방으로 확 트인 바위능선
따라 7분후 태극기게양대가 있는 계룡산 정상에 도달한다. 모두가 휘날리는 태극기를 배경삼아 인증샷을
남기기에 바쁘다.
계룡산 정상 모습
계룡산은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계룡산은 북으로 대금산 동쪽으로 옥녀봉, 남으로 가리산과 노자산.
서쪽은 산방산이 계룡산을 향해 조아리는 있는 신하처럼 국궁하고 있는 것 같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웅자를 드러내고 있는 계룡산은 머리는 닭같이 생겼고 몸뚱이는 용같이 생겼다. 북극성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을 한 이산은 닭의 울음소리가 하늘나라까지 울러 퍼지고 있는 듯 기상이 장엄하다.
정상에서 왼편 아래로 보이는 죽림마을과 해수욕장
날씨만 좋았다면, 북으로 대금산 동으로 거제시가지와 국사봉에서 옥녀봉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 노자산,
가리산, 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게 보이련만.
왼편 발 아래로 거제만과 죽림해수욕장이 가깝게 다가오며 한산도에 이르는 다도해가 희미하게 비쳐지며
확 트인 조망에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정말 으뜸이다.
거제만 죽림마을은 조선시대 거제부에서 어해청을 두고 거제만을 지키던 곳으로 예로부터 대나무 숲이
울창한 곳이라 한다.
정상에서 바라 본 지나온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10분후 철계단을 오르며 561봉에 도달하자 북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며 거제시가지와 고현만, 날머리인
공설운동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며 우측으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보인다.
561봉 전경
561봉에 올라서자 434봉에 이르는 닭벼슬 처럼 뾰족뾰족한 바위 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거제시가지와
시루봉 안부에 거제뷰컨트리클럽, 조선 산업의 메카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고현만이 희미하게 보이며
뒤로 앵산도 보인다.
시루봉 안부에 있는 거제뷰컨트리클럽 방향
561봉에서 바라 본 고현만 방향. 우측 끝에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보인다.거제도포로수용소는 역사적 유적지로 한국전쟁 중 거제도 일대에 설치하여 인민군 15만 중공군 2만
여자포로와 의용군 3천여 명이 수용됐다. 1953면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포로들이 본국으로 송환된
뒤 시설은 폐쇄됐다. 현재는 수용소의 잔존 건물 일부만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당시의 자료와 기록물을
바탕으로 생활상의 일부를 재현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조성,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561봉에서 팔각정 쉼터가 있는 434봉으로 이어지는 닭벼슬 처럼 뾰족뾰족한 바위 능선
10분후 434봉 바로 아래에 있는 팔각정 쉼터에 도달한다.
팔각정 쉼터에서 바라 본 고현만
434봉(정상0.5k 공설운동장2.2k 심적사4.3k 동물농장1.7k) 바로 아래 위치한 팔각정이 있는 쉼터에서 하산
길은 우측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지며 15분후 임도를 지나고...
계룡산둘레길이 지나는 임도
다시 20분여 내려서면 산비탈을 깎아 상하행선이 이중으로 턱으로 되어있는 고현시내와 삼성조선소,
장승포로 넘어가는 거제외곽순환도로인 14번도로 위로 새로 설치된 육교를 지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는지 현대식 육교가 잘 설치되어 있다. 곧 이어 날머리인 거제공고입구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날머리인 거제공고 윗편에 있는 계룡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진입지점.
흐린날씨와 연무로 인해 수많은 다도해와 어우러진 남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의 암릉으로 이루어진
뛰어난 경관을 만끽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시산제와 함께 무사히 산행을 마친 모든 산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7. 3. 19
글쓴이 이 찬 수
계룡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