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킴 플레이션'을 아시나요? 네 꼬락서니가 '스킴플레이션'입니다.
우리가 아는것처럼 물가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스킴 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색하게 굴다’
라는 의미의 스킴프(skimp)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
의 합성어인데 내가 딱 그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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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12시-6시 식사는 관공서의 루틴일 것입니다. 교도소도 아니고 사설
병원에서 '규정'이라는 것이 나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8시에 어김
없이 식사(1식 5반)가 들어왔고 덕분에 10년 만의 아침 상을 받았습니다.
아침 점호만 빼고 교도소랑 똑같네요. 내 팔자는 피교육생이 되어야 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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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운명인가 봅니다. 샤워실도 집보다 좋고 여자들도 있는데 송산
교도소 3상 9방보다 만만하게 느껴지질 않는 이유가 뭘까요? 칸트의
'인식론'을 빌려 말한다면 내가 대상을 어찌 인식하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신이 나를 규정하는 것과 내가 신을 인정하는 것은 '존재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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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하늘, 땅 만큼의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이틀만에 관복을 갈아
입었어요. 창문이 모두 블라인딩 되어 있어서 담배 피우러 1층까지 내려
갔었는데 오늘 여직원이 창문을 오픈 시켜 주면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합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덕분에 몰래 피우는 담배는 뺑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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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피우는 담배 맛 그 이상입니다. 들춰보니 10년전 오늘 송산 교도소
3상9 방에서 징역을 살고 있었더이다. C8,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1도
발전을 못했다는 반증이 아닙니까? 에라, 개떡같은 인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