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정혜야!
한 청년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었는데,
하느님의 보살핌인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의식은 돌아왔으나 불행하게도 시력을 잃었다.
병원에서 운명처럼 한 소녀를 만났다.
아저씨! 여긴 왜 왔어?
꼬마야! 귀찮다.
근데 아저씨! 눈에 붕대를 감고 있으니 꼭 미이라 같에!
귀찮다고 했다.
아저씨만 아픈 거 아니야! 여기 아픈 사람 많아~ 그러지 말고 나랑 놀아 응!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둬!
그럴게요! 난 정혜라고해요. 오정혜! 친구가 없어 심심해요!
그렇겠구나.
울 엄마가 그러는데,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다고 했어,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맞는 말이다.
같은 침대를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그 언니는 착해서 별이 되어, 우리들이 무섭지 않게 환하게 비춰준다고 했어!
음! 그래! 넌 무슨 병으로 들어왔니?
그건 비밀이야. 근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래! 한 달 뒤면, 더 이상 병원에 올 필요 없다고 했어!
그래! 다행이구나.
그때는 보고 싶어도 못 보니까, 나랑 놀아줘 응! 아저씨!
그 후로 정혜는 친구가 되었다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야!
좀 있다 맞으면 안 돼? 잉~ 지금은 안 맞고 싶어!
그럼. 아저씨랑 친구 못하지!
칫!
정혜는 꿈이 뭐야?
음!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야!
에이! 아저씨가 그렇게 잘생겼어?
되게 못생겼다. 꼭 몬스터 같아!
너는 어떻고?
근데 아저씨! 나 퇴원할 때 꼭 와야 되! 알았지!
그래! 손가락 걸어 약속하지!
병원에 온 지도 2주가 지나, 붕대를 감은 채 퇴원했다.
얼마 후에 따르릉 따르릉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왔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을 날 것만 같았다.
일주일 후에 이식수술을 받고, 3일 후에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세상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그래서 병원에 기증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다.
건강한 아이라고 믿었는데, 그렇게 귀여운 아이가 허무하게 죽다니.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정혜 부모님을 만났다.
수술받는 날 우리 아이가 많이 찾았어요. 그리고 저세상에 가면, 눈을 아저씨에게 주고 싶다고 했어요.
이게 아이의 편지입니다. 그리고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지금 수술실에 들어간다. 옆 침대 언니도 하늘나라로 갔어! 나도 하늘나라로 가면? 음! 아저씨 보고 싶어 어쩌지!
근데 아저씨! 하늘나라에서 별똥별이 되면, 만날 수 있잖아! 하지만 무사히 수술하고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 거야! 안녕 정혜가
하늘길을 다 뒤져서라도
찾아야한다. 꼭 찾아야한다.
그래서 빈 하늘이라도
가슴에 채워 넣으리라!
하늘 가족이 된 별은
저리도 빛나건만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
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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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2MKEj4SD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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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xpUm_8zK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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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장보다 높은 사람은? 고추장
김밥이 죽으면 가는 곳은? 김밥천국
새로 탄생한 욕설은? 뉴욕
배우 비가 자기소개를 하면? 나비야
앉아서 절하면? 좌절
도둑이 싫어하는 아이스크림은? 누가봐
도둑이 싫어하는 과자는? 눈에 띠네
얼음이 죽으면? 다이빙
다리 굵은 여자가 빨간 스타킹을 신으면? 홍당무
다리 굵은 여자가 노란 스타킹을 신으면? 단무지
파란 집은 블루하우스 그럼 투명한 집은? 비닐하우스
엄마가 길을 잃어버리면? 맘마 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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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SXZtYFdv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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