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언덕길 따라
바른생활하는 울타리 서 있고
그 너머로 보이는
좀 더 하늘과 가까운 땅에다가
네모집 몇채 짓고 싶다
흘러가는 하이얀 구름 있으면
소쿠리 가득 담아다가
순박한 이불 만들어 덮고
지나가는 바람은
친절한 말동무 되고
쏟아지는 소낙비는
코가 막히지 않도록
습도 조절 해주고
불빛 밝게 번쩍이는 번개가
나태함을 깨워 줄것 같더라
떨어져 누더기 옷이면 어떤가
꿰매고 먼지 털면
비온뒤 산마루에 올라서는
안개보다 가볍지 않는가
어쩌다 찾아오는 손님
언덕 아래에 보이면
방문 열어 손짓하고
대문 열고 나가
허준이와
흥겨운 광대 되어 춤추어 보겠더라
세상에 여러 종류의 살아가는
모양 있다만
모두가 순서 있어
긴 줄을 따라
기다려야 한다더라
오른쪽 색깔 다른 넘은
대장 따꿍이다,
나무가 모자랐다
그래서
한넘을
총대를 매어야 했다
벽이 두꺼워
방이 좁아 졌는가
하늘 높고 땅 넓다 말고
부풀은 몸뚱이 부피 줄여야지
지붕 남겨두고
동서로 뚫어 놓으면
아침해 반갑다 하고
저녁해 내일 보자고 손짓 해준다
서랍이 없던 책상에
뒤늦게 서랍을 장착 할적엔
이렇게 한다
책상 아랫판에
피스 몇개 조으면 된다
지난 금요일에 택배가 왔다
적혀있는 30일에 박스 뜯었다
청도감 박스,,
그래도 설마 감은 아니것지
청도에서 멍멍이 만드는 친구
이양반이 보낸 것이다
청도반시다
경상도 말로 하자면
우리 집구석에도 감 천지삐까리다,,
음,,,그래도 저감은 약 한번 치지않았다
그리고 저 순박한 사람이
높은 감나무에서 딴 것이다
지금까지 감을
남으로부터 받긴 첨이다
숨겨두고 먹어야지
친구야,,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말이다
감홍시가 아니고
감말랭이다,
그러니께
내년에는
홍시 말고
감말랭이 보내거라,,이쁜 친구야~~
올해는 감이 풍년이라
울집에 요즘
굴러 댕기는 것이 감이다
비닐하우스에는
곶감 말라간다
팔이 아프면
바닥에 자리 펴는 곶감 있다
허의원 지붕위에
대봉감도 익어 간다
언제 홍시될까
확인 하지만
지겨워 하소연 한다
우체부를 기다리는 감
그러나
우체부 아자씨는
외면했다
산사나무 잎 떨어지고
열매만 남았다
올해는 하나도 따지않고
그냥 바라본다
아침에 출근해서
목공소 대문앞에
붉은 산사열매 보면
기분이 좋아서,,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 간다지만
오늘은 새벽에 출근 했더니
오전시간이 너무나 길더라
꽃은 햇볕이 좋아
하늘 보며 웃는데
사람은
자신에게 미소 짓는줄 알더라
아무리 몸부림 쳐봐도
바닥을 덮고
층층이 쌓여
부시럭 소리도 없어도
아직도 떨쳐 버리지 못한
가슴 구석에 응어리는
어디쯤에서 버려야 할까..
가끔 멀리서 손님 오신다
그런데 제대로 찾아 오시는 님은
몇분 안된다
저기 보이는 표지판 보고
그 뒤에 보이는
갓바위 표지판 보라
이길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청통 와촌 IC에서 오게 되면
저풍경을 보게 된다
네비아가씨 지시대로
갓바위 방향으로 우회전 하라
표지판 글씨가 희미하남,,
신한교차로
대구
불굴사 갓바위
그러면 저 그림이 보인다
속도 줄여라
그리고 바로 우측을 보라
공주식당과 생감자 옹심이수제비 보인다
아무리 네비 아가씨가
상냥하고 친절하게 애원해도
절대로 절대로,,,
네비아가씨 말은 무시하라
신선이 작업하는 목공소라
네비아가씨는 위치를 알수가 없다
우회전하여 보면
목공소 간판이 작게 보인다
공주식당과 수제비집 사이에
골목으로
속도를 줄이고
운전하라
저기 전봇대 보이걸랑
더 속도 줄여라
경운기 뒤에서 허준이가 반길 것이다
모자를 쓰거나
지팡이를 들었거나
허준이 간식이 없으면
짖는다
허준이가 좋아하는것,,고기 종류는 모두,,
참고로 하시길 바란다
주차는
왼쪽에 보이는
감나무 옆에다
똑바로 주차하면 칭찬 듣는다,
이렇게 설명해도
못 찾는다면
바보라고 명찰 달아준다
목공소 떠날때까지
가슴에 달고 있어야 한다,
그럼 이만 물러 가옵니다,
백년화 ...
카페 게시글
[오두막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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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는 언덕 너머 세상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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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시 나무를 보면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함을 연상케 하는것은 뭣때문일까요.
아마 나무결 특성에 맞추어 멋진 작품으로 승화를 하기 때문일듯 합니다.
목수님 글과 사진항시 즐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문의하고 싶은것은 우체통은 가격이 얼마나 갈까요.
쪽지 주십시요.
크크크 재밋당... 그래두 내는 쪼매 헷갈리는걸보믄 완죤 바보는 아닌가싶다..ㅎ
오늘도 작은 행복 얻어갑니다!
나도 바보라는 명찰 달아보고 싶다, 그냥 달아보고싶다. 어쩌면 그리 살아봤으면 하는 바램이 내 속에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