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자이언트』는 2010년에 방영한 SBS 월화 드라마였습니다.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로 비슷한 시기, 비슷한 장르를 다룬 모래시계와 더불어 한국 시대극 및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중간부분부터 보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거기 악역인 ‘조필연’을 연기한 정보석의 빼어난 연기 때문입니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어떤 위기가 와도 그것을 기회를 삼는 아주 파렴치했던 조필연은 끝내 자살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악인이고 파렴치함에도 정보석의 뛰어난 연기 덕이었던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자세는 그가 악인임에도 시청자로 하여금 연민을 갖게 했는지 모릅니다.
자이언트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고속 성장 시대의 서울 강남 개발사를 다룬 내용인데, 어느 정치군인의 야망에 의해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며 어린 형제가 뿔뿔이 흩어졌고 훗날 그 아이들 중 한 명이 세계적인 건설 회사를 세우면서 동시에 원수의 치부를 드러내어 복수하는 얘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마지막 회가 40.1%라는 최고 시청률을 찍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데 저는 이 드라마에서 주역이 아닌 조역으로 나왔던 정보석의 연기에 탄복을 했고 정보석이 정말 대단한 연기자라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 때문에 정보석이 그 해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되었으나 결국 무산되어서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기도 했지만 그가 보여 준 조필연 역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친 묘소 테러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는 테러나 저주가 아닌 열혈지지자의 응원이나 격려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이 대표 선친 묘소 봉분 주위에 글자를 쓴 돌을 박아놓은 사건과 관련해 ‘테러’ 가능성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5개 팀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은 지난 14일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묘소 일대 주변 도로 등을 오간 차량의 번호를 조회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시점이 언제인지 특정하지 못해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수개월 전 CCTV 영상을 복원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묘소에서 발견된 2개 돌에 적힌 세(3) 음절 한자 ‘날 생’(生)자, ‘밝을 명’(明)자, ‘기운 기’(氣)자 외에 나머지 일(1) 음절의 한자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서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누군가 돌에 한자를 새긴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으며, 비를 맞거나 물기에 맞닿아도 씻기지 않는 성분으로 돌에 한자를 쓴 것까지는 확인했다.
하지만 경북지역 정치권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을 테러가 아닌 ‘열혈 지지자’의 엇나간 응원이나 지지행위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돌에 쓰인 글자가 ‘생’(生), ‘명’(明), ‘기’(気) 등으로 긍정적인 한자어 일색인데다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한자어도 ‘대답하다’ 또는 ‘보답하다’는 뜻을 가진 ‘유’(兪)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정국이 불거지기 직전이어서 이 대표에 대한 응원 및 위로의 성격이 짙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묘소에서 처음 돌을 발견한 이 대표 측 관계자 역시 발견 당시에는 긍정적 의도의 행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민주당 측에 제보를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전 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묘소사건 역시 악의적 테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글자의 의미와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선의에 따른 행위라는 의견이 확산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여전히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묘소와 가장 가까운 마을에 위치한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선영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고,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묘지 훼손과 관련해)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 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 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국민일보. 안동=김재산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이재명 대표 선친 묘소 테러, “지지자 응원일 수도 있다”
영화 『아수라』는 2016년 9월에 개봉된 한국 영화입니다.
2021년 9월 중순부터 시작된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영화가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보지는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유승민 측에선 이 논란에 대해 '아수라 게이트'란 표현까지 사용했고, 이후 홍준표 후보 역시 이재명을 향해 “꼭 '아수라'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라고 공개 저격을 했습니다.
영화의 플롯과 제기된 의혹이 너무 비슷해서 영화의 배경인 안남시가 성남시를 패러디했다는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기정사실화되었다고도 하는데, 수출판에는 다른 ‘아수라 영화’와 헷갈리지 않게 부제목을 붙였는데, 부제가 「The City of Madness」였습니다.
City는 행정단위의 시, Madness는 성남(분노함). 즉, 성남시란 해석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의 기사를 보면서 갑자기 자이언트의 조필연이 왜 생각이 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