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는 원래 좋아하던 매력있는 여배우였고
주현 아저씨(?)는 말할 것도 없고, 아역까지 !
아역 애기는, 오늘 은주한테 들으면서 확실하게 기억났는데 -
김희애랑 차인표가 나온, 그 ~ 완전한사랑인가 ?
거기 나왔던 꼬맹이였다.
거기서 얼마나 처절;하게 울어댔는데 내가 기억 못할리 없었다.
하여튼, 정말 맘에 드는 배우들만 모아서 나오는 데다가,
제목부터 뭔가 와닿지 않는가?
그 가을빛 물씬 풍기는 포스터하며 ㅡ
정말 개봉하기만을 기다렸었다.
하지만 가을이 되고 아마 가족이 10월달에 개봉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공사중이 아니라 잠적해버린 것이라 생각되는-
시네마코리아(자식)때문에 ㅜ ㅜ
중앙만으로는 그 수많은 영화들을 다 볼 수 없다 ㅜ ㅜ
해리포터 아즈카반의 죄수 편도 아마 안 들어왔지 ?
(원래 1,2편도 개봉 다음날 대전가서 보긴했지만.. 그래도 어쩜 그럴수가! )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프○나에서 받자!고 생각했었는데;
팽주님이 함께 보자고 자꾸 그려셔서 ㅋㅋ
마음 약한 내가 어쩔수 없이 같이 봐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마저 점점 미뤄지고 ㅜ ㅜ
결국은 두번의 시험을 다 보고 나서야;
드디어 보게 되었다.
뭐, 그동안 받아서 볼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나중에 같이 보기로해던 약속;때문에
다른 (공포)영화 받아서 볼때도 꾹 참고 가족은 안 받았다 ㅋ
앞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ㅜ ㅜ...
(그래도 꿋꿋하게;)
가족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진짜 제일 가슴아팠던 장면 ! 주현아저씨 막 나쁜남자들이 패버리고
가발 벗기고 ! (폭행치사에 절도에 백혈병환자니까 살인미수)
그 모습을 수애한테 보여줄때 ㅜ ㅜ
진짜 눈물 막 나오는데.. 으아..
팍 터져나왔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그때부터가 유난히 슬프기 시작했던 것 같고,
이 장면에서 진짜 다들 울은 것 같다.
그렇지만 울면서도 너무 웃긴게...
주현아저씨 골룸 같았다 ㅜ ㅜ ;
그게 막 슬프면서도 그 웃긴게 자꾸 떠올라서;
그래도 꾹 참았다.
그 상황에서 웃는거는 분위기파악을 떠나서-
왠지 예의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통곡을 해댔다.
그리고 수애가 면도해 주고 아빠 껴안을 때 !
악악... 눈물 막....
이때 또 주체할 수 없었다;
애들이 히끅거리고 으으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가면서;
주현아저씨가 수애대신 죽이러가서 오히려 '신발남자'한테
칼로 한번도 두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찔릴 때 ㅜ ㅜ
욕이 절로 나오고... 너무 잔인하고...
슬펐다.
그래서 또 막 울어댔지만..
그 장면 내 생각에는 약간; 별로였다;
여러번 찌른다는 건 좀 억지스러운 것 같고,
두번 정도 찔리고 주현이 쓰러져서
고통스러우면서도 그 뭔가.. 딸에 대한 부성애가 넘치는
표정연기 ~ 뭐 이런게 있었다면
백배로 슬프지 않았을까....
서로 여러차례 찔러대다가
주현이 퉁 소리나게 쓰러지는 걸로 죽음을 표현하는 건,
너무 허무하고... 그렇다고 여운이 남는, 그런 장면도 아닌 것 같았다.
죽음이란 가장 슬픈 소재 아닌가?
그걸 뭔가 허전하게 처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무척 슬펐다 ㅜ ㅜ
주변에 대성통곡 하는 애들이 많았는데
'메기 그녀 이자겸'이 역시,
인간들 사이에서 탁 튀는, 신비롭고도 놀라운 메기식 '으으' 소리를 들려줘서
울다가 너무 웃겨서 웃어버렸다;
정말.... 그 상황에서도 웃길 정도면.....
들어본 사람은 내 맘 이해할거야 ㅜ ㅜ
뭘 해도 그저 웃긴 이자겸... ㅋ
마지막에 장례식때 애기가 장례치르는거랑..
수애가 사진 보면서 웃는거 다 어딘가가
콱 메이게 하는 장면들이었다.... 후.. ;
처음에는 애기가 너무 성숙한 말들을 해서
재밌기도 하고, 중간중간 적당한 웃음도 있었고
생활에 부족함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진짜 만나면 먹어버리고 싶은 나빠ㅊ먹은 아이들과..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지대하신 사랑 !
요소요소 다 있고, 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다.
나는 눈물흘리게 만든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이라든지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면서 슬픈..
그런 영화들은 좋다. 전쟁사라든지, 가족간의 이야기, 하층민의 삶 ... 뭐 이런것들.
하지만 그저 사랑을 하다가 누가 아파서 죽네마네,
완전 신파조 사랑이야기로 울려먹으려는 영화들은 싫다;
게다가 꼭꼭 등장하는 병들....
대표적인 예가 올해 개봉했던 '내 머리속의 수정액ㅋ' 같은 것들...
완전 내가 질색하는 스타일;
울으면 눈이 심하게 붜서 ㅜ ㅜ
걱정되지만 (내일 구세군 봉사활동 가는데 ! )
정말정말 재밌고 슬펐다.
팽주님 말씀이, 내가 아빠한테 잘못한게 많아서라는데 ㅋ
그것도 맞지만 우린 서로 잘못했으니 ㅋㅋ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께 정말 잘해드려야겠다.
그런의미에서 오늘부터는 새벽 2시까지 공부하지 말고
새벽 4시까지만 해야겠다.
아주 조~금 힘들겠지만 ! 학교에서 졸지만 않으면 되니까 ㅋ
첫댓글 오바쟁이-_-
와~ 우주천재님의 이 글로 해서 영화"가족"을 한 번 더 본 것 같네. 참 잘 썼담.~
자꾸 우주천재인 것 떠벌리면 다 해놓은 지구정복은 물론이고, 우주정복도 자칫하면 실패한다구요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