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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독문학 청지기, 김종진장로
이번 주 청지기 김종진 장로님은
창원 임마누엘교회 장로로 섬기시며
경남기독문인회 부회장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지구문학 시 등단,
시조문학 시조 등단하시고
시집 <생명으로 가는 길> 외 3편이 있고
경남기독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마음 가꾸기 / 김종진장로, 시인
2024년 2월 5일 월요일 시제
입춘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시제
매화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시제
설날, 떡국
2024년 2월 8일 목요일 시제
한식구
2024년 2월 9일 금요일 시제
선물
2024년 2월 10일 토요일 시제
나누며 베풀며
/
입춘 박재선장로
선물이에요
김종진장로
내 마음 아시나요
님 향한
일편단심
설레는 하루하루
님께로
올라가요
어느 날
꿈처럼 뵐 때
나의 믿음 드릴게요
/
선물
김선례집사
집 가차이
둘레 둘레 사는
큰 아들
작은 아들 내외
늘 옆에 있으니
마음 든든하다
홍삼이며 세상에서 가장
맛 좋은 배와
멋진 그릇 센트 용돈까지
참 고맙다
하지만 너희들 수고와 염려
슬픔 뿐인
한 세상 주님
믿고 의지함이
큰 선물 이란다
/
선물
서병환목사
자그마한 교회
삼십여명 성도
사랑넘친 성도
명절마다 선물
담임목사님만
잘 섬기라케도
은목인 나까지
챙기는 사랑이
눈물나게 감사
기도로 보답하고
행복한 은목
/
선물
최경선권사
선~선착순으로
끊어 선물준다기에 수연이와 헐레벌떡 달려가
겨우 줄서서 들어갔다
물~물을1병씩 주면서 숨돌리라네요
그 물이 선물이라카네예
ㅎㅎ ㅋㅋ
/
선물
이혜좌권사
어느날
들째 내외가 오더니
드릴 말씀이 있다한다
뭔가 했더니
아부지 어무이
이제 할버지 할머니 되십니더
세상에나
이리도가슴 설레는
선물이 또 있을까 싶었다
/
선물
이인우목사
봄인가 하여
길 따라 나갓드니
갈매기 울어
전하는 소식은
먼 바다 저 넘어
아득한 님의 소식
기가려 또 기다려
백발에 짝지집고
행여 저길인가
등대에게 묻는다
혹여 서산머리
낙조에 실어 올까
/
오흥국집사
/
선물
신광열목사
머리칼 발가락
밥도 집도
나 자신도
받지않은것 있으랴
그런데
주지 못한건
너무 많아
/
선물
배효전목사
선물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마약이다
그 중에서도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비밀이다
내가 받은 가장 좋은 선물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그분의 아들이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 황송하여
견딜 수 없는 눈물로 흐느낀다
이제 나의 남은 삶도
남에게 선물을 나누면서 살 수 있을까
나도 남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누면서
살 수 있을까
/
한식구
서병환목사
설 전날
어머니 추도일
50주년
그날 병원에서
퇴원해 오신지
열흘만에 소천
하늘이 무너진
느낌
하나님 원망 스러워 통곡
부고 듣고
설도 쇠눈둥
마는둥
모여든 일가친척
동생은 군에 있고
상주는 나홀로
그날이 꿈같이
지나 내일이
50주기 추도일
사방에 흩어져
사는 한 가족
다 모여 추도예배 드린다
큰 아들 담임 목사로 새로
부임하지 한 달
열흘 넓은 사택
에 모여 예배
드린다
단 두 형제가
열아홉 대 식구가 되었는데
동생네가 우환이 있어
못온단다
어머니의 생전
기도로 이룬
한가족 못본채
가신 어머니
하늘에서 보시옵소서
/
한식구
윤정숙집사
까치는 까치설이 있고
우리 설은 우리 설이 있다
우리는 남들과 다르게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한 식구
말이 잘 안되는 형
숟가락이 입속으로 잘 들어가지 않아
음식물을 흘리는 동생
말이 없는 누나
약 때문에 치아가 빠지는 오빠
서로서로 화를 다스리지 못해
다독거리지 못하지만
식딱에 모두 앉아 감사기도 드릴때
우리는 언제 봐도
한식구
/
디카시 한지혜목사
/
한식구(명사)같은식구
양태순권사
한식구과 한상에 모여 식사를 하니.
같은식구과 되었구나
이웃도 같이 모여 식사하니 한식구.
앞집 식구들과 모여서
다과 상 앞에서 오손 도손
정을 나누니 다정한 같은 한식구.
자녀들이 따로 따로 살다
구정에 모이면 대식구
대식구과 밥상에 둘려 않아 기도하고 찬송하면
하나님. 보기에 참좋은 같은 대식구.
/
한식구
이혜좌권사
달그락 달그락
손주들 입에
밥들어 가는 소리
문득
할아버지 우릴 보고
흐뭇해 하셨던 그 미소가 그립다
그리도 손주들 귀히 여기셨던
그 사랑이 나를 통해
우리 손주에게 내려감을 느끼며
마음은 벌써 문밖에서 기다린다
/
한식구
김종진장로
야금야금
마음 빼가는 세상에서
도란도란
토닥토닥
하하호호
내일이 웃어주는
/
한식구
김선례집사
한없이 편고
옆에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아픔 때 기도
좋은 날에는
축하 멧세지로
함께 즐겁고
위로하는 마음
한 가족이란
이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돕고 살피는 맘
벗과 같은 것
/
한식구
강득송목사
해마다 설날이오면
한가랑이 두다리 넣고 뛴다
설이라서 그런것 아니다
떡국이 그리워서도 아니다
우리 한식구를 만나는
기쁨때문이다
미국가서 형님과 오하이오에서
워싱턴까지 난스톱으로 갔다
이렇게 장시간 운전으로 간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란다
식구 밥같이 먹는 입이 아니다
한식구라는 정 때문이었다
/
디카시 한지혜목사
/
한식구
신광열목사
밥같이 먹던 입
한개
두개
세개
네게
다섯개
제비새끼둥지같이 모여살던
그 영상이 아련하다
/
설날
윤정숙집사
까치 까치 설날은~~
동요 때문이야
3대가 같이 사는 집에는
곱고 고운 온을 살수도 없고
널뛰기 할때 뛰어 오를
새신발을 살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순진한 소녀는
까치에게
새옷 달라,새 신발 달라고 때 쓴다
이런 모습 보고
손녀가 귀여운지
아니면
간절히 원하는 소녀의 소원에
하나님의 선물인지
설날에 새옷,새신발이 생겼네
아이구
좋아라
동네방네 다니면서
자랑하는 소녀는
내년에도
또
이런 꿈을 꾸겠지
/
세배
김경희국장
떡국없는 설날 없고
새배없는 설날 없다
여기저기 떡국먹는 소리
새배돈 주느라 바쁜 하루
친정 엄마 돌아가시기전엔
꼭 어른된 내게도 주시고
육남매 모두 만원씩 받고
아이처럼 좋아라 했었는데
썰렁한 친정 대문 기웃
아무도 보이지 않는 빈 집
무너져 내리는 설날 아침
떡국도 새뱃돈도 없다
/
떡국
서병환목사
세상에 떡으로
국 끓여 먹는 나라가 우리나라
그것도 모자라
만두떡국도 있고
가래떡을
꼬챙이에 끼워
떡뽁기로
그냥은 심심해서
매운 고추장풀어
후후불며 먹는다
하여튼 재밌는
나라에 우리가
산다
외국인들도
K푸드라며
인기 짱입니다
/
떡국
조경식장로
라떼는 그랬었지.
방앗간에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지.
그러면 가래떡이 나와.
그렇다고 네가 떡국이 된 게 아니라는 건 너도 알지.
식구들이 둘러 앉아 도란 도란 그걸 썰어야돼.
그런데 언제부턴가
마트에 가면 네가 있더라고.
너무 놀랬어!
넌 어느쪽이야,
옛날하고 지금하고?
어느쪽이 더 행복한 거 같애?
/
디카시 안대현목사
/
떡국
최경선권사
여기저기 떡국끓이고
떡국먹느라
왁지지껄
잔치집 풍경
다양한 떡국
신나고 대단하구나
얼쑤
좋다
잔치집 분위기
경기문도 한판 놀아보세
신명나게
시와 찬미로
떡국위의 고명같은
우리 경기문우님들
울해도 떡국값하며
서로서로 사랑합시다
/
세배
김선례집사
설날 아침
곱게 차린 한복
가족 모두 모여
오고가는 인사
세배 돈 받은
손주 손녀
미소가 방긋
자녀 손에게 전하는 언어들
올 해는 온 가족
믿음으로 잘
살아보자
축복 기도속에
화목한 시간
푸른숲 새처럼 희망을 꿈꾸는
즐겁고 행복한
명절 새 아침
풍성한 음식
가족이 함께함
얼마나 좋은가
/
세배
김종명회장
새해 첫 날
이웃 친척 찾아
꾸벅 절하며
신년 인사하는 날
공손히 예쁘게 절하고
고사리 손 꼼지락 거리면
어느 새 쌈지 돈
손에 주어진다
온 동네 휘젓다
해넘어 가면
지난 해 그리워도
새해 꿈 꾸며 새록새록 잔다
/
설 떡국
양태순권사
새해가 다가온다
새해는 떡국 먹었나
안부를 묻는다.
새해 인사가 된 떡국
먹을게 지천에 넘치는
세상 어느순간 잘 먹지 안게 된 떡국.
하지만 새해를 맞이 하는
인사로 새해 첫날 떡국
한그룻.
음식 본연의 가치를 넘어
소통 할 수있는 문화로
남기를 기대해 봅니다.
/
디카시 안대현목사
설날
강득송목사
설날에 세배가면
둔마실 고럼할매집
세배온 채준이
할매 올해는 죽어시다
오냐 이놈아 안 죽어 아슁찮다
그래 놓고 그 사람 가고 나면
지눔이 밥을 줬나 떡을줬나
호로자석
세월 흐르니
언제 왔나
내 차레가 다가왔다
설날 고향 찾아 종종 걸음하던 때
인우야 정석아 그때 그립지
/
떡국
이인우목사
가래 떡 굳기전
빼딱빼딱 쓸어
동글동글 쫀득쫀득
퍼서 담은 내 그릇에
떡국
엄나생각 고향생각
우루루 함께 개눈감추듯 숫갈 질
둥근 상에 둘러앉은
열 식구 다 어디
시집가고 장가듣어
수수십년
산도 들도 변한 고향
무덤에 이름석자
타향살이 몇해든가
바닷가 밝은 해야
빈방에 홀로 누워
추억하는 이재미도
나 혼자 누리기아까워 몇자 적어 띠운다
떡국 파는 식당 어디지!?
/
설날
김종명목사
설레임 가득한
어릴 적 즐거운 시간
이 곳 저 곳 꾸벅 절하며
조그만 손 내밀던
염치없는 기쁨 가득하다
큰 엄마가 차려주신
왕 만두 두 개 먹으니
새벽설친 피곤함 사라진다
어릴 적 추억서린
큰 미류나무 앞
어머니 얼굴 그립다
/
떡국
김경희국장
가래떡 썰어 동그랑땡
다싯물 끓을 때 넣으면
보글보글 동동 뜬다
소고기 계란지단 김가루
수북히 얹어 맛을 보며
한해의 첫 날을 열어간다
한가족 둘러앉은 즐거움
한살씩 나이를 먹는다
하이얀 떡국 세며 먹는다
/
떡국
김선례집사
국산 소고기 참기름에
다글다글 복아
물을 붓고
폴폴 끓이다
끓어오른 솥에
건져 놓은
떡국을 넣고
온 가족 모여
먹는 설날 아침
한 살 기쁨과
더해지는 나이살 흰머리
새날 희망속에
성숙해진 꿈들
/
떡국
이혜좌권사
왁자지껄
여전도회 사업으로
떡국자루가 줄지어 서 있다
날 불러 세우시더니
할머니집사님 슬며시
한봉지 내밀며 수줍어 하신다
마음이 고마워
온 식구 둘러앉아
할머니 건강 위해 기도하다
떡국 한 그릇
미리 먹어서 설날에 또먹으면
두살이나 더 먹나?
/
떡국
김종진부회장
소복이
모락모락
도타운 새날 아침
마주한 얼굴마다
사랑빛 참 익었네
주 안에
행복한 가정
주님께도 한 그릇
맛깔진
아내 손 맛
더 먹고 또 먹어도
나이는 싫다면서
웃으며 문 밖 보니
어느새
세월은 흘러
어린 손자 세배를
/
설날
오흥국집사
나이 한 살 빨리 먹고 파
커다란 그릇에 반쯤 담긴 떡국 받아들고
붉은 김치 한웅큼 쥐어 담아
휘휘 젓는다
씹는둥 마는둥 어디로 다 넘어갔는지
계란 지단에 쇠고기 고명 얹은
한 그릇 떡국
한 살 나이와 맞바꾸기에는 가히 없다
고명을 건져내고
쉰 김치 한 줌 얹어 휘휘 저어가며 먹는다
같은 듯 다른
설날 아침 상념이다.
/
떡국
신광열목사
귀한 잔칫날
먹던
납작한 동그라미
하얗게 포개져 앉은
설빔같이 설레던
만나 볼수없는 얼굴
/
매화
서병환목사
매화나무가
사라졌습니다
옆집 가팔진
빈터에 볼품 없이 자란 매화
가꾸지 않아서
여름에는 환삼덩쿨이
칭칭감아서
고생하고
천덕꾸러기
그래도 봄을 알려주던 봄의
전령사였는데
옆집 주인양반이
삭둑 잘라버렸다
남의 것이라
말하기도 그렇고
올해도 입춘이
지나가고 있는데
매화꽃 보기가
그림의 떡이네요
우리 단톡방에는
매화이야기와
꽃그림이 넘쳐나는데
살아있는 매화를
보러 어디로 갈꼬?
/
매화
김종명회장
앙상한 가지에
송이송이 피어
환한 미소 짓는 꽃
지친 일상의 삶에
찬 바람 이겨 핀 꽃 보니
하얀 미소 짓는다
오늘도
그대 얼굴보며
봄 향기 꽃 피운다
/
디카시 배효전목사
매화
최경선권사
매력이 넘치고
하얀미소를 띄며
긴 머리를 휘날리는 봄요정
뭇시선에
홍조 띤 얼굴
순수한 모슾
마음뺏기고
오래오래 아끼고사랑하고픈
너는
가장 순결한 아가씨 바로
수연이
네가 매화로구나
/
오후 매화꽃
양태순권사
아직은 일은 시기지만
매화꽃 봉우리는
세상으로 나오기를 시작 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동산마다 꽃이 핀다
매화꽃이 먼저필지
목련꽃이 먼저필지.
꽃봉우리 피어나면
알 수 있겠지.
근대 나는 목련꽃이
피어나기를 더 많이
기다려 진다.
꽃은 다들 예쁘지만
왠지 나는 목련꽃을
더 사랑한다.
목련꽃에 깊은 사연이
숨어 있다.
/
매화
윤정숙집사
들켜버렸네
바람결에
꽃잎 날려 갈까봐
꼭 붙잡고 살포시 열어보네
색깔조차
여리게
팔랑팔랑
수채화에 물감 풀어놓고
붓질 하듯
바람가는 대로
여린 색깔 햇빛 받으며
이리저리 몸을 맡기네
지나가는 카메라
꽃 봉우리 보고
찰칵잘칵
찍어대는 동네 아줌마
조용히
살포시
드러내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되네
드러낸 꽃 봉우리
봄 온다는 소식 전하고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하네
/
매화
김경희국장
고고한 자태
남다른 이끌림
추운겨울 뚫고 나온
봄향기 시작하는 꽃
선두에 서서 봄꽃 지휘
매향에 취한 벌 한마리
빙빙 돌다가 꽃샘 추위에
놀라 달아났는가 했더니
친구들과 함께 윙윙
시 한수 목청껏 낭송하면
방실방실 웃어줄까
머무르고 싶은 순간
돌아서는 아쉬운 발길
/
매화
강득송목사
일찌감치 사랑의 단어를
주무렸다
그러다 언제 떠났지
찾아도 찾아도 그림자까지
다 데리고 떠났구나
일찍 묻은 그 시람
언저리에서만 빙빙돌다가
하늘에 뜬 구름이 좋아서
떠나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지
매화야
매화야
꿈에서 라도 만나자
아직도 춥다
/
매화
김선례집사
고결한 사랑
기품 있는 보습
눈꽃처럼 핀 꽃
겨울내 속으로
삭여온 그 사랑
봄길에 피어나
꽃진자리에
방울방울 모인
수많은 가족들
서로 위로하며
토실하게
키워 가는 꿈
/
입춘 立春
김일연목사
찬비 맞아도
봄을 생각하니
포근합니다
손,발 시린 냉방도
입춘!
그대 생각에
따뜻합니다
봄바람, 아지랑이
지고 오는 그대
서촌 고개 넘어
어서 달려 오세요
/
입춘
최경선권사
나는 나는 갈거야
고개넘어
훤칠한 키에 수줍은 미소가
달큼하니 향내나는
새신랑이 기다리는울타리 낮은집으로
꽃샘바람은 아직
시샘하지않아
매운 시집살이는
잘 견디고
삐죽삐죽
움트는 몸살앓는
가지들의 몸부림을
가만 지켜보고
콧노래 부르는 여유 부럽기도하네입춘
나는 나는 갈거야
고개넘어
훤칠한 키에 수줍은 미소가
달큼하니 향내나는
새신랑이 기다리는울타리 낮은집으로
꽃샘바람은 아직
시샘하지않아
매운 시집살이는
잘 견디고
삐죽삐죽
움트는 몸살앓는
가지들의 몸부림을
가만 지켜보고
콧노래 부르는 여유 부럽기도하네좋아요
/
입춘
윤정숙집사
멀리서
가슴 뜨거운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니
사랑하는 님 보고 싶어
서로 아웅다웅 하는 소리네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가에 핀 웃음
사랑하는 님 뵈러
천리 만리길
한이름 가득담고
달려보네
사랑하는 님아
예쁜 곤지연지 하고
달려오렴
너를 기다리며
맞을 준비 단단히 하련다
/
입 춘
조경식장로
해마다 이맘 때
매운 바람 눈보라 속
작년 왔던 입춘이 또 찾아왔다
무심한 너희도
그리 시샘이더냐
아무렴
어느 겨울 선히 비켜 설까마는
오는 봄 막아 낼 장사 있으랴
머잖아
불어오는 훈풍 속에
산도 들도 개여울도
새 옷 갈아입고 성큼 성큼 다가오리
/
입춘
김경희국장
2월이 봄을 부릅니다
멀리서 달려오네요
겨울이 놀라서 꼬리를
남기고 달아납니다
꽁꽁 얼음이 녹아 내리고
만년설 두께도 얇아져
발가벗은 나무 가지에
새 옷을 준비하고 있네요
봄의 전령 매화가 벙글고
여기저기 꽃소식 앞다투는
희망의 따스한 봄기운에
꼬리에 매달린 꽃샘 추위
봄이 얼굴을 내보이면
단숨에 세상을 한바퀴
훨훨 날아가고픈 소원을
날마다 기도로 채워갑니다
/
입춘
이혜좌권사
어릴적
친구 이름이 춘매
봄날 언덕배기
흐드러지게 핀 매화꽂
매화꽃처럼 예쁘라고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
이 맘때면
웃음이 고운 그 친구 생각나
칠순을 넘긴 춘매는
어디서 살고 있을까...
/
이른 봄
신광열목사
밤비가
매화 꽃 봉우리에
맺혀
세수를 시키고
일찍 일어나야지 엄마손길처럼
어루만진다
아직 추운 날씬데도
사랑의 어루만짐으로
빼시시 실눈을 뜬다
/
김종진 장로님!
바쁘신 가운데서
한 주간 청지기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새 청지기로 섬겨주실 박형호 목사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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