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치약에는 거품을 내고 세정을 하기 위해 라우릴황산나트륨(SLS)라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다. 이 합성 계면활성제는 샴푸, 린스뿐만 아니라 건물 바닥을 청소하는 약품부터 시작해 자동차 세척제, 차고 바닥 클리너, 엔진오일 세척제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혀의 미뢰 세포를 마비시킨다. 우리가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 오렌지나 귤을 먹었을 때 단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강한 자극을 주어 침샘에서 침이 분비되는 것을 막는데, 입 안에 침이 분비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해 쉽게 공격을 받아 구내염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치약을 조금 사용하고 10회 이상 많이 헹구거나 베이킹 소다로 만든 시판 치약으로 바꿔볼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합성 계면활성제에 노출되는 것을 완전히 막으려면 천연 치약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일이다.
천연 치약 재료 파는 숍
스킨 메이트, 버블 뱅크
천연 치약 집에서 만드는 레시피
재료 베이킹 소다 30g(치아 표면의 오염을 제거하는 연마제 역할을 하며, 미백 효과가 탁월하다. 5kg에 6천원 정도로, 주방 세제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전분 2g(치약의 점도를 맞추는 용도), 죽염 30g(풍치를 예방하고 잇몸을 튼튼히 해주는 역할), 카올린클레이 3g(하얀 황토 가루. 뛰어난 흡착력으로 치석을 제거한다. 천연 제품 파는 곳에서 50g당 3천원에 판매), 글리세린 30g(보습 효과가 있고 단맛을 더해준다. 약국에서 100㎖에 8백원 정도), 정제수 또는 녹차나 쑥 우린 물 10g, 숯 또는 녹차 가루 2g(충치를 예방해주고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아로마 오일(스피아민트 or 페퍼민트) 5방울(천연 치약 특유의 짭짤하고 씁쓸한 맛을 가려줘서 아이들이 쓰기에도 거부감이 없다), 약 숟가락, 저울, 컵, 물약 병(치약 넣을 용기)
만들기
1 컵을 저울에 올리고 각 가루를 분량대로 계량하여 차례대로 넣어준다. 2 글리세린을 넣고 섞어준다. 3 취향에 맞는 묽기가 될 때까지 정제수를 부으면서 농도를 맞춘다. 4 아로마 오일을 넣고 잘 섞어준 뒤 굳기 전에 빨리 용기 속에 담으면 완성.
주의할 점
1 재료를 순서대로 섞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천연 치약 만드는 과정은 정말 쉬웠는데 의외로 통에 집어넣기가 가장 어려웠다. 촬영하느라 시간을 지체했더니 치약이 약간 차지게 변해서 통에 흘려 넣기가 힘들었다. 김나나 선생님은 물로 농도를 맞춘 직후에 지체 없이 통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용기에 깔때기를 대고 부으면 조금 더 잘 들어간다.
2 마지막에 향을 내기 위해 아로마 오일을 넣는데, 임산부나 어린이용으로 만들 때는 양을 1/2로 줄여야 한다고.
3 천연 치약은 먹는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금방 상한다. 따라서 일주일 분량씩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천연 재료 중에 방부 효과가 있는 자몽 추출물을 넣어주면 1개월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 이마저도 귀찮다면 글리세린과 정제수를 제외한 다른 가루끼리만 섞어놓고, 가루를 칫솔에 묻혀서 사용하는 방법을 쓴다. 아로마 오일은 썩지 않기 때문에 가루 위에 살짝 뿌려놓으면 거부감이 드는 소다 냄새도 가릴 수 있다.
직접 써보니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거품이 나지 않아서 처음 사용했을 때 영 어색했다. 맛이 짭짤하고 씁쓸해서 아로마 오일을 넣지 않으면 조금 거북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몇 번 써보니 그 향과 질감에 익숙해졌고, 개운함이 오히려 기성 치약보다 더 오래 지속돼서 기분이 좋아졌다.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났는데 그런 증상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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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치약이나 샴푸에서 거품이 안나면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큰 데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한 번 실속있게 만들어보기를 도전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만드러 손녀오면 사용하게 하렵니다.좋은정보 감사합니다.죽을때 까지 배워도 못다배울 새로운것들 감사감사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