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거기 천하절경의 거기!(둔덕산 20230822)
둔덕산! 처음으로 올라보는 산이다.
바로 곁의 대야산은 몇 번 들렸었는데...
이름이 덜 알려진 산이기에 낯설게 다가섰음이야!
그래 그렇기에 헤매기를 두 번이나 했음을 어쩌나....
처음은 들머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돌고 돌아 들머릴 찾았다.
다음은 둔덕산을 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와 오른 978봉!
트랭글에서는 둔덕산 정상으로 표시된 978봉을 지나면서 헷갈렸다.
잠시 아주 잠시 헤매다가 방향을 잡고 내려서는데 댓골산장 표지
이건 아니지 방향을 추스르며 왼편 길로 한참을 내려서는데 1일 회원 2명
허겁지겁 길을 놓쳤다면 되돌아 올라오고 있었다.
어쨌든 길은 있었지만 밀재로 향하는 길로 상당히 우회하는 길이었다.
시간상 문제가 있어 되돌아 댓골산장 방향으로 이동!
오늘 예정한 길을 찾아 한참을 가니 손녀마귀통시바위!
이름이 고약(?)했지만 오묘하고 아름다운 바위였음이야!
그리고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 바위, 거대바위군락!!!!!!
놀라운 이 산세에다 바위의 위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위타기
이리저리 헤매며 돌아도 제대로 돌지 못한 아쉬움에 멍하니....
언젠가 그때는 바위만 보러 여길 기어이 와야지......
그땐 용추계곡을 지나 마귀할미통시바위쪽으로 오르리라!
어쨌든 들머리 둔덕산 정상 쪽의 안내가 희미한 이유를 알았다.
산이 단지 높다고 하여 이름을 얻는 게 아니지!
일상조차 이리저리 헤매다가 만난 오늘이다.
더구나 오늘은 1일 회원도 다수였음이야!
자리 배정을 해두었음에도 배정한 그대로 착석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진행하다 보니....마음 여린 회원들이 양보
어쨌든 무사 산행 완료에 다행이라 여기며 자족하리라!
그래 이름을 빼앗긴(?) 978봉에 올라서니 소담스러운 억새군락
이국(異國)의 향기가 스멀거리고 있었다.
어딘가 거기서 본 소담스러운 광경에 깜짝이야!
아름다운 풍경은 결국, 내 안에 있었구나!
그렇지만 어딘가 또 낯선 거길 기어이 또 가고 싶어라!
그럼에도 양보하고 자족하며 겸허히 나를 보리라!
내 안에 천하절경이 있음이야!
마귀할미통시바위 삼거리에서 더 달리고 싶었지만
용추계곡 방향으로 하산길을 선택할 수 밖에
금방 따라오든 1일 회원이 오지 않아 확인하니
이미 하산길로 가볍게 탈출하고 있었다.
17시까지 하산완료이기에 바쁠 수밖에
하지만 이미 목표 하산 시간대 하산 완료는 불가능한 상황
함께하는 산행회원들의 발걸음 속도나 안전 등으로
조심하며 계곡 놀이까지 즐기며 내려섬이야!
1시간 이상 지체이지만 낯선 둔덕산에서 무사 산행 완료
여기저기 흩어져 이동한 모두가 모여져
즐거운 만찬장으로 향하며 니나노 난실로 얼쑤 좋구나!
이 고장 문경읍에서 동태국(?)정식 쓱싹......
오늘의 산이 그렇다.
무명의 거기 천하절경의 거기
그렇구나! 어쨌든 풍경은 결국 내 안에 있음이야!
그래서 더더욱 안분자족이로구나!
계묘년 20230822 둔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