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의 예배가 여기 모인 자들에게는
축복과 위안이 되게 하시고
당신께는 우리의 울림이 되게 하소서.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살면서 지친 가슴을 달래줄 친구가 필요한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우리가 서로에게 쉼이 되고
여유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우리 탄식의 읊조림이 기도가 되어
당신을 울게 하소서.
모든 것이 무르익어가는 이 풍요 속에서도
추스를 길 없는 우리의 빈곤한 마음을
당신의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소서.
지금 우리가 흘리는 눈물이 씨앗이 되어 피어오를 땐
찬란하게 하시고 영광스럽게 하소서.
우리의 언어는 누군가를 위로하기에 충분치 않나니
당신의 언어로, 당신의 은혜로
이 시기를 힘겹게 지나가는 이들을
보듬고 위로하여 주소서.
우리의 상황은 다 비슷하고 우리는 또 연약하여
만물이 순환하는 것처럼 어려움이 돌고 돌아
우리를 지나쳐 가기 일쑤입니다.
그 순간을 잘 맞이하고 또 잘 보낼 수 있게
힘을 주시옵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이 아름다운 시월의 찬란한 태양 아래서
흐느껴 우는 자가,
외로움에 시린 가슴을 쓸어내리는 자가,
갈 곳 몰라 방황하는 자가 없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우는 자의 위로와,
외로운 자의 친구가,
방황하는 자들의 이정표가 되어주시는 주님!
몰아치는 폭풍과 거친 비바람 속에서
눈물 흘리며 걷고 있을 때에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함께 해 주소서.
또한 동녘의 가는 길과
성도의 삶을 늘 마주해야 하는
김경환 목사님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가 힘들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하시고
그에게 늘 새 힘을 주시고 평화롭게 하시며,
사람들로 다시 채워지게 하소서.
그리고 이 기도를 함께 드리는 우리가 오늘 해야 할 일은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걷는 힘든 여정에도 늘 함께 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