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 2020년 9월 막수산행 후기
ㅁ 일 자: 2020. 09. 23 (4수)
ㅁ 산 행 지: 아차산 (295.7mL/ 서울 광진, 경기 구리)
ㅁ 모임장소 / 시간: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구 / 오전 10시 정각
ㅁ 참 가 자: 9명 (김융기, 김지순, 김희준, 민동식, 박영오, 신흥윤, 이규백, 하정용, 한창희 등)
ㅁ 산행코스:
아차산역 1번 출구 → 기원정사 → 해맞이 광장 → 아차산 1, 3, 4보루 → 아차산 정상 → 간식자리 → 대성암 → 생태공원 → 뒤풀이 장소 (광장동 담소사골순대)
※ 산행거리 약 6.9km, 총 소요시간 3.8시간(산행 2.5시간, 휴식 1.3시간), 17천보
※ 서울 시내 전경 조망이 가능하며 산행 코스가 평이함.
ㅁ 뒤풀이: 담소사골순대 (광나루점) (02-455-1821 / 광진구 천호대로 799 삼정물산)
☞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100m
ㅁ 경 비: 수입18만원(2만x 9) –지출12.8만원(식대)+전기잔액 17.3만원= 현재잔액 22.5만원
ㅁ 공심 10월 이후 산행 계획
월별 | 일자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비고 |
10월 | 11 (일) | 가을 트레킹 (문산 통일공원 주변) | 문산역 | 11:00 | 봉서산(213m) | (총산) |
28 (수) | 관악산 계곡길 | 서울대 등산로 입구 광장 | 10:00 | 이규백 코스 2 | 공심막수 |
11월 | 4 (수) | 설악산 대청봉 | 추후 알림 | | 공심 집행부 2차 산행(1박2일) | 공심번개 |
14 (토) | 장봉도 해안트레킹 | 홍대입구역 신공항 전철 탑승대 | 08:00 | 해안트레킹 | 공심정기 |
25 (수) | 남산 둘레길 | 동국대역 5번 출구 | 10:00 | 추후 알림 | 공심막수 |
12월 | 13 (일) | 인왕산(납회) | 경희궁 숭정문 | 09:30 | 338m (인왕산) | (총산) |
30 (수) | 과천 대공원(납회) | 대공원역 3번 출구 | 10:00 | 과천 대공원 둘레길 트레킹 | 공심막수 |
ㅁ 산행 낙수
- 9월의 막수는 추석 연휴의 시작점(9월 30일)이고, 9월22~24일 구간은 우리 동기 졸업 55주년 기념 사업계획(여행)에 포함되어 막수 산행을 동기 기념 여행에 포함시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여파에 따른 동기 기념 여행의 연기로 그 기간 중 비어있는 네 번째 수요일을 막수 산행 날로 계획변경 실시하게 되었다. 그런 연유로 공심 회원 중 많은 인원이 비어있던 3일 기간에 공심도 물 건너 갔다는 지레 짐작에 다른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었으리라. 지난 9월 정기산행도 취소되었고 이번에도 취소를 예감(?) 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이런저런 연유로 많은 회원의 불참이 예견되었지만 9명의 회원이 참가해서 알차고 단촐찬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 이제 아침 저녁으론 서늘한 바람도 불고 전형적인 초가을의 끝자락을 맞아 어제 추분도 지나고 한로를 앞둔 계절에 산행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계절이다. 거리두기 2.5가 시행되기 전보다 지금 거리두기 2.5가 해제된 현 시점에 산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산행하는 사람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그래도 계절을 만난 덕에 오고 가는 산객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맑은 날씨 덕에 올라갈 때는 뒤를 보면서 조경 관망을 즐겼고, 하산할 때는 ‘좌로 봐’ 하면서 조경을 관망했다. 서울의 아름다움을 새삼 온 몸으로 느꼈다.
- 이은상 회원이 아침 이른 시간에 문자를 보내 불참을 알렸다. 웬만하면 감기몸살은 견딜 수 있는 강건한 노청년이고 열정 많은 노익장인데 감기몸살과 전투 중이란다. 우리 몸에도 태풍이 지나고 나면 한 꺼풀 씻겨지며 더 익는다고 하니 얼른 쾌차를 바란다.
- 오늘 참가한 9명의 회원들은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시종 하나가 되어 움직였다. 아차산은 보통 용마산과 어울려 취급하는 경향이 있으며, 둘레길 코스도 여러 갈래 복잡하게 펼쳐져 있어 알바하기 쉬운 코스이지만 우리 같은 연배의 사람에서 남녀, 어린이까지 산객의 분포가 많다. 처음 오르는 사람은 경관에 사로잡히기 일쑤다.
- 오늘의 특수는 배낭에 술을 지참한 회원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산에 오르기 전에 의향을 들어보니 정상주는 생략하고 내려와서 뒤풀이 한 잔 하잡니다. 몇 달 전과도 다른 양상이며, 막걸리 한 병도 지고 올라가기가 힘들기도(?) 하고, 산행 중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 일 수 있겠다 사료됩니다. 산 정상 간식자리에서는 술 빠진 안주(?)만 축내고 하산한 것 같은 기분^^ 좀 인상적인 오늘의 산행^^이 아니었나 봅니다.
- 하산의 산행 대장은 이규백 대장이 솔선해서 나서주고, 모두 뒤를 따른다. 계속 ‘좌로봐’를 연발하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하산하니 벌써 산자락에 내려왔다. 아차산의 다람쥐는 박영오 전전 회장과 김희준 회원 그리고 김융기 회원도 산행코스를 몇 손가락에 다 꿰고 있었다. 박영오 전전회장은 2017년에 뿌리가 흔들린 공심의 뿌리를 분 갈이해놓은 공로가 큰 회장이다. 그간 다른 산행과 겹쳐서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앞으로의 꾸준한 참가로 메우겠다니 환영합니다.
- 코로나 사태에 따른 총산 산행계획의 연이은 취소로 해가 저물 것 같은 예감에 총산이 계획변경하여 내놓은 장봉도 산행계획도 태풍으로 취소되었고, 11월 제주도 섬 산행(100명 이내로 운영)에 공심회원들의 호응도가 매우 낮다. 총산 가을 트레킹도 비학산 산행계획이 어그러지고 열차로 떠나는 문산 평화공원 봉서산으로 변경되었다. 우리 공심의 10월 정기산행은 총산과 연계해서 실시하고 있으므로 여기 총산 계획에 따르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 홈페이지에 ‘안내’ 참조)
- 이번 산행을 언전 산행으로 이끌어주신 모든 공심 회원에게 감사 드리며, 다음 산행에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에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산행에서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또 만나요~~
ㅁ 참고사항: 역사에 비춰진 아차산
△ 아차산은 해발 295.7m로 용마산, 망우산과 이어져있다. 서울 동남쪽 벽으로 서울 광진구, 중랑구,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아차산은 阿嵯, 峨嵯, 阿且, 峩嵯 등 무려 4개의 한자 표시로 사용되고 있으며, 삼국시대에는 阿旦이라고 불렸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이름을 단(旦)이라 고치자 제왕의 이름자를 사용할 수 없다 하여 글자가 비슷한 차(且)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아차산은 고구려의 역사가 깃든 현장으로서 고구려의 남한 영역에 대한 유적이 발견된 유일한 곳으로 그 값어치가 남다르다. 아차산 장성長城은 아차산에서 용마산, 망우산까지 이어지던 성으로 돌성과 토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89년 이곳의 산불 진화작업 중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돌무지와 산봉우리마다 일정 간격으로 파인 구덩이를 여럿 발견한 후 처음으로 아차산성과 보루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 1994년 구리시에서 아차산 일대를 조사하여 15개 보루를 발견했고, 1997년 이후 아차산 4보루를 비롯해 땅속에 잠긴 보루와 유물을 찾아냈는데, 이들이 거의 고구려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구려 유적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남한에 처음으로 고구려 유적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다. 이곳이 고구려 유적의 성지로 떠오르자 광진구와 구리시가 이곳을 둘러싸고 서로 고구려의 도시임을 자처하며 경쟁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이후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특히 서울시내의 야경을 보기 위한 야간 등산의 성지로 크게 추앙 받게 되었다.
△ 아차산성이 언제 축성되었는지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나 백제 9대 책계왕責稽王이 위례성과 함께 수축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백제 초기(1~2C)에 백제 수도인 위례성 주변 수비와 고구려 남진에 대비하고자 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4C 후반 고구려의 광개토왕(392~413)이 한강 이북을 장악하면서 이곳을 점령하여 이곳은 백제의 심장을 겨냥한 칼날과 같은 곳이 되어, 위례성으로 여겨지는 서울 강동/송파 지역이 훤히 바라보이는 전략적 요충지가 되어버렸다.
△ 백제 21대 개로왕(455~475)이 북위北魏에 사신을 보내 고구려를 도모하고자 하자 그 소식을 들은 장수왕(413~491)이 3만 군사로 한성(위례성과 하남위례성을 한성漢城이라 부름)을 공격했고, 개로왕은 도성을 버리고 피신하다 고구려에 투항한 자신의 부하 장수에게 잡혀 아차산성에서 최후를 맞세 되었다고 한다.
△ 한강 유역을 장악한 고구려는 아차산성을 보조하고 점령지역을 효과적으로 수비하기 위해 아차~용마~망우산 줄기에 30여 개의 보루를 설치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보루는 북쪽으로 봉화산, 수락산, 사패산, 불곡산, 양주, 연천 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구려 25대 평원왕(559~590) 때 온달 장군이 이곳에서 신라군과 싸우다 전사했다고 전해지며, 이후 신라가 접수하여 고구려를 막는 요충지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위키백과 아차산>
ㅁ 관련 사진
다음 산행에서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또 만나요~
첫댓글 한회장의 9월막수산행후기는 글, 단어, 사진과 배열솜씨 pro급!!!
회장님, 산행대장님의 지혜로운 준비와 인도로 즐겁고 상쾌한 산행, 특히 늦점도 가성비최고였습니다. 감사감사!!
humorshin 님! 이번 산행에서는 날아다니는 것 처럼 가벼워 보였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