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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목장에서 유기농 한우를 만나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시기에
산청목장 초대로 지인들과 청정지역 산청을 가보았답니다.
물 맑고 산 좋다는 산청,
그 속에서 자란 건강한 유기농 한우까지 만나 볼 수
있다 하기에 두번 생각할 겨를 없이 냉큼 달려갔지요.
직접 가서 보니, 괜히 청정지역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청정지역인 만큼 경관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모든 농산물, 한우. 흑돼지 사료까지 유기농 이라하니,
산청에서 지내면서 이곳 식품들만 먹어도 제대로 힐링 타임이 된답니다.
산청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라, 산청의 흑돼지를 먹었는데,
지금껏, 흑돼지의 진리는 제주도!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지금 부터 흑돼지하면 산청이 떠오를 만큼
고기맛에 홀딱 반했답니다.
묵은지와 함께 싸서, 먹고 또 먹고...
산청에서는 유기농 한우 분 아니라 흑돼지도 유명하다고 해요.
지금 까지 몰랐던게 안타까울 만큼 흑돼지 맛에 홀딱 반했답니다.
그런데, 이 맛있는 흑 돼지보다 더 놀란 것은 바로 사골 곰탕이었답니다.
100% 산청 목장의 한우 뼈로 고은 산청 사골 곰탕.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24시간동안 고은 100% 산청 한우 사골.
전혀 비린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한 게,
서울로 돌아오는 차 인에서도 일행들에게 극찬할 정도로
한우 곰탕 맛이 끝내줘요~♬
흑돼지 식당에서 사골을 원래 파는 것은 아닌데,
산청 목장 부탁으로 산청 목장에서 판매하는
사골 곰탕 파우치에 파만 넣어서 선물로 주셨답니다.
평소 곰국. 고기국등은 비린 냄새 때문에 잘 먹지 않는데,
깔끔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에, 남김없이 그릇을 비웠네요.
먹고 나면 몸보신 한 기분이 팍팍!
산청 유기농 한우로 만든 사골곰탕은 온라인에서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곰국 생각이 새록 새록날
즈음엔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다시 먹어볼까봐요.
점심을 먹고 간 곳은 산청목장.
안으로 들어가러면 요소 중점 관리 기준(HACCP)에 의해,
신발 소독을 하고 입장합니다.
들어가니, 바로 고운 빛깔의 소들을 마주쳤는데.
소들 원래 털이 이리 곱나요?
산청의 맑은 기운을 받아서 더욱 윤기가 나는걸까요?
쓰담 쓰담하고 싶은 충동이 마구 들 만큼 털의 윤기가 좌르르르~
아주 건강한 상태였답니다.
"어서와. 산청 목장은 처음이지?"
목장 한쪽에 사료가 수북히 쌓여있는데, 유기농 사료더라구요.
유기농 한우인 만큼 항생제나 성장 촉진제 같은 것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위 유기농 사료로 기르니,
산청 한우는 더욱 건강하고 믿을 수 있겠다 싶어요.
우리 일행이 갔을 땐 비교적 작은 소들은 야외에서 놀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소들을 우리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라, 자연에서 방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마리가 달리면 같이 달려 가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저도 펜스를 뛰어넘어 알프스 소녀마냥, 같이 뛰고 싶었답니다.
소들도 더운지 뛰어다니다가 그늘에 들어가서 쉬기도 하고,
더위는 사람이나 소나 다 싫은 건 같나봐요.
빛깔 좋고 잘생긴 한우의 큰 눈망울을 보니,
'잘생겼다. 잘생겼다' 연발하다가 돌아왔네요.
청정지역 산청에서 유기농 사료를 먹고 풀 밭에서 뛰어노는
빛깔 좋은 건강한 한우를 보니
산청 한우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아졌답니다.
목장 구경 후 이동한 곳은 떡갈비 공장.
이날 저희 일행들은 위생 복장으로 무장하고 떡갈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했답니다.
청장한 기운을 가득 담은 산청 목장을 살펴보고
떡갈비 체험을 하고난 다음
산청의 떠오르는 명소 동의보삼 마을을 가서
산청의 맑은 기운을 느껴봤답니다.
동의보감 마을은 이름에서 풍겨지듯
수려한 경관과 한약 재료재료등볼거리도 풍성하답니다.
자연 휴양림도 오픈 예정이라고 하니,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네요.
마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넓으니 꼭 시간 내서 와보세요.
입장료는 무료~
그리고, 유명한 기 바위가 있는데요.
이 바위에서 나오는 기로 소원을 이룬 일화가 적혀져 있더군요,
건강회복, 출산 등. 님들도 산청 가시면 구경가서 자연도 보시고 기도 받고 오세요.
저도 기 바위에 손 올리고 속으로 소원을 빌었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오랜만에 공기 좋은 산청에서
힐링 하며, 유기농 한우 구경, 떡갈비 체험, 마무리는 동의보감 마을에서
기까지 받고 알차게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답니다.
산청목장 홈페이지에 가시면 이런 건강한 한우 고기와,
극찬한 사골 곰국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산청목장 www.sancheongfarm.co.kr
레이니아입니다. 경남 산청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사실 외가 쪽이 산청과 관련이 있어서 전혀 생경한 곳은 아닙니다만, 주변에서는 산청이라는 동네를 모르고 계시는 분이 많으시더라고요. 갑자기 난데없이 산청이야기를 왜 꺼내느냐 하면, 6월 마지막 주에 팸투어의 일환으로 산청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산청에 있는 산청목장 프로그램을 취재 및 체험하기 위해 산청을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이 산청목장 투어 기행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무척 오랜만에 남기는 기행기. 즐겁게 적어보겠습니다.
함께하는 분들과의 면식도 없었고, 그나마 초대해주신 호련 님과도 근 1년 반만에 두 번째로 뵙는 거라 긴장 바짝 하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여서인지 어색어색한 분위기와 함께 경남 산청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차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였는데요. 여행 가기 전날은 무슨 마가 끼는지 꼭 밤을 꼴딱 지새우게 되더라고요. 중간에 인삼랜드 휴게소에도 들려 잠시 쉬어주면서 경남 산청까지 가는 동안 저는 이어폰 야무지게 끼고 노이즈 캔슬링과 더불어 숙면을 취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이런저런 시간을 포함하여 정오가 다 되어서야 경남 산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잠이 미처 덜 깬 일행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산청의 명물 중 하나인 산청 흑돼지! 미처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고기가 불판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잔망스러운 삼겹살에게 질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불판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흑돼지를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냠냠. 고기도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하여 정말 맛있더라고요. 잠기운과 싸워가며 열심히 고기를 먹었습니다. 아니, 사실 잠기운이 문제겠습니까. 소화도 빠르고 흡수도 잘되는 고기가 눈앞에 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맛있는 게 문제입니다.)
원래는 산청목장에 있는 한우를 만나러 온 건데 좀 외도(!?)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돼지고기도 소중하니까요. 아닌 게 아니라 산청에는 흑돼지 역시 무척 유명하다고 합니다. 산청에서 유기농 ・ 친환경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요. 산청목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역시 모두 유기농으로 만들어져 건강에 참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고기를 일단 지나칠 순 없으니까요. 부실한 아침상을 털어내기라도 하듯 고기를 비워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가슴을 칩니다. 좀 더 먹을 걸…)
우리가 멀뚱히 쳐다보자 소도 멀뚱히 쳐다보네요. 뭔가 신기한 것을 보았다는 것처럼 다가오는 소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다 큰 소를 보고 조금 청년(!?)소를 본 후에는 정말 송아지를 보러 갔습니다. 송아지는 큰 면적에 방목해서 키우고 있더라고요.
한 마리가 앞서가면 다들 우르르 쫓아가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요새 한참 진드기 철이라는 말에 얌전히 밖에서 찍을 수밖에 없었어요.
(게 뉘시오?)
(훈훈한 시간이 시작됩니다.)
동의보감촌은 무척 넓은데요. 자연 휴양림까지 포함하면 온종일 돌아보아도 다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조금 여유 있게 와서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의보감촌에 오면 반드시 들려봐야 한다는 기(氣)바위입니다. 위에는 석경인데요. 아래에 반들반들한 부분에 이마를 대고 기를 받아가라고 하더라고요. 염치불구하고 저도 서늘한 바위에 이마를 대어보았
그 아래엔 이처럼 커다란 귀감석도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기를 받아간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빠질 수 없어서 한 손을 올려놓고 좋은 기가 들어오길 마음속으로 바랐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짧게 둘러보고 서울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잠을 못 자서였다면, 올라갈 때는 여독에 실신하다시피 서울로 올라왔네요. 짧은 시간 알차게 산청을 둘러본 느낌이었습니다.
단 하루의 일정으로 경남에서 서울을 오가다 보니 많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참 아쉬웠는데요. 맛있는 고기를 먹고 다양한 체험을 해서 좋았지만, 유기농 식품에 대해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고 배운 내용을 좀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곳이 바로 산청목장 사이트(링크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척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산청목장과 산청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음엔 좀 더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떡갈비 행사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레이니아입니다. 경남 산청을 다녀온 두 번째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산 좋고 물 맑은 경남 산청을 즐겁게 유람한(!?) 내용을 위주로 글을 적었다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 포스트에서 짧게 언급만 하고 넘어간 ‘떡갈비 체험’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잠깐 짚고 넘어갔지만, 그곳에선 사실 꽤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각설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경남 산청으로 함께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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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목장의 유기농 한우떡갈비에 반하다.
지난 리뷰에서 산 좋고 물 맑은 산청 이야기를 했는데요.
청정 산청의 풀밭에서 뛰어놀며 유기농 사료를 먹고 자란
건강한 한우로 만든 곰탕과 한우 떡갈비를 먹는 호사를 누렸답니다.
건강한 환경에서 잘 자란 한우로 만든
곰탕과 떡갈비라 지금껏 먹던 음식들과는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건강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엇답니다.
시중에서 자주 사먹던 제품들과 달리
산청에서 직접 보고 만든 떡갈비는 그 원료와
만드는 방법 부터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유기농 한우로 만든 떡갈비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셨는데...
우선, 소고기를 꺼내서 썰어주고
돼지고기도 이렇게 썰어주고, 빛깔 참 싱싱해보이죠?
그리고 이렇게 분쇄기에 돌리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1차로 갈아줍니다.
소고기, 돼지 고기를 7:3 비율로 섞었답니다.
산청 떡갈비는 유기농 소스와 야채를 주재료로 사용하는데요.
산청의 유기농 한우와 돼지고기 못지 않게 엄성된 재료들을 사용하더라구요.
일체의 색소나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답니다.
청정지역 산청의 유기농 야채도 이렇게 들어간답니다.
그럼, 유기농 한우, 돼지, 유기농 야채와 특제 소스를 함께
갈아준답니다.
4가지의 주 재료를 넣고, 덮개를 덮고 살짝 기다린 다음에는
곱게 갈아진 떡갈비로, 이제 떡갈비 모양 만들기에 참여를 했습니다.
먼저, 정확하게 무게를 재고,
고기의 받침과 위에도 비닐로 위생적으로 덮개를 씌운 다음,
도구를 이용해 꾸욱 눌러주면,
이렇게 네모 반듯한 떡갈비 모양이 나온답니다.
오븐에 이렇게 들어가서는
이렇게 나오네요.
떡갈비를 오븐 철판에 정렬 시킨 다음
오븐에 넣고, 약 30여분을 기다렸답니다.
그리고 오븐에서 나온 떡갈비는 육즙과 부드러움을 자랑하더니
몇 분만에 초토화 되었습니다.
오븐에 몇판을 구웠는데,,계속들 맛있게 드시더군요.
우리가 갔을땐 소고기, 돼지고기 7:3의 비율이었지만,
비율을 다르게 하면 또 다른 부드러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식당에서 극찬했던 그 사골의 정체...사골 파우치도 보았습니다.
포장도 고급스럽고, 맛도 좋고
이렇게 뒷면에 표시된, 한우뼈 추출액 100%,
그 외 포함된 것도 있긴 있네요. 정제수 ^^
이 외에 다양한 식품을 보았는데요.
산청의 유기농 한유로 만든 발효 햄이라고 해요.
전 육포는 맛 본적은 있지만, 한우 발효햄은 처음 맛 보았답니다.
와인 안주로도 굿이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네요.
산청에 와서 제가 평소 즐겨먹는 떡갈비를 만들고,
무색소 무화학첨가물을 확인하니, 산청 떡갈비 출시되면,
이젠 산청 떡갈비로 갈아 탈려고요.
청정한 산청에서 먹고 자란
건강한 소와 식재료로 만들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떡갈비.
고품격 한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청축산물유통센터에서 시작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딱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넘어갔었지요? 이번 포스트에선 산청축산물유통센터에 도착한 이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떡갈비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위생복과 위생모, 그리고 장화를 신는 일이었습니다.
(위생을 위한 만반의 준비)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므로 이 정도의 위생은 지켜주어야겠죠?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들어간 떡갈비 체험장에서 저는 조금 놀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플래카드 덕분인데요…(…) 저희 일행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멀리서 온 손님이라고 이렇게 플래카드까지 걸어두고 환영해주실 줄을 몰라서 무척 놀라고 쑥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정말 열심히 떡갈비 만들어서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 물론 그렇지 않아도 떡갈비는 열심히 만들어서 먹었겠지만요!
그럼 떡갈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떡갈비의 재료)
오늘 떡갈비의 재료로 쓰일 소고기와 돼지고기입니다. 떡갈비를 만들 때는 유기 한우 고기만 전부 들어가는 게 아니라 흑돼지 고기도 조금 섞이는데요. 유기 한우 : 흑돼지의 비율이 약 7 : 3 정도 한다고 합니다. 돼지고기가 왜 들어가는지 처음엔 궁금했었는데요. 돼지고기가 조금 들어가야지 떡갈비에 찰기가 돌고 고기가 부스러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더불어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을 상식이라고 합니다… 네, 저만 몰랐어요…
고기를 가공하는 곳이니만큼 신기하고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기계들이 많았는데요. 오늘 떡갈비 체험은 저처럼 새파란 초보자가 있어 기계를 많이 사용하여 쉽게쉽게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족 단위로 와서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난이도… 정도라네요.
(토막토막 냅니다.)
먼저 커다란 고기를 조금 잘게 토막 냅니다. 딱 봐도 싱싱해 보이는 선홍빛 고기들이 우수수 잘려나가는 걸 보니까 아직 떡갈비는 만들지도 않았는데 군침이 돌더라고요. 무려 15분 전에 한우를 보면서 귀엽다고 얘기했던 건 이미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버렸고요.
(다진 고기가 한방에!)
그리고 다진 고기를 기계에 넣으면 마치 국수가 뽑혀 나오듯이 잘게 고기가 다져져 나옵니다. 정육점 같은 곳에 가면 볼 수 있는 기계였는데요. 막상 눈앞에서 보니 참 신기하더라고요.
(채소와 소스. 며느리도 모르는 비밀이랍니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갈 채소와 소스입니다. 떡갈비도 산청 목장에서 정식으로 제품화할 예정인데요. 오늘 저희가 만든 떡갈비는 정식 제품의 레시피가 아닌 근무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사용하시는 레시피대로 만들었습니다. 정식으로 판매할 레시피는 현재 연구개발 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주머니의 레시피대로(!) 다양한 채소와 소스를 듬뿍듬뿍 사용했습니다. 맛이 어땠느냐고요? 잠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채소와 소스는 잘 다진 고기와 함께 섞어줍니다. 역시 기계의 힘을 빌렸는데요. 손으로 차지게 섞어줄 수도 있지만, 저 같은 허약 + 풋내기에게는 기계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기계는 야무지게 채소와 소스를 섞어주었습니다. 꽤 시간을 들여 돌렸는데요. 섞는 것을 잘해야지 고기가 자지고 소스가 깊이 배어들어 떡갈비가 더 맛있어진다고 하니 군침을 삼키며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잘 섞은 떡갈비 반죽이 나왔습니다. 이제 이 반죽을 적당한 양으로 덜어서 떡갈비로 만들면 되는데요. 기계로 섞어주었지만, 숙련된 아주머니께서 한 번 더 떡갈비를 야무지게 반죽해주셨습니다.
(숙련된 솜씨로 촵촵!)
이렇게 잘 섞은 떡갈비 반죽. 약 120g 정도를 한 덩어리로 떼었는데요. 이 정도로 떼어내어 떡갈비를 만들어 구우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약 75~80g 정도의 떡갈비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두툼하고 풍성한 떡갈비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120g!)
본격적으로 떡갈비를 만들어보았는데요. 이 고기 반죽을 어떻게 떡갈비로 빚어내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손으로 빚는 건가…’ 싶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요. 답은 뜻밖에 간단했습니다.
(떡갈비를 만들 때는 당황하지 않고!)
먼저 도마 위에 비닐(랩)을 잘 씌우고, 그 위에 다시 얇은 비닐을 깔아줍니다. 그리고 고깃덩어리를 얹고, 다시 비밀을 얹어주죠. 그다음에 도장처럼 생긴 틀로 반죽을 꾹 잡아서 눌러줍니다.
(빡! 끝!)
그러면 마술같이 떡갈비 형태로 반죽이 나오는데요. 이제 비닐을 잘 벗겨내서 오븐에 넣을 철그물 위에 올리면 완성입니다.
옆에서 구경은 쉬웠는데, 생각보다 조금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세게 누른다고 떡갈비가 예쁘게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무작정 밀어버리면 고기가 밀려서 못생긴 떡갈비가 나오곤 했습니다. 요령은 먼저 틀을 반죽 위에서 살살 눌러서 틀 안에 고기를 잘 가둔(?) 후에 힘을 천천히 가해서 도장을 예쁘게 찍듯 꾹! 눌러주면 끝!..이었습니다.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이죠?)
손에 익으니까 꽤 재미있었는데요. 고기 반죽의 촉감도 괜찮았고요. 마치 찰흙 놀이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떡갈비를 찍어냈습니다.
(두툼해요!)
탐스럽게 나온 떡갈비 반죽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요. 이제 이 반죽은 오븐으로 들어가 건조-훈연-가열의 단계를 거쳐 정말 맛있는 떡갈비로 태어납니다.
(오븐 속으로 안녕!)
떡갈비가 구워지기까진 약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그동안 산청목장의 자랑인 다양한 가공육 제품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소의 특수부위를 햄으로 가공한 것이었는데요. 저염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어본 햄의 맛은 정말 꿀맛이었어요. 저염 숙성으로 살짝 짠맛이 돌지만, 맥주 안주나 와인 안주로는 정말 이만한 게 없다 싶더라고요. 고기 자체도 좋은 데다가 숙성까지 잘 되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짭짤한 맛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한 게 한이었어요.
(하몬)
스페인의 전통 음식인 하몬입니다. 이는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인데요. 살짝 도톰하게 잘렸는데 이것도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하몬은 치즈같이 독특한 향이 나는 게 특징인데요. 처음엔 멈칫하다가도 몇 점 먹어보면 이내 포로가 되고 마는 치명적인 맛이었습니다.
(소금에 절인 돼지 다리)
이렇게 커다란 뒷다리를 얇게 썰어내면 위와 같이 하몬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점심때 먹었던 곰탕을 제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약 2인분 정도의 곰탕이 이렇게 포장되어있었다는군요.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한우로 푹 고아 만든 곰탕. 점심때 먹었지만, 보자마자 또 입에 침이 도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다양한 가공육에 관한 설명과 직접 시식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드디어 떡갈비를 시식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막 구워져 나온 떡갈비는 맛있었습니다. 다른 표현을 붙일 필요 없이 맛있었습니다. 두툼한 고기에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식감. 그리고 고기 자체가 정말 좋더라고요. 이건 직접 먹어봐야지만 알 수 있는 느낌일 것입니다.
버섯을 다진 게 들어가서 시중에서 파는 떡갈비보다 살짝 퍽퍽한 느낌은 있었지만, 사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떡갈비 고기가 참 좋았습니다. 어영부영 소스만 많이 들어가서 미각을 속이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정직한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눈으로 보고 있자니 또 눈에서 땀이 맺히는 것 같네요. 참 맛있었는데…
짧은 시간 동안 떡갈비도 만들어보고 다양한 가공육에 대한 설명도 듣고 이어진 시식까지… 무척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왜 제가 별도의 포스팅으로 나누었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이걸 도저히 하나의 포스팅으로 담긴 분량이 무리였습니다.
분량만 놓고 보자면 지난 포스트보다 훨씬 길어졌는데요. 그만큼 이번 산청 여행에서 가장 비중 있던 일정이 아닐까 합니다. 무척 맛있던 떡갈비는 진공 포장하여 집에 가지고 올 수 있었는데요. 이 떡갈비로 가족이 한 끼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산청 여행이었지만, 다양한 유기농 먹거리도 체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던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지난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듯 제가 말씀드린 제품은 산청목장(링크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셔서 저보다 더 나은 경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당일치기 산청목장 기행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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