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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
그들과의 인터뷰
화려한 조명이 파바박 비춰지고 입구까지 깔린 레드 카펫 위로 도도한 여자 하나가 걸어간다.
찰랑거리는 생머리에 백옥같은 피부, 늘씬하게 뻗은 다리가 돋보이는 여자
사람들은 그 여자의 등장 하나만으로도 '와'하는 탄성을 내지르기 시작했고
기다리고 있던 성국, 현성, 서진, 준규등의 남자들의 입이 쫙 벌어졌다.
마치 누구 입이 더 큰가 대결이라도 하는 듯 그들의 입은 쉽사리 다물어 지지 못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그녀, 화려하게 등장한 그녀는 바로 그들을 만들어낸 수줍은여시였다.
여시는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뚫어버리는 얼굴로 마련된 의자로 향했다.
그녀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수백개의 놀란 시선이 따라다녔고
그녀가 의자 앞에 도착하자 남주인공 민성국씨가 벌떡 일어나 의자를 빼주었다.
여시는 샴푸 CF를 찍는 것 마냥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 넘겨주고는 자리에 앉았다.
다리를 슬쩍 꼬아주는 그녀의 자태는 영화 원초적본능에 샤론스톤의 그것과 매우 흡사했다.
아니 더 섹시하다 하겠다;
여시가 자리에 앉자 마자 모든 조명이 그녀에게 집중되고
그렇게 그녀의 주도 아래 에필로그를 빙자한 인터뷰의 막이 올랐다.
## 첫번째 인터뷰 : 주인공 커플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수첩을 꺼낸 여시는 수첩에 무언가를 끄적이는 듯 하다가
성국을 바라본다. 성국은 여전히 옆에 있는 주영을 신경쓰느라 바빴다.
여시 : (주영 성대모사를 하며) 민성국씨~~
성국 : (주영을 바라보다 코웃음을 치며) 어따대고 우리 이쁜이 흉내를 냅니까?
여시 : 그래봐. 이럴줄 알았으면 주영양을 형철군에게 줘버릴껄 그랬어.
성국 : (순식간에 표정 변하며) 죄...죄송합니다. 여시님..
여시 : (팔짱을 끼며 도도하게) 내가 민성국 당신을 얼마나 편애했는데..그러면 안되지.
그건 그렇고 요즘 신혼 재미는 쏠쏠 해요?
성국 : 아씹..밤마다 울 지경이예요. 대학 졸업하기 전까진 애를 안만든다고 바득바득 우기니.
여시님이 번외 좀 써주세요.
난 응큼한 꼬마인데 왜 소설속에서 응큼한 짓은 한번도 못하는 겁니까?
여시 : 훗 번외로 첫날밤이나 결혼이야기 정도로 고려해 보도록 하지요.
성국 : 첫날밤은 제발 덮치게 해주세요. 네??
여시 : 글쎄요. 응꼬 독자님들의 연령대를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지만
어리신 분들을 몇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럽니까?
성국 : 모자이크 처리 하시면 되잖습니까.
그리고 요즘은 어려도 알거 다 안다구요. 얘만 뭘 모르지.
성국이 주영을 가리키며 말하자 주영은 입술을 삐죽 내민다.
여시 : 모자이크 처리를 어떻게 합니까? 소설인데..
하지만 뭐 민성국씨의 소원이라면 들어줄 용의는 있지요. 후후훗
여시, 잠시 컨셉이였던 도도함을 잃은채 음흉하게 웃으며 물로 목을 축인다.
그리고 다이어리에 또 다시 무언가를 끄적이다 동그란 두눈과 마주한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베시시 웃는 동그란 두눈에 여시는 잠시 여자임을 망각하려 하지만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주영의 눈을 가려버리는 성국에 의해 망각했던 이성을 도로 주웠다.
여시 : 윤주영양!!
주영 : 네 여시씨.
여시 : 민성국씨의 대단한 사랑을 받아서 독자님들의 부러움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데
기분이 어떻습니까?
주영 : 몰라요. 민성국씨가 어서 애기 만들어서 축구 대표팀 만들자고 해서 힘들어 죽겠어요.
여시 : 이런 그런 고충이 있었군요. 까지껏 만들어 주지 그래요?
주영 : 부끄럽게.. 배 볼록해서 어떻게 학교 다녀요.
여시 : 훗 하긴 그렇네요. 주영양은 유난히 독자님들이 좋아했어요.
귀엽고 애교가 많아서 닮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대체 그 애교는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주영 : 그야. 제가 워낙 생긴게 귀염덩어리니까...
다들 주영을 노려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 하지만
옆에 있던 성국만 미친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흔든다.
여시 : 흠흠 그건 그렇고 응꼬가 끝난 후에 다시 가게를 하고 있나요?
주영 : (성국을 방실방실 바라보며)민성국씨가 샌드위치 가게 선물해줬어요. 훗..
그런데 지금은 가게 운영하지 않구요.
열심히 학교 생활하고 있어요.
여시 : 아 그렇군요. 대학교 가면 깔린게 남자인데..
주영씨에게 대쉬해오는 남자는 없나요?
주영 : (옆에 있는 성국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조금이요.
그런데 전에 민성국씨가 갑자기 나타나서 남편이라고 소문내고 다니는 바람에
저 유부녀인거 소문 다 났어요. 그래서 대쉬해오는 남자도 조금 밖에 없어요.
듣고 있던 성국은 조금 있다는 주영의 말에 울컥 화를 내며 말했다.
성국 : 남편이니까 남편이라고 하지. 화악 다른놈 만나기만 해봐.
주영 : (성국을 꼬집으며)조용히 좀 해요!
성국 : 아얏 어디를 꼬집나?
주영 : 자꾸 화내고 그러면 각방 쓸거예요..
성국 : (각방이라는 말에 흠칫하며 목소리가 작아진다) 내..내가 언제 말했다고 그러나?
여전히 질투심 많은 성국과, 유일하게 그를 애태우는 주영
그들의 신혼생활은 티격태격하던 연애시절의 후반전이였다.
##두번째 인터뷰 : 민성재
19살 고삼 수험생, 말썽꾸러기중 말썽꾸러기였던 성재가 어엿한 모습으로 앉아 있자
여시는 의외라는 듯 먼저 말을 걸었다. 어느덧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성재였다.
여시 : 민성재군! 이제 수능도 보고 대학생이겠군요.
성재 : 수능 본지가 언제인데 이제 물어봅니까?
여시 : (뻘쭘해 하며)뭐 그럴수도 있지요.
그건 그렇고 남자 주인공도 아닌데 은근히 인기가 많았어요 그 비결이 뭡니까?
성재 : (자만심에 가득한 얼굴로) 우선.. 깎아 놓은 듯한 조각같은 외모??
여시외 다른 출연진들 순식간에 성재를 노려본다.
성재 : (바로 수그러들며) 알았어요. 알았어. 아씨.
저도 카페 꼬리글들을 즐겨 보는데 다들 제게 귀엽다고 해주시더군요.
특히 형수님을 보쌈할뻔 했을땐 인기가 가히 하늘을 찔렀어요 큭큭
여시 : 응꼬에선 언급되지 않았는데 사귀는 사람은 생겼나요?
성재 : 저 좋다는 여자들이 한강 굴다리 밑까지 줄을 서서 참 난감할 지경이라구요.
하지만 그러면 뭘합니까? 내가 눈독들이고 있는 누난 날 거들떠도 안보는데...
여시 : 누나라면...?
성재 : (가슴 아픈 듯)아 제길. 묻지 마세요. 요즘 작업중이예요.
겉으론 철이 없는것 같아 보여도 그 속은 어느새 남자가 되어있는 성재,
지금 그의 사랑은 홀로 질주하는 진행형이였다.
##세번째 인터뷰 : 보연. 서진 커플
긴 인터뷰가 지루한지 여시는 꼬고 있던 다리를 펴 다시 반대편으로 꼰다.
그리고 긴 머리에 굵은 웨이브를 한 모델 같은 느낌의 보연을 바라본다.
여시 : 보연씨.
어떻게 보면 보연씨 만큼 대단한 사람도 없어요.
멋지기로 소문난 민성국씨랑 하서진씨를 둘다 사귀어 봤으니까요.
둘중 남자친구론 누가 더 괜찮나요?
보연 : (옆에 있는 서진을 보며) 당연히 서진이죠.
옆에서 흐뭇해 하는 서진, 그리고 코웃음을 치고 있는 성국
하지만 정작 보연은 그들을 신경쓰지 않은채 여시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보연 : (여시에게만 작게 속삭이듯) 그런데 여시님 저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요.
여시 : (보연의 광채에 기죽은듯) 뭐죠?
보연 : 서진이 첫사랑 희진씨 말이예요. 대체 어떻게 된거예요?
아무리 물어봐도 서진인 몰라도 된다고만 하네요.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알아야 하잖아요.
여시 : (웃으며) 훗 그건 번외로 준비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보연 : 에휴 알았어요.
여시의 간결한 대답에 보연은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자 여시, 이번엔 서진에게 시선을 준다.
여시 : 서진씨는 보연양 언제 데리고 갈거예요?
저러다 다른남자가 채가면 어떡할려구..
서진 : 모르셨어요? 저희 몇일전에 약혼했습니다.
뭐. 결혼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동거하고 있는 상태구요.
여시 : (화들짝 놀라며)어머 정말이예요?
서진 : 하하 언제 집에 한번 놀러오세요. 맛있는 식사 한번 대접하도록 할게요.
여시 : 식사보다.. 저.. 치과치료를 공짜로 해주는건....?
서진 : (단호하게) 그럼 저는 돈은 언제 법니까?
여시 : (버럭 삐지며) 이래서 소설 써봤자야. 머리카락 쥐어 뜯으며 소설 쓰면 뭐해?
기껏 짝 만들어 줬더니...쳇.
여전히 아름다운 보연과, 멋진 의사 서진
그들은 어느새 만인의 부러움을 받는 예비 부부가 되어 있었다.
##인터뷰 4 : 김현성
여전히 짧은 머리를 고수하며 출연진들 사이에서 외로이 앉아 있는 현성,
잠시 수첩을 꺼내보던 여시는 짝이 없어 외로워 보이는 현성을 애뜻하게 바라봤다.
여시 : (미안해 하며)어쩌다 보니 현성씨만 짝이 없네요.
현성 : (순식간에 울컥하며)
여시님 어쩜 그럴수 있어요? 제가 얼굴이 못났습니까?
아님 능력이 없습니까?
이 나이에 소주방도 가지고 있는데 왜 제겐 여자 하나 안붙여줬습니까?
여시님은 얼굴만 이쁘면 답니까?
여시 : (이쁘다는 말에 더 미안해 하며)
하하하. 미안해요.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그건 그렇고 요즘은 어떻게 생활하고 계세요?
현성 : (진정하며)
몇일전에 [투유]라는 소주방을 좀 더 넓게 확장했답니다.
아마 이 근방에선 최고의 소주방일거예요. 훗..
그리고..뭐 그 밖에는 똑같죠.
여전히 [투유]를 지키며 성국이 커플, 서진이 커플 애정행각을 지켜보고...흑
현성, 서러운지 또 다시 울컥하며 얼굴을 가린다.
여시 :(그의 모습에 어쩔줄 몰라하며) 이런..
응꼬 독자님중 가장 미모가 뛰어나신분 뽑아서 미팅 시켜드리겠습니다.
현성 : (눈이 반짝반짝) 여시님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일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사랑을 얻지 못한 남자,
현성은 여전히 야심한 밤 홀로 허벅지를 꼬집고 있었다.
##인터뷰 5 : 기타.
여시 : 서준규씨! 제게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준규 :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아 제길.
왜 저는 초반에만 등장하고 나중에는 등장시켜 주지 않은거죠?
너무 민성국 저 놈만 좋아하는거 아닙니까?
여시 : 흠흠 (민망해 하며) 준규씨의 경우 원래 의도했던건 민성국씨와 버금가는 매력남이였어요.
그래서 민성국씨를 자극시켜 극적인 긴장감을 주려고 했죠.
그런데 저도 여자인지라 민성국씨 같은 남자를 보니 눈이 돌아갑디다.
이건 본능이예요. 본능.
준규 : (울컥하며) 그럼 전 안멋있단 말입니까?
여시 : 그게 아니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민성국이란 캐릭이 제 이상형이다 보니 하하하..
여시 가지고 온 손수건으로 흘러나오는 땀을 쓰윽 닦는다.
그때, 준규의 옆에 있던 아리따운 여자 하나가 톡 쏘아댔다.
윤선 : 야! 수줍은여시!! 그럼 나는 왜 등장하다 만건데?
여시 : (막말하는 윤선에게 눈돌아간다) 어디서 반말??
윤선 : 흠흠 그러니까 왜 등장을 하다가 만거냐구요?
여시 : (진정하며) 윤선양의 경우는 처음부터 짧게 갈 캐릭이였어요.
이번 응꼬 소설에 나오는 유일한 악녀였지만 제가 원래 악한 캐릭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옆에 있던 스치듯 지나갔던 조연캐릭들이 그럼 나는 '뭐야 뭐야'하며 아우성친다.
여시 그들의 반응을 짐작이라도 한 듯 손으로 워워~ 하며 말했다.
여시 : 그 밖에 희진과 미혜양의 경운 하서진씨의 사랑 상처를 언급하기 위해 등장시켰구요.
할머니의 유언을 들었던 민성현이라는 캐릭의 경우
원래는 2년후 성국과 주영의 다리를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었었는데
갑작스레 스토리가 변경이 되어 아주 짧게 등장하게 된 겁니다.
형철군의 경운 2년후에.. 살짝 갈등을 주기 위해 등장시켰는데
어쩌다 보니 그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사라졌죠.
듣고 있던 남주인공 성국이 마지막으로 여시에게 묻는다.
성국 : 여시양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여시 : 정말 많죠.
우선 아직도 부족한 [응큼한 꼬마]를 사랑해주신 모든 독자님들에게
하트 오천만번과 함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구요.
응꼬의 경우 바쁜 학교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연재가 무지 느렸었어요.
원래 제가 이렇게 늦게 올리는 사람이 아닌데 거의 7개월을 끌었죠.
그래서 인지 끝나려는 이 시점이 무척 섭섭하기만 해요.
너무 허전해서 어서 다시 글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구요.
특히 응.꼬의 경운 조횟수도 꼬릿말도 정말 장난이 아니였어요
제가 언제 또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을수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응꼬는 정말 제게 잊지 못할 소설로 남을것 같네요.
제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응꼬 속 주인공들을 바로 보내지 마시고
딱 일주일만이라도 그리워 해주셨음 좋겠어요. 그래줄수 있죠?
마지막으로 정말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독특한 에필을 써보고 싶어 제가 직접 등장했는데 독자님들의 입가에
잠시나마 예쁜 미소가 걸렸길 바래요.
여시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는데..
여시는 지켜보고 있던 독자님들에게 꾸벅꾸벅 인사하며
아쉬운 표정과 함께 그대로 퇴장하고 만다.
그녀가 퇴장함과 동시에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기 시작했고
뒤돌아 나가는 그녀의 눈에선 아쉬움이 담긴 눈물방울이 토옥 하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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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shyfox333
정말 제가 미쳤나봅니다 벌써 처음부터 끝까찌 3번째 읽는겁니다 ㅋㅋ 완전재밌습니다 ^^ 번외번외원츄!!!
크아앙 너무 웃겨요 ㅋㅋ(뭐가 -_ -a) 다른 소설두 기대 엄청 해 둘게염 ^^&
연소창에서보다가 기다리지를 못하고 인소닷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 잘읽었구요, 번외기대할게요♡
번외 언제 해요ㅜㅇㅜ
와 진짜 에필로그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덨어요 정말 쉑시한 자태 ㅋㅋ 흑흑흑 ㅜㅜ 진짜 우주소녀님 말대로 진짜로 만나신것 같아요 현성이 짝으로 어떻게 저라도 흐흐 ㅋㅋ아까워요 이렇게 끝이 나서 2부 기다리고싶은데 ^.^ 어떻게 기대감 가져도 될까요 ?
여시님..이소설첨부터끝까지다봤어요 번외두요 맘이찡한게......소설정말잘쓰시네요^0^ 앞으로도 좋은소설많이기대하고.. 정말가슴에찡한감동깊은소설이었습니다.저도여시님처럼눈물 한방울..
와~~ 신기신기,특별하게 글을 쓸수있다니 이거 환상적인 글인데요? ㅋㅋㅋ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