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들판에 곡식이 뜨겁게 익고 장대 같은 빗줄기 오랫동안 쏟아진 다음 남지나해의 회오리바람 세차게 불어와 여름내 흘린 땀과 곳곳에 쌓인 먼지 말끔히 씻어갈 때 앞산의 검푸른 숲이 짙은 숨결 뿜어내고 대추나무 우듬지에 한두 개 누르스름한 이파리 생겨날 때 광복절이 어느새 지나가고 며칠 안 남은 여름방학을 아이들이 아쉬워할 때 한낮의 여치 노래 소리보다 저녁의 귀뚜라미 울음 소리 더욱 커질 때 가을은 이미 곁에 와 있다 여름이라고 생각지 말자 아직도 늦여름이라고 고집하지 말자 이제는 무엇인가 거두어들일 때 김광규, 「 때 」 다들 올 한해 계획한거 잘 이루고 있어? 난 고3 여름방학 끝나갈 때 모의고사에서 이 시 보고 현타와서 스터디플래너에도 써놨었잔아 ㄷ ㄷ
첫댓글 ... 늦여름이라고 해줘요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요..
화이팅!
이제는 무엇인가 거두어들일 때
화이팅 까지 고맙잔아♡ 나도 필사하면서 마음 좀 다져야지
좌송해요..
파이팅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