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송가 / 문병란어떤 사람은 인생을 허무하다고 탄식한다 어떤 사람은 인생을 지상의 축복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인생을 고해, 사막이라 적는다
더더욱 인생은 쓰디쓴 소태맛 오직 괴로움 뿐이라고 단언한다 하루 낮 햇살 좋은 장성호(長城湖) 아름다운 물무늬 바라보며 나는 오늘 인생을 사랑이라 수정한다
찔레꽃 향그런 가시덤불 아래서 꽃뱀도 암수놈 어울어지는 봄날 나는 살아서 그대 고운 눈 애달퍼라 진흙밭 가시밭길 타오르는 불길속 그 많은 삶의 짐 무겁고 버거워도 장성호, 그 수심에게 물어 보아라
저 화무십일홍 웃으며 떨어지는 한 송이 복사꽃에 물어 보아라 변치 않는 사람도 변한 사람도 저 한철 울다가는 뻐꾸기 술잔을 들고 있는 나그네에게 물어 보아라
인생은 사랑이라고 인생은 눈물이라고.
적벽가 / 소동파
且夫天地之間(차부천지지간) 대저 천지 사이의 사물에는
物各有主(물각유주) 제각기 주인이 있어,
苟非吾之所有(구비오지소유)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면
雖一毫而莫取(수일호이막취) 비록 한 터럭일지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惟江上之淸風(유강상지청풍) 강 위의 맑은 바람과
與山間之明月(여산간지명월) 산간(山間)의 밝은 달은,
耳得之而爲聲(이득지이위성) 귀로 얻으면 소리가 되고
目遇之而成色(목유지이성색) 눈으로 만나면 색이 되고
取之無禁 (취지무금) 이것을 가져도 금할 이 없고,
用之不竭(용지불갈) 이를 쓴다고 다함이 없으니,
是造物者之無盡藏也(시조물자지무진장야) 이것이 조물주의 무진장이다.
而吾與者之所共樂(이오여자지공락)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바로다."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유당(幽堂)
첫댓글 적벽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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