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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감동을 준 책이다. 내 사랑하는 사춘 언니를 잃게 한 병 또한 사지를 쓰지 못하다가 결국 숨쉬기도 힘들어 마침내 세상을 떠나게되는 루게릭 병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리 슈위츠라는 사회학 교수가 죽음을 앞두고 살아있는 세상의 모든 이들을 향해 들려 주는 삶에 의미와 죽음의 의미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내용이다.
책을 읽는 이틀동안 나는 모리의 제자 미치의 분신이 된 듯 모리의 모든 움직임들이 정말 그와 함께 기쁘고 슬펐으며 아프고 감동적이었다.
미치는 유명하 방송인이며 컬럼니스트이고 작가이다. 매 주 화요일, 모리가 세상을 떠나 기 전 몇 달동안을 모리와의 인생을 주제로 수업을 받는다. 보스턴 근교의 그의 서재에서 모리교수가 말하는 삶과 죽음의 강의는 많은 독자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 준다. 그리고 살아온 것보다 헐씬 더 큰 비중으로 다가오는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하는 문제가 심도있게 그려져 있다.
``나``라면 과연 모리교수처럼 죽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가며 의연하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연극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은 참담한 현실을 말이다.
스승이 떠난 뒤, 진정으로 그리워 할 수있는 제자를 가진 모리가 부럽다. 그리고 미치처럼 죽어 가는 스승을 진정 아름다운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나는 가졌을까...
모리가 떠난 뒤에도 이 책은 세계의 많은 제자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들(독자)에게 오래도록 존경 받는 스승이 될 것을 나는 믿는다.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 오래 전 나를 아끼셨던 고교시절 은사님과 얼굴이 과꽃 같이 환하고 예쁘던 그 사춘언니가 떠올랐다.
이 아름다운 가을이 가기 전, 언니가 잠든 고향으로 찾아가 국화 꽃 한 다발 그 앞에 놓아 두고 높은 가을 하늘 맘껏 바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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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이 책 읽는동안 내내 잔잔한 감동이었습니다/
죽은이를 떠올려야하는 아픈 마음...산 이의 몫일까요?
진심으로 그리워 할 수있게 사는것이 남은 자들이 할 수있는 의미있는 일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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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읽어야 할 책들이 많지만 특히 이 책은 시간을 내서 꼭 보십시요, 꼭이요!!
책.. 많이 바야하는뎅.. 중방에 님들께선 책을 많이 접하시나바여.. 힝.. 본받아야하는뎅 &^^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자세한 내용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준 책인것 같아요.. 시간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