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유라시아판에 있는 한반도는 태평양판과 인도양판이 땅밑으로 밀고 들어오는 압축력 대신 태평양 쪽으로 당겨지는 힘을 받아
그간 한반도 지진은 태평양판과 인도양판의 '미는 힘'(압축력) 때문에 발생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며 태평양판이 미는 힘이 끊어졌다는 게 지 연구원의 설명이다. 대신 한반도에는 '당기는 힘'(팽창력)이 남았다. 그는 "연평도 인근은 1cm, 울릉도 인근은 5cm가량 일본 쪽으로 이동했다"며 "이동 속도에 차이가 나며 한반도는 오히려 양쪽으로 당겨지는 힘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구 표면은 거대한 땅덩어리(판)들이 맨틀 위에 떠 있으면서 조금씩 움직이다 서로 다른 판이 부딪혀 지진이 발생하는데 한반도는 힘을 받는 양상이 바뀐 것이다.
"다만 팽창력으로 단층이 쉽게 벌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진이 나기 쉬운 환경으로 변했다"며 "올해 9월 일어난 규모 5.8의 경주 지진과 500회 넘게 잇따른 여진이 팽창력으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는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영인 SBS[034120] 기자가 좌장을 맡고 하규섭 보건복지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김도연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 유용하 서울신문 기자가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