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산지 어언 4반세기...
뭐 하나에 꽃히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성격이라 내 관심사 이외에는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서 세상살이에 대해서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 많지요
같이 사는 여자도 없고 누가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대충 대충 살지요
평생을 구리무 한번 안바르고 살다가
면도만 하면 따끔거려서 동네 화장품 가게를 갔어요
- 어서오세요..뭘 찾으세요?
- 남자용 구리무하고 스킨이요~!
우리집에서는 늘 구리무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데
화장품가게 여 사장님은 나를 탈북자 보듯이 고개를 갸웃 거리네요...
- 이거 괜찮은데 써보세요.. 요즘 잘나가요
대충보니 제일 비싼거를 꺼내 보입니다
좀 비싼것 같기도하지만 ..남자가 이것저것 매만지며 향 맡아보기도 그렇고
가격 흥정하기는 더더욱 쪽팔리고
- 봉투에 넣어주세요..
구리무 사는데 채 3분도 안걸립니다 ㅜㅜ
집에오니 엄마가 한마디 하시네요
- 샘플 같은거는 안주디??
- 몰라요 안주던데요?
- 에효..달라 그러고 챙겨왔어야지!!
- 죄송해요..ㅜㅜ
지난달...
빤스가 헐렁하고 고무줄이 늘어났어요
세상에나
울 오마니는 걸레인줄 알고 자꾸 내빤스로 방바닥을 닦으세요 ...C
또 외출했지요
동탄 보다는 작은동네지만 없는게 없어요..
남들이 중심상가라나 머라나..
BYC 매장안으로 들어가니 아줌니 두명이서 수다를 떨다가 저를 반기네요
- 빤스 좋은거 한번 줘 보세요
나를 아래위로 훌터보더니 105 입으시면 되겠네요 호호호..
- 아니 내 사이즈를 어찌 그리 잘 아나요?
- 이 장사만 20년 이에요 대충보면 알지요 호호호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슴보다 배가 더 나온 스탈이지만 눈웃음이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 마침 신상품 들어왔는데 이거 한번 보세요
정말 시원하고 촉감 좋아요..인견 제품이에요
네 주세요..그리고 짧은 파자마도 하나 주시구요
계산기 토닥 토닥 거리더니
- 82000 원인데 8마넌만 주세요 호호호.
- 허걱 빤스가 원래 이리 비싸요?
- 손님 만져보세요 인견 제품이에요
요즘 제일 인기상품 이에요
살다 살다 빤스 3장에 6만 4처넌 짜리를 사 입어봅니다
문제는 팔락팔락 거리는 짧은 파자마인데
매장앞 도로에 걸쳐놓고 파는건데 그 홑껍데기 하나도 18000 원이라네요..ㅜㅜ
아리까리 합니다
내가 어리숙해 보여서 눈탱이를 치는건지
원래 남자들 한테는 그렇게 장사 하는건지..
원래 BYC 가 비싼제품인지
더 열받는건
어제 쓰레빠 사러 다이소 비슷한곳을 갔는데
내가 산 파자마랑 똑같은것이 딸랑 4천원...
두어번 입기는 했지만 바꿔 달라고 하면 바꿔줄까요?
영 찜찜해서 약 올라요
이제 동네만 나가면 호구 된것같아서 뭐 사러 가기가 겁나네요..
왜 나만 보면 아줌니들이 자꾸 비싼것만 권하는 걸까요??
첫댓글 ㅎㅎㅎ혼자사는 티를 내면 바가지써요
이것저것 보면서
줘봐유 하지마시고 집어서 이거주세유~~~하셔야지
글은 재미나게 잘쓰시믄서
티 안냈는데 어찌 알았을까요 ㅋ
구리무 빤스ㅎ
그 장사꾼들 완전 호구만났네요ㅎ
글솜씨가 좋으셔서 읽으면서 제가 빠져드네요ㅎ
잼나게 잘봤습니다
오늘 화성이 무자게 습했네요...그쵸? ㅋ
빤쓰 참 오래만에 들어 보는 단어 입니다.
아 그런가요? 우리집은 아직도 ㅜㅜ
예전에. 쌍방울이었나 BYC이었나 구멍난 빤쓰 가져오면 새것으로 바꿔 준다는 현수막 본 일이 있었는데. ^^
BYC.고급이에요 걍 입으시소 마.
그 현수막 한번 더 보면 꼭좀 알려주세요 ㅋ
헉~ ㅎㅎㅎㅎ
구멍난 빤스 교환 ㅎㅎㅎㅎ
웃프네요ㅠ
좋은꿈 꾸세요...
남자들 다 비슷합니다
남자들이 좀 현실엔 어리버리 해요 ㅎㅎ
다행이네요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ㅋ
가격표가 있을거예요
좀
저렴한걸로 주세요! 라고
말씀하세요.
다음부터는요 ㅎ
첨 뵈요 반갑습니다
@덕칠이 글
잼나서
자주 올께요
부지런히
글 올려주세요 ^^
@어짐. 일찍 일찍 다니세요 야심한 시간에 오지 마시고 ㅋ
ㅋㅋㅋㅋㅋㅋ
말을 해요 말을 ㅋ
@덕칠이 웃는것도 말하는거잔애욤~~ㅋ
@짱가세현 말대꾸도 따박따박 잘하고 참 이쁘다요 ㅋㅋ
비와이씨가 은근 비싸요. 세일한다고 하길래 여름 반바지파자마 하나 살까하고 갔더니 시장에서 5000원이면 될만한 디자인인데 18000원이고 그건 디자인도 가격도 맘에 안들고 맘에 드는 디자인이 있길래 가격표를 보니 33000원 ..에나콩콩..반바지파자마가 먼 33000원? 그냥 나왔네요..잘했쥬?
내 말이요 천 쪼가리 하나에 그리 많이 받더라구요 ㅜㅜ
하하하 잼나게 읽고 갑니다^^
언제적 글을 이제서야 보시나요 ㅋ
@덕칠이 오늘 우연히 덕칠님
글을 보다가
잼났어 두군데
흔적을 달았습니다요^^
@옥이2 그러시구나요.마져 싹 보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