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 주신글]
홍어와 막걸리
홍어는 호남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품목이었습니다.
영산포 홍어 전문요리점이 몰려 있는 홍어거리에서는
홍어회와 홍어탕, 찜과 조림 등을 팝니다.
삭힌 홍어가 맛이 좋습니다.
생선이 죽으면 살이 물러지면서 부패하여 미생물이 번식합니다.
그래서 독성물질이 생기고 냄새가 납니다.
반면에 홍어가 죽으면 요소가 분해되면서 암모니아가 나옵니다.
암모니아는 홍어 살이 더 물러지지 않도록 해 줍니다.
홍어에 들어있는 암모니아는 장의 균총 수를 줄여 정장작용(整腸作用)을 합니다.
홍어에서는 곤충채집할 때 썩지 말라고 주사 놓던 포르말린이 생성됩니다.
냄새가 화하고 매워서 다른 물고기들이 접근하지 않습니다.
홍어는 죽더라도 자기 몸을 지킵니다.
시골 촌로들은 “홍애탕을 먹으면 창시가 속 까지 시원해저라우!” 하고 말 합니다.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이 맛을 즐깁니다.
서양에서는 홍어나 가오리를 악마의 고기(Devil Fish)라고 해서 먹지 않습니다.
홍어는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준다 해도
잘 생긴 인물은 아니지만
톡 쏘는 맛과 향이 일품이다.
참으로 무엇이라고
형용할 수 없는 홍어 맛
눈 코 입 오감을 일깨워
사정없이 흔들어 버리는
맛의 혁명이다.
황석영-
생선의 지존(至尊)은 흑산도 홍어
과거에 영산포는 소금과 곡물을 실은 세곡선의 왕래가 많은 항구였습니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는 배편으로 대처 목포에 집하되어 전국 각지로 보내집니다.
홍어는 배에서 열흘 넘게 걸리는데도 부패(腐敗)하지 않고 오히려 맛깔나게 숙성 됩니다.
요즘에는 홍어가 잘 잡히지 않아, 영산포는 수입 홍어를 숙성시키는 저장고가 되었습니다.
홍어 삼합
삭힌 홍어는 특이한 냄새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홍어 삼합(三合)이란 홍어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얹은 것인데. 여기에 막걸리를 겻들이면 환상의 궁합(宮合)입니다.
그렇지만 순하고 담백한 맛과는 담을 쌓은 음식입니다. 자극적인 맛에 쉽게 적응하려면 먼저 일반 홍어를 먹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홍어의 애
가락시장 목포집 아저씨는 단골손님이 오면 인사 대신에 소금을 찍은 홍어 애를 권합니다.
애간장을 녹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간이 애입니다.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애가 커서. 어떤 것은 몸무게의 1/3이나 됩니다. 홍어 애에서 산소를 만듭니다.
홍어 애는 날 것으로 좋지만. 소금에 찍거나 보리 이삭을 넣어 된장국을 끓여도 별미입니다.
내장은 끓이면 냄새가 강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렁뼈에 내장을 넣고 끓인 홍어탕을 좋아합니다.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하고 고민하는 샐러리맨들에게는 자극적인 홍어탕을 권합니다. 서초동 법원 앞 전주식당이 홍어탕을 잘 합니다.
에그머니나!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세 개씩이나 들락거리니! 처녀 홍어의 호들갑입니다.
수놈 홍어는 다리가 세 개로 보이지만 긴 꼬리 좌우로 거시기 두 개고 하나는 꼬리입니다. 그래서 만만한 게 홍어좃이냐 하는 말이 생겼습니다
.
자산어보에서
암놈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놈은 간음 때문에 죽는다. 암놈이 낚시 바늘에 걸려 행동이 둔해지면, 멋모르고 달려드는 수놈도 함께 따라온다.
“ㅎ” 자 두 개가 위 아래로 붙어있으면 홍어의 홍자가 됩니다. 유일하게 자음만으로 소리를 냅니다.
칠레산 수입 홍어
한국의 홍어는 세계 10대 혐오 식품입니다. 그래도 우리민족은 홍어 없으면 대사도 못 치룹니다.
칠레 푼다 아레나스는 남미대륙의 끝에 있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세계적인 어장입니다.
갯벌이 풍부하여 흑산도와 비슷한 환경이어서 홍어 맛은 흑산 홍어에 버금갑니다.
한국인 등쌀에 칠레 홍어는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대물홍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류는 알이 많아야 종족 유지를 합니다. 홍어는 알집(쌈지 다른 이름으로 부전) 속에는 알이 열 개 미만이 들어있습니다.
더구나 5년이 되어야 산란합니다. 이런 홍어를 한국인들을 위해 크기도 전에 싹쓰리 합니다.
칠레 정부에서는 한국인의 어처구니없는 식탐 때문에, 세계 최초로 홍어 금어기를 설정했습니다.
까꿍 아침산책 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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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무엇에 열광하는가?
할머니들은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삐악이 정동원에게 열광을 한다.
가요무대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 인기 프로는 하루아침에 사랑의 콜센터에게 자리를 내주고.
덩달아 김성주는 물 찬 제비가 되었다, 거기에 붐도 꼽사리 끼고.
미스 미스터 트롯 광풍이 예사가 아니다.
전에 안 보이던 진행자 코메디언 방송인들이 다시 지상파를 점령하고 급기야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지경이다.
방송인들의 입담과 예능은 코로나에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다.
박칼란이 기획한 대학로 소극장의 연극무대
건장한 청년들 10여명이 팬티 차림으로 도열하고 있다.
조명이 청년들 가슴 근육에 어어 팽팽한 복근을 비추니.
여성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진다.
다음에는 청년들이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한참을 있더니 엉덩이 아래 불끈 나온 허벅지를 꿈틀거리며 팬티를 내렸다.
일순 정막이 흐르고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체로 관객들을 향해 돌아서려는 찰라 조명이 꺼졌다.
불 켜! 불 켜!
여기저기서 아우성과 함께 탄식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런 난리가 없다.
공연은 그 후로 한참이나 이어졌다.
2-30대 여성들은 까무라치고
이어서 중년 여인들은 말을 잊은 채 얼굴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었다
.
한 60대 여성은 뉘 집 자식인고? 하 하!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이어령 교수가 연출한 굴렁쇠 소년
개회식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경기장에는 정적이 흐르고, 한 어린이가 홀연히 나타나 굴렁쇠를 굴렸다.
이를 지켜보던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시선이 온통 이 소년에게 쏠렸다,
소년은 경기장 중앙에서 잠시 멈춰,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다시 굴렁쇠를 굴리며 사라졌다.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세계평화 와 인류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큰 감동을 남겼다.
나윤선은 재즈를 부르는 가수지만 조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행사에는 아리랑을 부른다.
2014년 소치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아리랑을 불러 화제가 되었다.
올림픽 경기에서 굴렁쇠 소년의 퍼포먼스와 나윤선의 아리랑은 기장 잘 된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판문점 도보다리를 기획한 탁현민의 연출은 여기에서 잠시 미루는 게 좋겠다.
벨리 댄스나 삼바 춤은 여성들의 가임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흑인들의 재즈는 사탕수수 농사의 고통을 흥으로 승화한 것이다.
시집살이가 얼마니 고통스러웠던지! 마른 명태를 때리는 방망이 소리와 송승환의 난타(亂打)다.
우리민족의 한(恨)은 조국 근대화와 함께 소멸되고 이제 겨우 국악가락에만 남아있다.
한류와 방탄소년단 한국 화장품과 한국 음식 모두가 우리 민족의 “흥(興)“ DNA에서 나온 것이다.
국민들을 열광시키는 것은 예술 문화 특히 예능의 힘이다.
까꿍 아침산책 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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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 카르페 디엠
오늘을 꽉 붙잡아라.
(seize the day),
그리고 현재를 즐겨라.
(enjoy the present).
노년은 쓸쓸하다.
60세에는 해(年)마다 늙고,
70세에는 달(月)마다 늙고,
80세에는 날(日)마다 늙고,
90세에는 분(分)마다 늙고,
100세는 때(時)마다 늙고.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 준다고 상상해 보세요.
계좌에 잔액은 당일이 지나면 남지 않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그날 모두 인출하겠지요.
시간은 마치 은행과도 같습니다. 매일 아침 86,400초를 입금해 주니까요.
받은 시간은 그날 밤 없어질 것입니다. 단지 오늘 잔고만으로 살아야합니다.
일분의 소중함은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일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일초의 소중함은 100 미터 단거리 선수에게 물어보세요.
시간 개념이 없는 사람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그런 사람과 동업을 하지 마라.
탈무드에서 -
나그네와 같은 인생
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뽑아 고추를 만들고,
제비는 자기 침으로 진흙을 만들고,
까치는 볏짚을 물어와 집을 만든다.
생물체들은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의 방법으로 자기 생을 설계하고 실행한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다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다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
까꿍 아침산책 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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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을 꽉 붙잡아라.
(seize the day),
그리고 현재를 즐겨라.
(enjoy the present).
노년은 쓸쓸하다.
60세에는 해(年)마다 늙고,
70세에는 달(月)마다 늙고,
80세에는 날(日)마다 늙고,
90세에는 분(分)마다 늙고,
100세는 때(時)마다 늙고.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 준다고 상상해 보세요.
계좌에 잔액은 당일이 지나면 남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