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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창욱
회사일이 아무리 바쁘다지만 약속이 있던 주말내내 연락두절, 사람을 기다리게 만들어놓고
아무런 연락도 없는 창욱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여시.
핸드폰 배터리를 아예 분리해놓고 아예 잠수타기로 결심하는데
띵동-
" 택배왔습니다 "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었는데
" 김여시 "
창욱이 서있다,
딱딱한 표정으로.
" 내가 이렇게 문 열어주지 말랬지, 몇번을 말해도 말을 안들어 어? "
허, 참 적반하장이 이럴때 쓰이는 말이라는 걸 마음속 깊이 깨닫는 여시.
누가 누구한테 꾸지람이야, 잔뜩 화가 나서 아무 대답않고
현관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 김여시 문열어 "
" 허. "
어이가 없어서 한숨이 다 나온다,
그러자 현관문 밖에서
" 진짜 안열거야? 열어 빨리 "
저 자식을 죽여도 될까요?
슬슬 빡침이 밀려드는 여시가 참지 못하고 결국 현관문을 벌컥 여는데
" 다 큰 여자가 그렇게 문을 벌컥벌컥 열어주면 어떡해? "
" 그걸 말이라고 해 지금? 나한테 화낼 상황이냐고 "
" 너 요즘 나쁜 놈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조심 안할래? "
" 기가 막혀, 주말 내내 연락 두절이다가 이렇게 갑자기 들이 닥쳐서 한다는소리가 "
점점 격해지는 말들,
무엇보다 지금 자신한테 화내는 창욱이 이해가지 않는 여시
점점 화가 나서 뚜껑이 열리려고 하는데
" 히- "
하고 갑자기 빙긋 웃더니
" 여기까지 장난, 미쳤나 싶었지?"
하고 껴안는다,
아니 껴안는건 좋은데 싸우던건 마저 싸우고 안든가
그런 여시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요지부동이다.
" 너 이게 뭐하는 짓.. "
" 미안해, 잠깐만 이러고 있자 "
분이 안풀리는 여시가 창욱을 억지로 떼어놓고 쳐다보는데
창욱의 얼굴에 스크래치가 나있다,
" 이거 뭐야 어디서 이랬어? 어? "
" 별거 아니야 회사 앞에서 넘어졌어, 걱정하지마 "
"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거야 .어디서 이런거야 빨리 바른대로 말해. 응? "
ㅊ
" 내려오다가 구른거래도, 걱정하지마 "
" 회사일때문이야? "
" 김여시가 이렇게 날 많이 걱정해주는구나 "
" 그건 또 무슨소리야 "
" 그냥, 나도 너 많이 걱정돼. 너 없으면 나도 못사는거 알지? "
갑자기 진지해진 창욱때문에 멋쩍은 여시가,
" 새삼스럽게 그런 얘길 왜해 "
" 그니까. 앞으로 문 그렇게 아무한테나 열어주기만 해봐 "
다시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돌아온 창욱,
끝까지 이 인간이 진짜 울컥하는 여시.
" 알았어 알았다고 "
여시의 말에 고개를 젓더니 다시 여시를 껴안으려는 창욱을 제지하고는
볼에 있는 상처를 살피다 구급상자를 가지러 일어서는데
창욱이 여시를 잡고는,
" 여시야 사실 나 어제 오늘 무지 힘들었어. 너 보고 싶어서 진짜 많이 힘들었다고. "
진심이 뚝뚝 묻어져 나오는 창욱의 말에
당황한 여시, 화가 누그러지는 대신 걱정이 앞선다.
" 연락도 안받고, 얼굴은 이렇게 다쳐서 오고 속상해 죽겠어 진짜 "
그러자 창욱이 다시 여시를 껴안고 고개를 여시의 목덜미에 깊숙이 파묻으며 안겨온다.
" 미안해 그니까 토닥토닥해줘 응? "
어리광 부리며 안겨오는 창욱때문에 미워할 수 가 없는 여시다.
2. 변요한
' 오늘도 야근, 미안해 여시야 '
' 갑자기 부서 회식이 잡혀서 오늘 얼굴 못볼거같아 미안해 ,사랑해 '
' 차장님이 킹스호텔로 갑자기 부르시네. 오늘 약속 못지킬것 같아 정말 미안.'
그동안 요한으로부터 온 메세지를 읽는 여시
어느새 요한의 얼굴을 안본지 오일째,
함께 취업준비 한창일땐 매일매일 얼굴 보는 낙으로 살았는데..한숨이 푹 나오는 여시,
그새 마음이 흔들리는 건가,
좋은 직장도 잡았겠다, 원인터에 자신보다 스펙좋고 이쁜 여자가 득실거릴 생각을 하니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데,
삑삑삑삑-
현관문쪽에서 울리는 잠금벨소리.
아무도 없는 집에, 게다가 지금은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도둑이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머릿속에서 울리는 비상경고음.
후라이팬을 들고 베란다문 뒤로 재빨리 숨어 숨을 죽이는 여시,
현관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안으로 들어온다,
" 여시야 나 왔어. 자기야 나 왔다니까. 어디보자. 욕실에도 없고,
호오 오랜만에 나랑 숨바꼭질 하자는거야? 좋아좋아 어디 한번 찾아볼까? "
요한이었다, 다행히.
그런데 평소같으면 당장 한걸음에 달려나가 요한의 얼굴을 보면 되는데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그러기를 십분,
" 여시야, 장난하는거지, 나 슬슬 재미없어지려 하거든?"
핸드폰을 들어 단축번호를 누르는 요한,
제 손에 들린 핸드폰이 사정없이 울리고, 무음으로 해놓을걸 후회막심.
그런데 이렇게 숨어있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해진다.
" 빨리나와 김여시, 어딨는거야 진짜 "
요한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생각에 이쯤 되니 눈물이 비집고 새어나오는 여시
요한에게 죽어도 들키기 싫어 고개를 무릎에 파묻는다,
베란다문이 벌컥 열리고
" 김여시 너 여기서 지금, 걱정했잖아!!!! 고개 좀 들어봐 뭐하는거야 여기서 너..울어? "
" 흐끅끅끅끅....끅끆 "
" 여시야 왜그래 어? 왜왜. 왜그러는거야 "
다그치던 요한이 자신이 우는 걸 알고는 놀라서
한층 누그러져 말하니 더 서러움이 왈칵 밀려오는 여시가 끅끅대고 우는데
" 여시야 고개좀 들어봐 응? 안추워? "
하며 제 곁을 꼭 안아오는 요한이 여시를 들어 집안으로 들어와 제 무릎에 앉힌다,
여시가 진정될때까지 아무것도 묻지 않고 토닥토닥 꼭 안아주는 요한.
" 여시야, 나야 나. 자기 애인. 안심해도 된다고, 숨어 있을 생각은 어떻게 한거야 어?
아흐 귀여워 죽겠네 진짜. 어? 이러니 내가 반해 안반해 응? "
" ..그게 아니고 "
" 응? "
" 그게 아니라 넌 줄 알았는데 그냥 숨어있었던거야 "
" 뭐? 무어? 왜? 도대체 왜 "
" 나쁜자식, 어떻게 5일동안 코빼기도 안비출수 있어, 그새 원인터에서 새로운 여자라도 생겼나보지? "
" ㅍ..푸흡 푸하하하 "
느닷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요한을 어이없게 바라보는 여시.
이번에도 역시. 저렇게 책임없는 웃음으로 대충 무마하려하는 요한이 못마땅하기만 한데,
" 아 진짜 우리 자기, 내 얼굴 그렇게 보고 싶었어? 아 질투하는것좀 봐. 어떡해 아 미치겠다 진짜,
김여시 너 진짜 뭘 먹고, 나 없는 동안 그런 앙큼한 생각을 했단말이지? 허,소설써도 되겠어요"
" 나 진짜 진심이란 말이야 "
욱한 여시가 요한을 한껏 쏘아보는데
요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미소띈 얼굴로
여시 눈가에 있는 눈물들을 느리지만 부드러운 손길로 조심스럽게 닦아 준다.
" 여시야, 내가 이 회사 왜 들어간거라고 생각해? "
" 그거야 니가 가고 싶어 했으니.. "
" 땡, 힌트 더줄게. 내가 그렇게 현장 현장 노래 부르면서 사무직 택한거 왜일거 같아?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이네, 그렇담 선택지를 줄게.
일번, 심심해서 이번, 할 짓 없어서 삼번, 미친척 하고 사번, 김여시를 먹여살려야 하기 때문에 "
" ...뭐?"
" 왜긴 왜겠어 바보야, 정답은 사번 너 때문이야, 너 책임지려고 이 일 택한거라고. "
그 말에 맥이 탁 풀리는 여시.
" 난 자기 먹여 살리려고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 중에 그런 생각을 해? 다른여자? 일로와.
혼좀 나자 오늘. 손가락 이리내. 이걸 그냥 잡아 먹을수도 없고, 아흐. "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입에 물고 놔줄 생각을 안하는 요한,
" 그런 생각 말고 이제 나 어떻게 책임질 건지 생각해, 나 어떻게 책임질거야 김여시는?
엉? 대답을 해봐 김여시씨, 응? 눈돌리지말고 어허. "
3. 오민석
감정표현이 없어도 너무 없다 이 남자,
날 좋아하긴 좋아하는건가.
엄청난 워커홀릭에 내가 안중에도 없는건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한시간전에 통보식으로 약속취소를 해놓고는
미안하다면 다야?
짜증나, 짜증나 짜증난다고.
이 생각에 지쳐서 쇼파위에서 잠이 든 여시.
지잉- 지잉-
울려대는 핸드폰소리에 잠결에 전화를 받았는데
" 여보세요 "
" 여시씨, 자고 있었어요? "
시각을 확인하는데 자정을 훌쩍 넘겼다,
그래 또 미안하다, 하는 사과전화겠지.
지친다 지쳐.
" 네, 자던 중이었어요 "
" 아 미안해요, 혹시 지금 밖으로 잠깐 나올 수 있어요? "
밖?? 지금 이 시간에 어디
무심코 베란다를 내려다 보는데
이럴수가 민석의 차가 떡하니있는걸 발견한 여시.
그렇게 나가 민석의 차에 올라타는데,
" 춥죠? 이거 마셔요 "
대뜸 테이크아웃 커피를 건네는 민석,
커피를 받아들긴 받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민석의 표정에 화가 밀려온다.
" 오늘 약속 취소한거 미안해요 여시씨 "
" 민석씨, 하. 이건 아닌거 같네요 "
" ... "
" 오늘 연락도 없이 약속 일방적으로 취소한것도 그렇고 왜 절 이 시간에 뜬금없이 불러내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또다시 사과하러 오셨다면 아까 그 문자로도 충분히 받았으니 됐어요 "
" 생각보다 여시씨가 단단히 화가 난거 같네요 "
도대체 나랑 뭐하자는 건지,
이제 슬슬 지쳐가는 여시.
"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거 아니죠? 사람 마음이 장난도 아니고, 민석씨 솔직히 말해봐요 저 좋아하긴 하는거에요? "
" ..."
" 봐요 말 못하잖아요. 민석씨 억지로 그렇게 맞추실 필요 없어요,
저도 이제 힘들어요 이쯤에서 우리 그만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
" 도대체 제 어떤 행동이 여시씨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거죠? "
" 네? "
" 확실히 제가 표현을 잘못하긴 했네요 "
" 그게 무슨 "
" 저한테 고백한 건 여시씨니까 마음은 확인 됐고, 이제 제 마음을 확실히 보여줄 차례가 된 것같네요 "
" 민석씨, 전 지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요 "
" 저도 여시씨 좋아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제 자신을 억눌러야 할 만큼요, 근데 오늘은 힘들거같네요. "
놀란 여시가 어찌할바를 모르고 꿀꺽 침만 삼키는데,
" 제 마음, 여기서 확인 할까요 아님 여시씨 집에 가서 확인할까요? "
*
자 여시들 선택은??????????????????
ps. 아 언니들때문에 배꼽잡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욱시 눈빛이 그래;;내가 너무 좋은짤만쓴듯..
다음엔 밸런스를 맞출게요ㅠㅠ 강대리님도 사랑해줘요
222222
심쿵
아....난 왜 눈물이나지....?ㅠㅠ 흐....취준생 여시는 웁니다....
2222222 하 ㅜㅜㅜㅜ 나도 저런남자 줘요 ㅠ ㅠ
창욱어빠ㅠㅠ 내 어깨에 더 파묻어죠 정후어빠ㅠㅠㅜㅠㅠ봉수옵하!!!!!!
조아.
111111111111어빵 ㅠㅠㅠㅠㅠ
1212121212
2222ㅜㅜㅜ고마워ㅜㅜ
닥111111 화가 이빠이 나서 당장이라도 후려치려다가 얼굴보고 풀릴 거 같다...그래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그냥 연락해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해 해야지? 암? 시발시발 거리면서 얼굴이 다했네.....이러고 마주 안아줄듯....ㅠㅠㅠㅠ아무리 생각해도 저 비주얼과 눈빛은 사기야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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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222변요한ㅠㅠㅜㅜㅜ
22222쩔어ㅠㅠㅠㅠㅠ요한이
1111 갓창욱 ㅠㅜㅜㅜㅜㅜㅜㅜ
222222 변요한!!
이거 너무좋아ㅋㅋ예전에 답지골라놓고 연어해서 또보러와땅@@강대리..최고쟈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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