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에서 지는 것은 분한 일이지만 승자에게 배우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정신 승리’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일본의 기술력? - ‘일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 ‘과학’의 활로 모색하기
일본 노벨상 수상자, 29명이라니! - 평화상 1, 문학상 3, 자연과학분야 25명
일본의 과학기술 수준은 한국 입장에서 볼 때 고산준봉을 방불케 할 정도로 높이 솟아 있다. 실제로 자신들과 과학 기술을 자랑하는 책에서도 일본이 아시아에서 서구식 과학기술을 건설한 유일한 나라라고 자부할 정도로 자신감이 강하다.
한편 일본의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계몽사상가들의 역할도 봉건사회 일본을 근대 자본주의 국가로 진입하도록 안내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역할을 가벼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기초과학 투자 vs 응용기술 투자
첫째, 우리나라의 R&D는 D인 개발비, 즉 산업계의 응용 분야와 기술 개발에 집중되어 왔고, 일본은 R인 리서치, 즉 기초과학에 집중해 지원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고도성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R&D의 50%를 국가 경제 개발에 도움되는 응용 연구에 집중하는 개도국형 모델을 선택했다
둘째, 일본은 정부 R&D의 30%를 구체적인 항목 지정 없이 대학에 블록 펀딩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셋째, 과감한 연구비 투자이다. 기초과학에서는 특히 자본의 투입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국가가 R&D를 주도해 왔다. 기업은 당장 돈이 되는 것 이외의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혹시라도 실패할 경우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2. 기다려주는 문화 vs 조급해하는 문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실패는 우리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지속성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