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연이은 분양보증 거절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재개발시장은 아직도 기대감이 식지 않은 채 투자 기대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2만3807가구다. 작년(9005가구)보다 2.6배 많은 수준이다.
재개발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인기를 얻는 알짜 투자대상 중 하나다.
주택 이외에도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반시설 개선 효과가 크고, 재건축과 비교하면 일반분양가구가 많은 편이라 일반분양자들도 중간층 이상 로열층 배정 가능성이 큰 덕분이다.
이 같은 장점에 국내외 불확실성 요인 증가로 강남 재건축 시장이 현재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재개발 시장의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이후 분양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5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수도권 1순위 최고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상반기부터 이미 시장 분위기가 좋아 서울에선 힐스테이트녹번, 효창파크 KCC스위첸,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등이, 부산에선 연산더샵, 거제 센트럴자이 등이 조기에 완판 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재건축 정비사업이 강남권에 집중돼 분양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큰 반면 재개발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접근할 수 있다”며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도심에 주로 위치해 입주 직후 생활에 불편이 없어 지속적인 수요 유입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눈여겨 볼만한 재개발 사업지는 3군데다.
오는 8월 삼성물산이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에 2개 단지를 공급하는 ‘래미안 장위1ㆍ5’는 지역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면적 59~101㎡, 총 939가구(일반 490가구), 래미안 장위5는 장위뉴타운 5구역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일반 875가구) 등이다. 북서울 꿈의 숲, 우이천 등이 인접해 있으며 6호선 돌곶이역, 1호선,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일반 378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을 10월경 분양한다. 단지는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5호선 마천역, 거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 6구역에 전용면적 40~115㎡, 총 546가구(일반 254가구)를 짓는 ‘SK뷰’를 11월경 분양한다.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공덕역 역세권이다. 여의도, 광화문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쉽다.
수도권 외 지방 주요 도시에서 분양하는 물량도 1만가구에 달한다. 그 중 대전과 부산에서 공급하는 물량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8월 GS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5구역에 전용면적 33~101㎡, 총 965가구(일반 621가구)를 짓는 ‘대연자이’가 대표적인 예다. 대연초, 대연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경성대, 부경대 인근 학원가 등 교육환경이 좋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11월 대전 중구 목동 목동3구역에 전용면적 39~84㎡, 총 993가구(일반 736가구)를 짓는 ‘더샵’도 관심 대상 중 하나다. 대성고, 충남여고 등 학군이 좋으며 1호선 오룡역과 중앙로 일대 대형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 서대신6구역에 전용면적 39~98㎡, 총 773가구(일반 532가구)를 짓는 푸르지오를 12월경 분양한다. 1호선 서대신역, 동대신역 역세권이며 부산대학병원, 삼육부산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교수님